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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한상형 칼럼니스트] 한 나무꾼이 있었다. 나무꾼은 도끼로 나무를 베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친구를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친구는 나무꾼에게 같은 시간에 도끼보다 10배나 더 많은 나무를 자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나무꾼은 너무나 기뻐했다. 친구는 그에게 전기톱을 소개해준 것이다. 나무꾼은 전기톱을 파는 가게를 찾아가 바로 구입했다. 전기톱을 산 지 얼마 안 되어 나무꾼은 가게 주인을 찾아가 화를 냈다. 전기톱이나 도끼나 나무 베는데 똑같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이상하게 여긴 가게 주인이 전기톱을 확인해보려고 끈을 당겨 기계에 시동을 걸었다. 이것을 본 나무꾼이 말했다.

“아. 여기 이런 끈도 있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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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목꾼들이 힘들게 나무 베는 모습이 안타까워 만들어진 전기톱. 조그만 바늘에 실을 꿰느라 고생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려는 마음에서 제작된 ‘재봉틀sewing machine’. 재봉틀은 원래 프랑스에서 만들었지만 미국에서 특허를 내고 생산한 바느질하는 기계다. 전기톱이나 재봉틀처럼 타인들의 어려움을 발견해 관심과 배려하는 마음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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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심리학자였던 프랭크 에스콘은 아내의 지독한 흡연습관을 고쳐주고자 금연 패치를 만들었다. 그는 아내가 하루 종일 줄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하면 담배를 끊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는 아내가 흡연하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했다. 니코틴을 피부 속에 넣어준다면 담배 피려는 마음이 안 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주입하는 니코틴 양을 서서히 줄인다면 금연에 성공할 것이라 생각했다. 이때 귀에 붙이는 멀미약 ‘스코폴라민 패치’를 떠올렸다. 그 후 우리가 알고 있는 금연 패치를 개발하게 된다. 프랭크 에스콘은 금연 패치로 갑자기 돈 방석에 앉게 되어 기뻤다. 하지만 그가 가장 기뻤던 사실은 30년간 흡연을 해오던 아내가 담배를 끊고 건강을 되찾게 된 것이다. 누군가를 향한 관심과 배려로 탄생한 행복한 발명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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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관심과 배려뿐만 아니라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과 배려로 탄생한 아이디어도 있다. “당신이 외출한 다음 홀로 남겨진 반려견에 대해 생각해보셨나요?” 애완견을 위한 방송이란 타이틀을 내건 ‘도그dog TV’의 홍보 문구다. 2013년 말 국내에서 처음 소개된 이 채널은 애완견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그들의 눈높이에 딱 맞춘 방송이다. 이 방송은 실제 개의 시각과 청각을 반영한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실제 개들이 자연을 벗 삼아 자유롭게 뛰노는 장면, 주인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들을 영상으로 담은 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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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대학교 경영대학원 에번 폴먼 교수 연구팀은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위하는 사람들보다 더 창의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에게 옥탑 방에 갇혔을 때 어떻게 탈출하겠느냐와 같은 창의성에 관련된 문제들을 풀도록 했다. 실험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다른 지시를 내렸다. 한 그룹은 문제만 풀도록 지시했고, 다른 그룹은 타인을 위해 그 문제를 해결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문제를 풀게 했다. 실험 결과, 타인을 생각하며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 그룹에서 자신만을 위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그룹보다 발상전환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 이와 마찬가지로 미국 코넬대학교 잭 곤칼로 교수 연구팀도 ‘새로운 것을 만들라’고 지시하는 것보다는 ‘무언가 사람들이 요긴하게 쓸 만한 것을 만들라’고 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했다.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몸소 실천하려면 상대를 자세히 관찰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통찰력이 생겨 창의적인 발상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하는 동안 우리의 몸은 건강해지고 마음도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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