UHD(4K)로 촬영된 동남아시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현장이 펼쳐진다.

<사진=EBS>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살아있는 유산(living heritage)인 무형문화유산은 각각의 공동체가 자신들의 환경, 자연, 역사의 상호작용에 따라 끊임없이 재창조 해 온 각종 지식과 기술, 공연예술, 문화적 표현을 아우른다.

무형문화유산은 공동체 전체가 공유하는 집단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을 통해 생활 속에서 주로 구전에 의해 전승되어왔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반에 걸쳐 도시화와 서구화가 급격하게 진행됨에 따라 무형문화유산의 환경 또한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이에 현존하는 무형문화유산을 보호, 보존하며 전승하기 위해 영상 기록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이에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국립아시문화전당(ACC),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ICHCAP)는 아시아 태평양 국가 48개국을 대상으로 10년 간 현존하는 무형문화유산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며, 해당국가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자원인 무형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보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무형문화유산이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제2조 1항, 공동체·집단·개인이 자신들의 문화유산의 일부로 인지하는 관습(practices), 표상(representation), 표현(expression), 지식(knowledge), 기술(skills) 및 이와 관련한 도구(instruments), 물품(objects), 공예품(artefects) 및 문화공간(cultural space)을 말한다.)

EBS는 지난 2017년 프로젝트의 첫 번째 지역인 중앙아시아 4개국(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의 무형문화유산 다큐멘터리 3편을 방송한 이후, 2년여 동안 제작한 동남아시아 3개국(미얀마, 필리핀, 캄보디아)의 다큐멘터리를 오는 7월 15일(월)부터 17일(수) 21시 50분에 방송한다.

15일(월) 제1부는 ‘인레호수, 대를 이어온 전통의 삶’이다. 미얀마 수상족인 인따(Intha)족의 모습을 담는다. 환경에 맞는 전통 배를 만들어 외발로 노를 젓고 독특한 방식으로 고기잡이를 하며, 물 위에 밭 쭌묘를 만들어 농사를 짓고, 호수 위에 집을 지어 생활하는 이들의 전통문화유산과 사라질 위기에 처한 유산들의 현실과 대안을 살펴본다.

<사진=EBS>

16일(화) 제2부는 ‘이푸가오, 고산에 꽃핀 농경문화’다. 필리핀의 험난한 산악지역에서 2천 년 동안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이푸가오(Ifugao)족의 문화와 지혜를 조명한다. 루손(Luzon) 섬의 가파른 산을 깎아 만든 “코르딜레라스의 계단식 논”과 함께 살아가는 이푸가오족이 모내기와 추수할 때 부르는 이야기체 노래인 후드후드(Hudhud chants of the Ifugao)와 추수를 끝내고 행하는 줄다리기(Tugging Rituals and Games)의 모습을 만나본다.

17일(수) 제3부는 ‘예술, 학살의 기억을 지우다’이다. 내전으로 황폐화 된 캄보디아 문화를 복구하기 노력하는 세 명의 예술가들의 이야기한다. 각자의 영역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캄보디아 전통문화예술 복원과 부흥을 위해 노력하고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통해 도시화, 세계화 등으로 위기에 처한 인류의 무형문화유산의 보존·전승에 해결책을 제시한다.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요한 지혜와 지식의 토대인 무형문화유산을 지키려는 장인들의 노력과 변화된 환경에서 살아 움직이는 무형문화유산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삶을 UHD로 담은 특집 다큐멘터리 <위대한 유산, 동남아시아> 3부작은 오는 7월 15일(월)부터 17일(수) 21시 50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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