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은아 칼럼니스트] 고령사회 위기인가? 기회인가? 강의시장은 대상자가 곧 트렌드다. 고령사회는 강의 대상자층의 변화를 의미한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이제 강사도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그렇다면 고령 사회는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르다. 경제 협력개발기구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이행하는 데 걸린 기간인 18년은 프랑스 115년, 스웨덴 85년, 미국 75년, 영국과 독일 45년, 일본 26년 등에 비해 매우 빠르다.

국제연합 UN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이상이면 고령사회, 20%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한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0년에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총인구의 7%를 넘어서며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2017년에는 고령 인구 14.2%대를 돌파하며,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런 추세를 볼 때 전문가들은 향후 8년 안에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이며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미국 은퇴자협회 AARP와 FP애널리틱스(FP Analytics)는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이스라엘, 남아프리카, 멕시코, 터키 총 12개국의 고령화 대비 및 경쟁력을 심층적으로 연구해 고령화 대비 ARC 보고서(aarpinternational.org/arc)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60세 이상 인구 문제와 사회경제적 문제에 대한 준비 상황과 대처방안을 소개했다.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이행하는데 대표 장수국가인 일본보다도 한국이 8년이나 앞서서 고령사회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2050년까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현재의 두 배가 넘는 35.1%에 이르고, 2060년에는 일본을 따라잡고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RC 보고서는 12개국을 4개의 핵심 분야 첫째, 지역사회 및 사회적 인프라, 둘째, 생산에 대한 기회와 경제적 성취, 셋째, 의료 및 복지, 그리고 넷째, 기술의 역할에 대해 조사했으며 건설적인 진보, 잠재적인 문제 분야와 핵심 개발 사항 등에 집중했다.

ARC는 이 4개 분야에 대해 각국을 세 개의 범주로 나누어 리더 국가, 선순위 국가 상당한 발전을 이루고 있는 국가, 그리고 지연 국가 중 하나로 평가했다. ARC 보고서는 미국에 대해 기술의 역할, 단 하나의 분야에만 리더 등급을 주고 의료와 복지는 남아공 및 브라질과 같은 지연 국가에 포함시켰다. 다음은 12개국의 평가 결과이다. 다음의 평가 결과는 12개 국가 중 일본이 고령화 사회를 가장 잘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는 4개의 모든 분야에서 중간 단계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한국과학저술인협회 이종호 회장은 이투데이 오피니언 칼럼을 통해 ‘세계 최고의 장수국가,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칼럼에서 한국이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세계 1등의 고령국가가 된다는 것은 역으로 고령층에 대한 정보가 다른 나라보다 심도 있게 쌓여 노령층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되며 이는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학자들은 한국의 고령사회를 자산으로 착실하게 적절한 기술 개발과 방안을 준비한다면 장수와 관련한 수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고령층이 앞으로 장수 분야의 세계 1등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점에서 저자 역시 ‘위기는 곧 기회다’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항상 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했기 때문에 전 세계 가장 빠른 고령사회 진입은 오히려 좋은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지난 3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고령화 대응을 위한 사회시스템 개편 방향’이라는 주제로 제9차 포럼을 개최했다.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 경제, 보건, 의료 등 사회 각 분야별 관련 사회 시스템을 점검하고 미래를 향한 준비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포럼이었다.

패널토론에서 제도, 사회서비스, 건강, 노후소득보장체계, 교육, 여가 분야의 전문가로 선정된 토론자들이 각 해당 분야에서 고령화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해야 할 것인가를 간략하게 발표했다. 포럼에서 권순원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는 ‘경제 및 사회활동 주체로서의 고령자 정책이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65세 이상 노후 준비를 하지 않은 고령자들이 53.1%에 해당된다. 이들은 결국 자녀 또는 국가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고령화를 고려한 포괄적인 일자리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고령화를 고려한 노동시장 개편이 매우 필요하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 빈곤율은 2014년 기준 48.8%로 OECD 회원국 중 최고다.

노년인구가 처한 사회적 위험에 대해 보호대상이 아닌 경제 및 사회활동의 주체로서의 고령자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경제활동 참가자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노동체제로 전환을 통해 고령화 고생산성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은 세계 최고의 장수국가로서 얼마든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세계 고령인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시장을 공략하여 분야의 세계 1등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앞으로 블루오션 산업은 ‘실버시장’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강의 시장을 확대해나간다면 위기가 아닌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 참고자료 : (주)한국강사신문 강사연구분석센터의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20(지식공감, 2019.10.9.)』

 

김은아 칼럼니스트는 미국 머레이주립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지도상담학을 전공했으며 MAE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생애경력설계 및 취업전문 강사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또한 공무원연금공단, 국방전직교육원, 인천경영자총협회 등 생애경력설계 강사로 위촉되어 활동 하고 있다.

(주)사람인HR 취업컨설팅 팀장으로 근무 한 바 있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국내 최초 “2010 대한민국 취업컨설팅 대전”에 잡라이더로 참여하여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한국직업방송 <굿잡4060> 등에 중장년층 재취업 전문가로 출연했다.

저서로는 스타강사 12인의 미래계획서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20』(공저),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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