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이 책 『오늘의 퀴즈(미메시스, 2019)』는 개그맨이자 아빠인 유세윤과 아들 민하가 함께 만든 책이다. 아빠가 질문을 하고 아들이 답하는 방식의, 아빠와 아들 둘이서 만든 가장 즐겁고 신나는 놀이를 담고 있다.

일기 쓰기를 좋아하지 않는 아들 민하와 색다르게 쓰는 일기이자 재미있는 놀이를 고민하던 저자는 일기를 왜 쓰는지, 남이 보는 것도 아닌데 왜 써야 하는지 고민했던 4학년 때 자신이 쓴 일기를 보고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나만의 콘텐츠는 무엇일까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나씩 만든 퀴즈들이 아들과의 교환 일기처럼 자리 잡았다.

‘오늘의 퀴즈’를 만들면서 유세윤은 맨 먼저 주의 사항부터 생각했다. 이 놀이가 교육이 아닌 둘만의 순수한 일상이 되기를 바랐고, 창의적인 대답을 원하거나 강요하지 않기로, 그리고 질문에 의도를 담지 않고 아이가 마음을 여는 만큼 자신도 마음을 여는 것을 목표로 했다.

두 사람의 공동 작업인 만큼 아이의 동의 없이는 답변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는데, 민하가 흔쾌히 승낙한 덕분에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놀이터에서 특별하게 놀 수 있는 아이디어부터 기억과 추억의 차이, 친구의 화를 풀어 주는 방법, 하루 동안 엄마에게 제일 많이 하는 말 등 아이가 일상에서 자연스레 답할 수 있고 생각하는 퀴즈들이 소개된다.

또한 어른들이 술 마시는 이유, 결혼의 장점과 단점, 허무함이란, 이별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보기 등 어른 입장에서 낸 다양한 퀴즈도 있다. 명쾌하고도 철학적이며 아빠의 허를 찌르고 부끄럽게도 만들기도 하는 열한 살 민하의 답이 눈길을 끈다. 아빠 역시 그 대답을 보고 때로는 감동하고 때로는 반성한다. 아이가 부모의 스승이요 어른인 셈이다.

민하의 답을 보고 써내려간 아빠의 이야기를 통해 진심을 담아 아이와 소통한 한 아빠의 생각과 사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웃고 함께 놀고 싶은 모든 아빠가 한 번쯤 ‘오늘의 퀴즈’를 만들어 보기를 응원한다. 물론 엄마도 이모도 고모도 삼촌도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놀이다.

한편 『오늘의 퀴즈』의 저자 유세윤은 201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뼛속까지 웃긴 남자로 일명 ‘뼈그맨’이라 불린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개그감에 탁월한 아이디어 구상 능력까지 갖추어 현재 광고 회사의 CEO로도 활동 중이며 그 외에 가수, MC, 성우, 연출가로도 활약 중이다.

또한 방송극작을 전공한 필력을 기반으로 2015년 두 권의 웹툰 북을 출간했으며 기발한 상상력에 스토리 구현 능력까지 갖춘 가능성 있는 신진작가로 인정받은 바 있다.

개그맨. 유민하의 아빠. 아들이 소개한 유세윤은 “내가 가장 좋아한다, 물을 좋아한다, 서핑을 잘한다, 아빠는 엄마랑 결혼했다”라고 되어 있다.

초등학생. 유세윤의 아들. 아빠가 소개한 유민하는 “잘 먹는다, 잘 웃는다, 잘생겼다, 잘 잔다(푹 잔다), 나를 좋아해 준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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