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여행가 이호철과 함께 “히말라야의 가을! 네팔 카트만두” <사진=EBS 세계테마기행>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10일(일) 17시 25분 EBS1에서는 <세계테마기행> 이호철(오지 여행가)과 함께하는 “히말라야의 가을(1부~5부)”이 재방송된다. 전 세계 여행자들이 꿈꾸는 곳, 히말라야! 웅장한 설산이 굽어보는 네팔에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비의 신 ‘인드라’의 축제로 뜨거운 카트만두. 제대로 놀 줄 아는 산골 사람들, 구룽족을 만난다. 

싱싱한 초원 위를 뛰노는 야크 떼를 만나고, 안나푸르나의 설산 아래 텐트를 치고 잠에 든다! 온 가족이 모여 가을의 축복을 누리는 다사인 축제까지. 풍성한 결실로 만나는 얼굴마다 기쁨이 들어찬 네팔의 가을을 찾아 함께 떠나자!

△제1부 아름다운 시절 카트만두 : 히말라야의 가을을 찾아 나선 이번 여행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시작한다. 여행자들의 명소 타멜(Thamel) 거리, 너도나도 찾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네팔식 만두 모모. 모양은 우리나라 만두와 비슷하지만, 향신료와 소스가 추가돼 이색적인 맛을 낸다. 우연히 찾아든 골목, 변변한 놀이터 하나 없지만 아이들은 쉴 새 없이 뛰어놀고, 조약돌을 장난감 삼아 공기놀이를 한다.

도시 한복판의 카트만두 게스트하우스에는 화려한 역사가 있다. 비틀즈의 멤버 조지 해리슨, 미국 전 대통령 지미 카터, 산악인 엄홍길 대장까지! 세계적인 명사들이 묵어간 이곳은 카트만두 최초의 호텔이다. 세월은 흘렀어도 여전히 아늑한 품을 내어준다.

카트만두에서는 매해 우기가 끝나면 인드라 자트라 축제가 열린다. 길거리엔 음식을 공양하며 축복을 비는 사람들, 아이들에게 간식거리를 쥐어주며 축복을 전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발 디딜 틈도 없이 몰려든 군중을 가르며 의연히 진행되는 퍼레이드. 네팔의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가 등장하자 거리는 열광의 도가니가 된다. 복잡하던 시내에서 잠깐 벗어나 나가르코트 전망대에 오른다. 날 좋은 날이면, 안나푸르나부터 에베레스트까지 건너다보이는 이곳에서는 누구라도 말 못 할 경이에 빠져든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닥신칼리는 풍요의 여신 ‘칼리’를 모시는 힌두교 사원이다. 퍼덕이는 닭을 한 마리씩 품에 안은 사람들. 잔혹한 칼리 신을 위하여 곧 피를 보이게 될 희생제물이라고 한다. 이곳에 오면 가족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는 네팔인들의 간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정성 들인 기도의 응답일까? 올 여름 비가 많이 왔지만 농사가 풍년이다. 추수하는 여인네들과 벼 타작에 함께하며 가을의 풍요와 기쁨을 나눈다.

오지 여행가 이호철과 함께 “히말라야의 가을! 네팔 카트만두” <사진=EBS 세계테마기행>

△제2부 구룽족이 사는 법 : 베시사하르(Besishahar)에는 영국의 용맹한 용병으로 이름을 날렸던 구르카의 후예, 구룽족(Gurungs)이 살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구르카와 싸우던 일본군은 ‘저들은 뭘 먹고 저렇게 잘 싸우나?’ 했다고 한다. 그 비결은 다름 아닌 죽순! 정글 속에 며칠씩 숨어 있어도 언제든 구할 수 있는 죽순을 먹고 싸워 적군을 벌벌 떨게 했다고.

험한 벼랑길을 지나고 아찔한 다리를 건너야만 도달할 수 있는 곳. 안나푸르나 산골에 자리한 구룽족 마을 나이체(Niche)를 찾았다. 마을 사람들은 문득 찾아온 이방인을 멀리서 온 손님이라며 온정은 베풀어준다. 나이체 아이들은 아침부터 염소 떼를 몰고 푸른 초지로 향한다. 그런데 그만 지난 밤 폭우로길이 끊긴 상황 발생! 이제 겨우 열 살 남짓한 아이들은 겁먹은 염소들을 어깨에 한 마리씩 들춰 메고 물을 건너기 시작한다.

향신료 채취에 나선 구룽족 어른들을 쫓아가는 길. 산길에 익숙한 이들을 따라가려면 금방 숨이 차오르고 땀이 흥건해진다. 한때는 금보다도 비싼 가격에 거래되었다던 카다멈(Cardamom)은 산속 깊이 들어가야만 겨우 얻을 수 있다. 네팔인의 향신료 카다멈은 과연 어떤 맛일까?

