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오상진 칼럼니스트] 위대한 아이디어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는 그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끊임없이 탐구하고 고민하고 노력하는 과정 속에 만들어 질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서로 다른 영역이 만날 때 더 멋진 아이디어가 탄생된다는 것이다. 자, 그럼 필자가 새롭게 정의 내린 아이디어의 4가지 형태에 대해 살펴보자.

첫째, 아이디어는 메마른 펌프에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한 “마중물”과 같다. 지하 공간에 아무리 많은 물이 저장되어 있어도 메마른 펌프에 “마중물”을 넣지 않으면 결코 물을 퍼 올릴 수 없다. 마찬가지로 좋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선 “마중물”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관찰, 그리고 많은 고민들이 있어야 한다.

둘째, 참기름을 짜내는 “참기름 통”과 같다. 소량의 참기름을 짜내기 위해서 몇 배가 되는 참깨를 넣어야 하는 것처럼 양질의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몇 배에 달하는 “영감(Inspiration)”이 투입되어야 한다. 실제로 천재라 불리던 사람들은 한 가지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했다고 한다.

에디슨은 1,093개의 발명품을 개발했고, 프로이트는 650편의 논문을 썼다. 바흐는 하루에 한 편 꼴로 작곡을 하고, 피카소는 2만여 개의 스케치를 했다. 이 과정 속에서 그들을 천재라고 칭할 수 있는 결과물은 고작 몇십 개에 불과하다. 투자 대비 성과가 그리 좋은 건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수많은 시도 끝에 만들어 낸 결과물은 값으로는 매길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결국 좋은 아이디어를 얻는 최상의 방법은 엄청나게 많은 투입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처음부터 빅 아이디어(Big Idea)를 만들어 낼 수는 없다. 작고 성숙하지 않은 아이디어들이 쌓이고 연결되도록 숙성의 과정을 거쳐야지만 빅 아이디어(Big Idea)로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세 번째, 아이디어는 “네트워크”를 통해 발현되고 진화한다. 최근 뇌 과학자 들이 뇌 단층촬영을 통해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창의적인 생각을 할 때 뇌의 반응을 본 것이다. 결과는 놀라웠다.

평소와는 달리 창의적인 생각을 할 때는 전혀 상관없는 영역들이 동시에 반응을 하는 것이었다. 서로 다른 영역의 뉴런들이 결합을 하면서 창의적인 생각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확장시켜 보면 좋은 아이디어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소통과 공감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것이 “콜라보레이션 (Collaboration)” 이다.

마지막으로 아이디어는 "실행(Action)"이다. 실행되지 못하는 아이디어는 단지 쓸모없는 상상일 뿐이다. 좋은 아이디어는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가치를 생산해 낼 수 있도록 실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기업에서 말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개념이다. ※ 참고자료 : 오상진의 『아웃 오브 박스 : 시간·공간·생각·미래를 변화시켜라(다연, 2014)』

 

오상진 칼럼니스트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터로서 20여년간 기업, 기관, 대학에서 창의력 및 아이디어 발상법, 혁신 등을 강의해오고 있다. 2014년까지 제일기획에서 HR 디렉터로서 창의적 인재들을 양성하는 일을 해왔고, 현재, 국내 유일의 경영전문대학원대학교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에서 기업교육전공 PhD과정 주임교수 및 국내최초 HRD관련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HRD Instructor MBA 과정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창의와 혁신, 아이디어 발상, Trend Sensing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구를 진행 중이며, 최근 사용자 중심의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인 Design Thinking, Living Lab 관련 프로젝트 및 강의를 진행 중이다.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기관들에서 글로벌 시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창의적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는 그는, 모호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상과 창의력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손에 잡히는 이야기로 위트 있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아웃 오브 박스』, 『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生不出好創意 就賺不了錢!』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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