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O>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KBO는 한국야구 대표팀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최고의 시나리오로 바꿨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3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예선 라운드에서 3전승을 거둔 한국은 슈퍼라운드 첫 경기인 미국전에서 5-1 승리를 거두면서 기세를 높였다. 그러나 12일 대만을 상대로 고개를 떨구면서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에이스 김광현이 3⅓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대만에게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면서 한국은 상승세가 멈췄고, 동시에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대회 2연패 도전에도 적색불이 들어왔다.

자존심에 상처가 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려있는 이번 대회에서 티켓을 두고 다툼을 펼치고 있는 대만에게 진만큼, 실리마저 챙기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대만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리는 듯 했지만, 시나리오는 한국을 위해 흘러갔다. 한국이 대만에게 패배한 날 일본이 미국에게 3-4로 잡혔다. 여기에 멕시코전에 앞서 대만이 미국에게 2-3으로 패배하면서 한국의 결승 진출 전망이 밝아졌다.

한국은 1승만 더 거두면 결승 진출과 함께 대만과 호주에 앞서 올림픽 티켓까지 따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다시 찾아온 기회. 한국 대표팀이 집념을 발휘했다. 초반 멕시코의 호투에 막힌 뒤 5회초 홈런으로 2실점을 했지만, 5회말 김현수의 3타점 싹쓸이이 안타를 치는 등 7점을 몰아치면서 승리 분위기를 잡았다.

한국은 결국 7-3으로 이날 경기를 잡으면서 결승 진출 확정과 함께 올림픽 진출 티켓을 잡았다. 동시에 초대 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 전망을 밝히면서 ‘야구 강국’의 자존심을 한 번 더 지킬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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