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우리는 때로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을 때가 있다. 지금껏 별일 없이 잘 지내온 것에 대해 감사할 때도 많다. 바쁜 시간들을 보내며 하루하루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들에 대한 보상은 어떤 식으로든 받아 마땅하다.”

이은숙 저자의 <내가 나를 안아주고 싶은 날(다담북, 2017.8.10)>을 통해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결국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하루의 시간들이 채워지고, 자신에게 주어진 그 시간들은 어떤 식으로든 흔적으로 남고, 자국으로 남는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기왕이면 흔적과 자국이 잘못 아무는 흉터로 남지 않고, 꽃 진 자리에 봉긋하게 솟아오르는 열매처럼 더 큰 열매로 자라나길 바란다.

글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이고 그 사람의 상처이고, 그 사람의 미래이기도 하다. 웃던 날도 있고 울던 날도 있다. 그런 나날의 기록들을 이 책안에 다 담아냈고, 마음의 귀를 연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이 언어가 참 고운 햇살을 닮았다.

이 책은 읽는 내내 마음 한 칸이 따뜻해지며 힘들었던 하루의 시간들이 보상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아주 소소한 일상을 담백하고 위트 있게 풀어냈기에 미소 지으며 읽게 되고, 깊은 공감이 된다.

<사진=pixabay>

겉으로는 잔잔한 물결이 흐르는데, 속으로 들어가면 격한 파장이 흐른다. 얕은 깊이라 생각하고 발을 담갔는데, 자신의 키를 넘어서는 깊은 물속에 빠져들 때의 그런 느낌들을 받게 된다. 강요하는 행복이 아닌 스스로가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깨달음을 얻게 해주며, 처음부터서 숨을 죽이고 술술 읽게 되는 가독성까지도 갖췄다.

“너무나 평범한 글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감성이라 칭찬해주신 덕분에, 흩어져 있던 저의 생각의 쪼가리들이 책이라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한 데 모아질 수 있었습니다. 글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소통하며 어우러진 삶을 살겠습니다.”라고 출간의 소감을 말하는 저자는, 책을 통해 그녀를 아는 모든 지인들과 일상의 한 조각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되어주길 소망한다. 그렇기에 이 책이 누군가에겐 용기가 되고, 누군가에겐 소망이 되고, 누군가에겐 잔잔한 위로와 감동이 되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사진=pixabay>

한 번쯤은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내가 나를 다독여주고 싶은 날, 내가 나를 칭찬해주고 싶은 날, 그래서 내가 나를 안아주고 싶은 그런 날 말이다.

<사진=선율아카데미>

한편 이은숙 저자는 선율아카데미(대표이사 오평선, 김이율)의 책 쓰기 수업인, ‘김이율 작가의 책 쓰기 드림스쿨’ 1기 수강생으로 8주 과정의 수업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일상에세이를 착실하게 완성해나갔다. 계절이 바뀌는 시간들을 보내며, 수료 이후에도 틈나는 대로 글을 다듬고 진솔함을 풀어내는 일에 무더운 여름도 달게 보냈다. 그렇기에 야무진 손끝 감성으로 빚어진 그녀의 생활 속 공간을 들여다보는 일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고 사서가 된 그녀는 매일의 시간들을 그녀만의 서체로 낱낱이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한걸음씩 더 다가가고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