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최종엽 칼럼니스트] 교양 있는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간단합니다. 자신의 말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기분을 나쁘지 않게 하는 겁니다.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행동하는 겁니다. 그게 교양입니다.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세 가지입니다. 첫째 예의에 어긋나는 것, 둘째 윤리에 어긋나는 것, 셋째 법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예의 없이 행동할 때 우리는 ‘교양 없다’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고신대 손봉호 석좌교수의 대답이다.

인문학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노숙자들을 갱생시키는 기적을 가져온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 ‘클레멘트 코스 Clemente Course’의 창시자 미국의 쇼리스는 인문학의 필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부자들은 인문학을 배웁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인문학을 배우지 못했잖아요? 인문학은 세상과 잘 지내기 위해서, 제대로 생각할 수 있기 위해서, 그리고 외부의 어떤 ‘무력적인 힘’이 여러분에게 영향을 끼쳐올 때 무조건 반응하기보다는 심사숙고해서 잘 대처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공부입니다.

저는 인문학이 우리가 ‘정치적’이 되기 위한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치적’이라고 말할 때는 단지선거에서 투표하는 일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보다는 좀 더 넓은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아테네의 정치가였던 페리클레스는 ‘정치’를 ‘가족에서 이웃, 더 나아가 지역과 국가 차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부자들은 바로 이런 넓은 의미로 정치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무력(武力)을 사용하지 않고 협상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잘 살기 위해, 또 힘을 얻기 위해 정치를 이용합니다. 부자는 착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못됐다는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사회에서 잘 먹고 잘 사는 데 필요한 효과적인 방법을 더 잘 알고 있는 이들이 바로 부자들이라는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힘, 합법적인 힘을 갖고자 한다면 반드시 정치를 이해해야 합니다. 인문학이 도와줄 것입니다.”

공자도 『논어』의 맨 마지막장에서 “예를 알지 못하면 설 수가 없다, 부지례 무이립야不知禮 無以立也”라 했다. 예의 없이 행동하면 우리 사회에서 사람 노릇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누군가를 대할 때나 어떤 상황을 처리할 때 무조건 반응하기보다는 심사숙고해서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하는 공부가 인문학이라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문학은 소수 엘리트의 전유물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 인문학이며 부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더욱 필요한 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중인문학, 실천인문학, 시민인문학’의 뜨거운 바람은 2020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참고자료 : (주)한국강사신문 강사연구분석센터의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20(지식공감, 2019.10.9.)』

 

최종엽 칼럼리스트는 한양대학교 인재개발교육 석사, 평생학습 박사를 수료했다. 삼성전자㈜ 인사과장, 경영혁신차장, PA부장으로 일한 후 현재 잡솔루션코리아와 카이로스경영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겸임교수, 인문학 강사, 공공기관 전문면접관으로도 활동하며 연간 100회 이상의 인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특히 인문학<논어> 특강은 다양한 조직의 리더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강사경연대회 금상수상, 대한민국명강사(209호)로 위촉되었고, MBC ‘TV특강’, KBC ‘화통’등 여러 방송매체에서 강연 한 바 있다.

저서로는 『강사트렌드 코리아2020』(공저), 『원려, 멀리 내다보는 삶』 ,『일하는 나에게 논어가 답하다』, 『논어 직장인의 미래를 논하다』, 『블루타임』, 『사람예찬』(공저), 『서른살 진짜 내인생에 미쳐라』, 『나이아가라에 맞서라』, 『미국특보 10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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