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39회) ‘인간 플랫폼’ 배명숙 대표 편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서른아홉 번째 인터뷰로 ‘인간 플랫폼’ 배명숙 대표를 만났다. 배 대표는 어린 나이에 사람과 돈의 가치를 절실히 체험해 자신만의 브랜드인 ‘머니쉐프’를 만들었으며, 사람과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명하다. 수많은 기업가들을 직접 만나 탁월한 비즈니스 능력을 발휘해서 필요한 곳에 필요한 사람을 연결시키고 있다. 간편식 모바일 판매 1위 기업 푸드얍의 자문이자 최대주주로 3년 만에 100억 매출을 달성했으며, 중앙대학교 글로벌 외식산업 최고경영자과정 운영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Q. 첫 사업은 언제 무슨 사업으로 시작하셨는지요?

스물여덟 살에 첫 사업을 시작했어요. 제가 잘 모르는 제품을 팔았습니다. 자동차 튜닝 제품이었거든요. 하지만 잘 팔았습니다. 부족한 자본으로 시작했지만 1년 만에 대리점 100개를 확보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자동차 동호회 활동을 했던 것이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 당시 동호회 회원들은 저의 영업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1년간 자동차 튜닝제품을 팔기 위해 제 차를 몰고 제주도까지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직접 대리점주들과 약속을 잡고, 직접 찾아가서 영업을 하다 보니, 성과가 좋았어요.

저는 일이 일을 만드는 것을 싫어합니다. 예를 들어 한 대리점에서 두 달 뒤에 결제를 하겠다고 하면 그 미수금 때문에 다른 추가적인 관리업무가 생기잖아요. 그럴 때는 지금 결제가 되지 않으면 제품을 차에서 내릴 수 없고, 다른 대리점에 납품할 수밖엔 없다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러면 대리점주들은 제품을 바로 받고 결제를 해줍니다. 이런 식으로 영업방식을 복잡하게 운영하지 않고, 단순화시키는 것을 좋아합니다. 자동차 관련되어서는 코엑스에서 일 년에 한 번씩 오토살롱이란 행사를 개최합니다. 지금도 이 행사에서 스포츠카 오너들에게 자동차 튜닝을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제가 <인간 플랫폼의 시대>라는 책에도 썼지만, 이 사업을 할 때도 무자본으로 인간관계를 기반으로만 진행했습니다. 그 후의 사업도 자본금을 최소로 사용하고 저의 인간 플랫폼을 주로 활용해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자본 탓을 하고 환경 탓을 하는 사업가들을 좋아하지 않아요.

Q. 머니쉐프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가 하고 있는 사업의 베이스가 된 것이 바로 머니쉐프입니다. 제가 하고 있는 사업은 프랜차이즈 기업에 경영지원을 하는 것입니다. 그 첫 번째 사업이 머니쉐프였어요. 5년 전 머니쉐프라는 서비스표 상표출원을 하면서부터 머니쉐프란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는 것보다는 기존에 있던 사업에 조금 더 보완을 하는 사업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조스떡볶기의 경우,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파는 떡볶기를 싫어하는 것을 알았던 거죠. 오뎅을 다 같이 같은 간장에 찍어 먹는다든지 말이죠. 이처럼 사람들이 꺼려하는 것을 포장을 통해 재 세팅해준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숍 안에 넣어주었고요. 사람들은 분식에 익숙하지만, 조스떡볶기는 이 모든 것을 제대로 정리정돈해준 좋은 사업을 했다고 할 수 있죠.

저희 머니쉐프는 보험업이 기본 베이스입니다. 하지만 이 보험업을 이야기했을 때 ‘내 지인중의 한 명이 관리하고 있어’가 아니라 자신의 소중한 사업을 완벽하고 제대로 관리해 줄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미국은 이런 관리방식을 활용하고 있지만, 한국은 없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그 관리방식을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기업은 어디일까를 고민하다가 프랜차이즈 기업을 선택했습니다. 현재는 22개의 고객사를 타깃팅 하여 운영 중이에요. 예를 들면 저희 고객사인 원할머니보쌈을 유치할 때는 놀부보쌈은 고객사로 두지 않았습니다. 굽네치킨을 유치할 때는 비비큐를 유치하지 않았어요. 이런 식으로 주 고객사에 몰입할 수 있는 구조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다양한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먼저 문의를 주십니다. 이 모든 것의 연결 계기가 되었던 것이 바로 페이스북입니다.

