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지식디자이너의 서재

[한국강사신문 배정인 기자] 이 책 김안나 저자의 <심플 라이프 에코백 :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담은 나만의 디자인>을 읽고 나서 내 안의 본능 중 하나를 찾았다. 그동안 내가 해 온 일들 중에서 공통점을 찾아보니 몇 가지가 있었다.

(1)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2) 이전에 없던 것을 만들어 내고,

(3) 원래 있던 것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4)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으면 기쁨은 플러스++ !

직접 그림을 그리셨다는 한 어머님

글을 쓰는 것도, 글감을 찾는 것도, 그리고 재활용이나 업사이클링 제품을 찾아내거나 만드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내 흥밋거리가 되는 것이었다.

책이 도착하는 날 바로 다 읽고 나서, 서평을 바로 쓰지 않고 묵히며 기다렸다. 홍대 입구까지 가는 길에 내 관심은 온통 '에코백'이었다. 사람들이 들고 있는 가방들은 어떤 소재들이고 어떤 디자인들일까? 새삼 그것이 궁금해서 오고 가는 동안 관찰을 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꽤 많은 사람들이 에코백을 가지고 다니고 있었다.(할아버지가 에코백을 하고 계시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음) 더욱 놀란 것은 주의 깊게 보지 않아서 그동안 몰랐던 것일 뿐! 디자인, 소재, 색상 등 정말 다양했다는 사실이다.

본격적으로 책 이야기를 해보자.

이 책의 특징은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도안이 수록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만들기 기초인 바느질 도구, 용어, 봉제 기법들을 먼저 알려준다. 이어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선택하고, 컬러를 매칭 시키고, 원단을 고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기본적인 에코백을 소개해주고, 스티치나 패치, 금속 장식, 부토니에 장식을 더하거나, 데님 소재를 이용하는 법 등을 통해 장식이 있는 에코백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작은 사이즈로 만들거나, 강아지를 산책시킬  때 사용하는 용도나 한 손 크기의 파우치 등 용도에 맞게 에코백을 적용해 본 사례들도 수록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총 20가지의 에코백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주고, 부록으로 도안이 들어있다. 환경을 생각해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고, 나만의 에코백을 디자인해서 직접 만들고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

한 카페에 올라온 글을 보니 남자친구가 이 책을 보고 에코백을 만들어 여자친구에게 선물로 주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살짝 부러웠다.

아래의 사진 두개는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에코백. 노트로 살짝 그려보았다.

저자 김안나는 PARSONS SCHOOL OF DESIGN에서 디자인 경영을 졸업하고, SAFE SUNDAY 에코백 컴퍼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업사이클링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에코백이 주는 소소한 행복의 가치를 알고, 그런 감성을 디자인에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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