매년마다 마을의 챔피언을 가린다는 돌 던지기 경기에도 참여하는데, 보기에는 쉬워도 만만한 스포츠가 아니다. 나이체 체육대회의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오지 여행가 이호철과 함께 “히말라야의 가을! 네팔 카트만두” <사진=EBS 세계테마기행>

△제3부 저 푸른 초원 위에 지리 : 타마코시 강가에 있는 마디무한(Madimuhan) 마을에서는 물소 떼 몰이가 한창이다. 푸른 초지가 있는 강 건너에 가기 위해 물살을 위태롭게 헤치고 나아가는 물소들. 과연 목적지에 안전하게 닿을 수 있을 것인가? 깨끗한 물이 풍부해 농사가 잘 된다며 마을 자랑을 늘어놓는 주민들과 명절을 앞두고 분주해진 방앗간은 어린 시절 고향에서 마주했던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선명한 색깔의 지붕들로 수놓아진 칼린초크(Kalinchowk) 마을.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3,800m까지 오르면, 칼린초크 바그와티 사원이 있다. 풍요의 여신이자, 잔혹한 성품으로 유명한 칼리 여신을 찾아 높은 산에 오른 사람들. 이들은 무엇을 바라 이곳까지 온 걸까?

과거 지렐족의 본거지였던 지리(Jiri) 마을은 에베레스트로 들어가는 첫 관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도달했던 산악인 에드먼드 힐러리(Edmund Hilary) 역시 여기서부터 등정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가 갔다던 식당을 들러 인간이 한계에 도전했던 역사를 생각해본다.

스위스 사람들이 이곳에 와 그들의 문화를 전한 이래로, 지리는 줄곧 ‘네팔의 스위스’라고 불린다. 오래전부터 야크를 방목해오던 지렐 족은 스위스의 치즈 문화를 받아들여 야크 치즈를 생산한다. 야크의 젖을 짜는 농장에는 검은 야크들이 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줄지어 섰다. 야크 치즈 공장을 방문해 야크의 젖이 먹음직스런 치즈가 되어가는 과정을 함께한다.

오지 여행가 이호철과 함께 “히말라야의 가을! 네팔 카트만두” <사진=EBS 세계테마기행>

△제4부 눈이 부시게 안나푸르나 : 히말라야의 관문도시이자 값싼 물가로 유명한 포카라(Pokhara)에는 연일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이들을 위한 신, 파르바티를 기리는 축제가 열리고 있는 포카라는 흥겨운 노래와 들뜬 아이들의 목소리로 그득하다.

네팔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 페와호(Lake Phewa)를 건너 도착한 바라히(Barahi)섬. 그곳에 자리한 힌두 사원에서 크고 작은 모든 일을 신에게 맡기며 가족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네팔인의 정서를 엿본다.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 중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캠프를 가기 위해 포카라 전통 시장에서 캠핑 물품을 구입 후 도착한 오스트레일리안 캠프(Australian Camp). 형형색색의 삼각텐트들이 들판을 수놓고 있는 이곳에서 히말라야의 쏟아지는 별을 맞이한다.

캠핑장 근처 식당을 운영하는 현지인 할아버지가 준비한 참치 김치찌개와 무생채, 그리고 겉절이 등의 한국 음식을 맛보며 한국인 등산객을 위해 손수 김치를 담그기 시작했다는 할아버지의 사연을 들어본다.

오지 여행가 이호철과 함께 “히말라야의 가을! 네팔 카트만두” <사진=EBS 세계테마기행>

△제5부 고향 앞으로 다사인 축제 : 우리나라 추석처럼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네팔의 최대 명절 “다사인 축제”.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고향으로 가는 버스에 어렵사리 올라타는 사람들의 얼굴에 설렘을 담은 미소가 가득하다.

다사인 축제를 좀 더 깊게 만나기 위해 여행자의 친구를 따라 도착한 그의 고향 룸비니는 석가모니의 탄생지로, 그가 왕자로서 유년시절을 보냈다는 카필라바스투 성의 터가 남아있는 곳. 성 안에는 아이를 낳기 원하는 사람들이 찾는다는 코끼리 상을 모시는 사원이 있는데, 마야 부인이 아이를 갖지 못하다가 꿈에 하얀 코끼리가 무릎에 앉은 후 석가모니를 잉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명절을 앞두고 열린 5일장에는 온갖 먹거리와 다양한 물건들이 가득한데 특히 잔뜩 늘어선 물소들의 가격을 정하는 풍경이 무척 이채롭다. 다사인 아침이 되면 네팔 사람들은 옷을 예쁘게 차려입은 후, 어른들이 축복을 기원하며 아래 사람들에게 이마에 염료를 찍어주는 ‘티카’ 의식을 치른다. 이어 풍성한 가을이 선사한 음식을 가족과 나누고 제사를 지내며 그네를 뛰는 풍경과 함께하며 한국과 닮은 듯 다른 네팔의 명절 축제에 흠뻑 빠져본다.

한편 EBS1 <세계테마기행>은 살아있는 체험기를 전달하는 여행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0시 50분 EBS1에서 방송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