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장욱 기자] 수원시(시장 염태영)는 수원시도서관이 지난 1일 시작한 ‘희망도서 서점대출 서비스’로 인해 수원시민들은 8월부터 ‘도서관에 읽고 싶은 책이 없는 아쉬움’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희망도서 서점대출 서비스는 도서관에서 대출하기 힘든 도서를 수원시 곳곳에 있는 서점 14곳에서 ‘새 책’으로 간편하게 빌려볼 수 있는 서비스다.

제휴 서점이나 수원시도서관 홈페이지·앱에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홈페이지나 앱에서 로그인한 후 ‘희망도서 서점대출’ 배너를 누르면 신청 페이지로 연결된다.

대출 서점을 지정하고, 원하는 도서를 입력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신청 서점에서 ‘대출 가능’ 문자를 받은 후 3일 이내에 서점을 방문해 책을 받으면 된다. 원하는 책이 서점에 있으면 곧바로 대출할 수 있다.

2주 동안 책을 이용할 수 있고, 만기일에 서점에 반납하면 된다. 수원시도서관은 이용자들이 반납한 책을 매입해 도서관에 비치한다.

1명이 한 달에 1권 서점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수원시도서관 이용자(정회원)는 연체자를 제외하고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모든 도서를 서점에서 대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서점대출 희망 도서가 수원시 직영 공공도서관 전체(14개)에 28권 넘게 있을 때는 신청할 수 없다. 각종 수험서, 자격증 도서, 문제집, 교과서, 심화 단계 전문서, 만화책, 게임 관련 도서 등도 신청 제외 대상이다.

또 원서(原書), 고가 도서(5만 원 이상), 정기간행물, 논문, 전집류, 잡지, 사전, 오디오북, 전자책, 발행 후 5년 이상 지난 도서, 중고 도서는 신청할 수 없다.

수원시도서관은 이용자가 원하는 책을 신청하면, 구매 후 도서관에 비치하는 ‘비치희망도서 신청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희망도서 신청 후 도서관에 책이 입고되기까지 최대 18일이 걸려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서비스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무척 좋은 편이다. 10일까지 열흘 동안 신청한 시민이 613명에 이른다. 첫날 143명이 신청했고, 이후 하루 40~60명이 꾸준히 신청하고 있다.

<사진=수원시청>

대출을 신청한 책을 찾고, 반납하기 위해 서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서점 관계자들도 미소를 짓고 있다.

임광문고 조승기 대표는 “‘희망도서 서점대출 서비스 덕분에 신간을 바로 빌려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하는 시민이 많다”며 “신간을 대출하는 사람이 전체의 80~90% 정도이고, 대출 이용자 중 20~30%는 우리 서점을 처음 찾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서비스 시행 이후 서점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동네 서점도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희망도서 서점대출 서비스 사업이 잘 운영돼서 내년에는 서비스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서점대출 서비스를 이용한 한 시민은 “도서관에서 신간을 빌려보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면서 “서점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면 신간을 바로 대출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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