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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아이디어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한국강사신문 오상진 칼럼니스트] “창의적 아이디어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강의를 하면서 가장 많이 질문 받는 내용이다. 그럼 이렇게 반문을 한다.

“아이디어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아이디어에 대한 자신만의 담론을 얘기한다. 공통적인 답변은 “갑자기 떠오르는 번뜩임”, “돈이 되는 것”, “유레카”, “세렌디피티”, “생각의 결과” 등이다. 그나마 현실성 있는 답변은 "끊임없는 밤샘의 연속", "퇴근시간과의 처절한 싸움" 등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디어가 집단의 고뇌 속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일부 개인의 역량에서 발현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아이디어를 잘 낼 수 있는 연령대가 있을까? 나이와 아이디어 발상은 반비례 하는 것일까?

주변을 둘러보면 젊다는 이유로 아이디어를 강요당하기도 한다. 실상은 그렇지도 않은데 말이다. 노벨상 수상자의 평균 나이가 55~60세라고 하니 나이와 아이디어는 오히려 비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그만큼 자신의 분야에서 축적된 전문성이 담보되어야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아이디어의 개념은 상업. 경영용어로 전환된 지 오래되었다.

개인의 창의성에 의해 발현되는 것이 아니라 집단 사고의 결과물이다. 실행 가능하고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어야 아이디어라고 볼 수 있다. 기업은 개인 혼자 일을 하는 곳이 아니라 서로 다른 영역의 사람들이 모여 협업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디어는 철저한 프로세스로 움직여야 한다.

자신이 창의적인 인재가 아니라고 체념하지 말라. 아이디어를 발상하는데 자신이 없다고 두려워하지 말라. 지금부터는 개인의 창의력이 아닌 집단 속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소개하겠다. 개인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아닌 집단의 시너지를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를 만들어가는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아이디어에 대한 제일 큰 오해는 아이디어가 어느 순간 번뜩이며 갑자기 떠오르는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아이디어는 고민한 만큼 그 진가 발휘하게 되어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아이보리비누", "포스트 잇" 두 제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실패에 의해 탄생한 제품"이라고 말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우연히 발견된 것이 아니다.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끊임없이 관찰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에 의해 탄생된 것이다. 아이보리비누 개발의 단초를 제공한 것은 비누의 재료를 끓이던 직원의 졸음이었다.

너무 오랜 시간 비누재료를 끓이다 보니 재료들이 물 위에 둥둥 떠다녔던 것이다. 한마디로 실패 사례였다. 하지만 그것을 제품으로 개발한 사람은 재료를 끓이던 직원이 아니라 그 회사의 CEO였다. 그는 신제품 비누 개발을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관찰해 왔다. 그러던 어느 날 인도를 여행하다 강가에서 머리를 감고 있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이 물속에 가라앉은 비누를 찾기 위해 더듬더듬 손을 휘젓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그때 그는 재밌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비누가 물에 뜨면 얼마나 좋을까? 물속에서 비누를 찾느라 고생하지 않을텐데" 그리고 얼마 후 이 두 가지가 결합되어 새로운 아이디어가 탄생된 것이다. 바로 물에 뜨는 부드럽고 가벼운 아이보리 비누의 탄생이었다.

“포스트잇”의 상황도 비슷하다. 강력한 접착제를 만들려다가 재료를 잘못 섞어서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액체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실패 사례로 기록되었던 이것이 "포스트잇" 이라는 제품으로 개발된 것은 7년이 지난 후였다. 한 연구원이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를 때 마다 페이지를 찾는 것이 불편해서 살짝 붙였다가 떼어 낼 수 있는 스티커에 대한 바램이 실패사례와 결합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 참고자료 : 오상진의 『아웃 오브 박스 : 시간·공간·생각·미래를 변화시켜라(다연, 2014)』

 

오상진 칼럼니스트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터로서 20여년간 기업, 기관, 대학에서 창의력 및 아이디어 발상법, 혁신 등을 강의해오고 있다. 2014년까지 제일기획에서 HR 디렉터로서 창의적 인재들을 양성하는 일을 해왔고, 현재, 국내 유일의 경영전문대학원대학교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에서 기업교육전공 PhD과정 주임교수 및 국내최초 HRD관련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HRD Instructor MBA 과정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창의와 혁신, 아이디어 발상, Trend Sensing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구를 진행 중이며, 최근 사용자 중심의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인 Design Thinking, Living Lab 관련 프로젝트 및 강의를 진행 중이다.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기관들에서 글로벌 시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창의적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는 그는, 모호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상과 창의력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손에 잡히는 이야기로 위트 있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아웃 오브 박스』,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生不出好創意 就賺不了錢!』 등이 있다.

 

 

오상진 칼럼니스트  sjoh@ass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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