Q. 언제부터 SNS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진행하게 되셨는지요?

저는 7년 전에 페이스북을 시작했어요. 페이스북이 관계기반으로 형성되다보니, 프랜차이즈 기업 분들과 많이 연동되었습니다. 제 페친 중 3천분 정도가 프랜차이즈 기업에 종사하시는 분이세요. 페이스북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3년 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해외에 가서 제가 페이스북에 글 하나만 올려도 그 곳에 사시는 페이스북 친구 분들이 놀러오라는 메시지가 옵니다. 그렇게 페친 분들을 만나게 되면 주변의 다른 페친 분들도 함께 연결이 되고, 다양한 비즈니스로도 이어지곤 합니다. 지금 12개국의 페이스북 친구 분들과 교류를 하고 있어요. 현지 교민들과도 교류가 많은 편이고요. 최근에도 일본을 포함해서 4개국을 다녀왔는데, 거의 대부분 페친 분들의 접대를 받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Q. 인적네트워크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으시다면?

저는 제가 교류하는 사람들에 대한 메모를 합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의 이름을 제 휴대폰 메모장에서 검색하면, 그 분에 대한 저와 관련된 신상정보가 나옵니다. 그때그때마다 사람과 관련된 정보를 메모하는 습관이 있어, 필요할 때 꺼내서 확인하여 개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 연결시킵니다. 어떤 사람을 처음 만나 미팅한 날짜부터, 어떤 비즈니스를 연결시키고 자문해주었는지 등 특이사항을 바로바로 메모해둡니다. 이런 메모를 통해 휘발성으로 사라지는 생각과 그들과의 추억들을 놓치지 않으려 해요.

그리고 단톡방을 많이 활용하는 편입니다. 저는 저와 만나는 연결고리가 있는 사람들끼리 단톡방을 통해 연결합니다. 저 혼자 어떤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같은 카테고리 내에서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만남을 좋아합니다. 카테고리별로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의 단톡방 안에서 제가 많은 역할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단톡방 내에서 서로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Q. 따로 시간을 내서 필요한 공부를 하고 계신가요?

저는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긴 어려운 편입니다. 읽고 싶은 책은 휴대폰 안에 그 목록을 정리해 둡니다. 교양프로그램도 정리해 놓고 시간 나는 대로 듣고 공부합니다. 시간이 없다보니, 읽어주는 책으로 많이 학습하고 있어요. 식사할 때나 화장할 때나 읽어주는 책을 청취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렇게 읽어주는 책을 듣다가 내용이 마음에 들면 그때 책을 삽니다. TV프로그램도 정해놓고 보는 편입니다. <어쩌다 어른>, <명견만리> 등 제게 필요한 시사프로그램을 하루에 한 프로씩 요일마다 정해놓고 봅니다.

Q. 앞으로의 꿈이나 비전이 있으시다면?

일을 더 열심히 해서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까지 해 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기업가 정신과 기업문화를 바꿔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근본을 바꾸어야만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죠. 한국의 프랜차이즈 기업가 분들을 모시고, 해외의 모범이 될 만한 글로벌 기업들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유럽 등 해외에 많은 답사를 하고 있습니다. 기업인들이 연수를 받고 교육받을 수 있는 글로벌한 장을 마련하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업에 대한 미래가 밝지 않아요. 현존하는 직업들도 상당수 없어질 것이고요. 현재의 교육방식보다는 오히려 해외에 나가 많이 보고 듣는 것이 더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영국에 갔을 때 다수의 테슬러 전기차가 시내를 활보하는 것을 보고 놀랐어요.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많이 다르잖아요. 비단 이런 것뿐만 아니라 세상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청소년들이 느꼈으면 좋겠어요. 진짜 필요한 공부는 내신 성적 잘 받아서 좋은 대학 가려는 공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이도 초등학교 때부터 직접 항공권을 끊고 해외를 나가는 연습을 시켰습니다. 그러다보니 중학생이 된 지금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커졌고 더 적극적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많은 청소년들이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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