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는 자존감이다(4)

<사진=pixabay>

[한국강사신문 김주미 칼럼니스트] 우리는 왜 끊임없이 예뻐지고 싶어 할까? 왜 날씬한 몸매를 갖기 위해 365일 다이어트를 멈추지 않고, 세련된 옷차림을 위해 쇼핑에 몰두할까? 아름답게 외모를 가꾸고 싶은 마음은 자기만족을 위한 인간 본연의 심리다. 하지만 단순히 자기만족만을 위해 아름다움을 추구한다고 하기엔 어딘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왜일까? 사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통해 타인의 호감을 이끌어내고 싶다는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첫인상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첫 번째로 ‘외모’를 꼽는 이유는 외모가 ‘상대방을 알아보기에 가장 쉽고 빠른 단서’이기 때문이다. 소개팅이나 면접에서도 유리한 외모는 분명 존재하며, 첫 만남에서 보이는 외모는 이후의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사실 외모로 상대방을 판단하는 태도는 인간의 아주 오래된 행동 양식이다.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양이 외적 모습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첫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문화나 본능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래서일까? 보이는 모습과 실제 그 사람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의 외모가 어떠한지에 따라 그를 대하는 태도를 달리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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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에서 호감을 얻는 것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 ‘함께 있고 싶은 사람’으로 느껴져야 한다. 그렇다면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걸까?

일단 당신이 평소에 밝고 부드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면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긍정적인 태도와 마음가짐을 가졌다는 사실을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깨끗한 피부와 정돈된 헤어스타일, 상황과 체형에 맞는 옷차림을 하고 있다면 누구나 당신에게 호감을 느낄 것이다. 이렇게 언급된 외적인 조건 만 살펴보아도 내면의 건강함이 외면으로도 자연스럽게 투영되어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단순해 보이지만 결코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더불어 잘 관리된 모습은 당신이 스스로에게 관심과 정성을 쏟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 짐작하게 한다.

그런데 반대로 예쁘고 멋진 이목구비와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우울하거나 어색한 표정을 짓고 구부정한 자세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면 누구에게든 호감을 주기가 어렵다. 인간에게는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사람과는 관계를 맺고 싶어 하지 않는 일종의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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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함께 있는 사람이 매력적이라고 생각이 되면 나의 가치도 상승한다고 느끼는 감정을 심리학에서는 ‘긍정적 복사 효과’라고 한다. 긍정적인 느낌의 외모를 가진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신 또한 영향을 받아 좋은 기분을 느끼게 될 가능성이 크다. 보기 좋은 외모를 가진 사람에게 끌리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매력적인 사람을 볼 때 우리의 뇌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좋은 음악을 들을 때 또는 금전적 이익을 얻었을 때 감정을 조절하는 안와전두엽 피질이 활성화된다. 매력적인 사람에게 끌리는 사람들의 속성을 단순히 속물적인 마음으로 치부해버릴 일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되면 인간관계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고, 깊은 관계로 발전하는 데에도 더 효율적이다. 실제로 우리는 누구나 함께 있고 싶은 사람과 친구가 되고 동료가 되며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 지금 거울 속 내 모습은 어떠한가? 나는 거울 속 나와 친구가 되고 싶은가? 나는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인가?

※ 참고자료 : 『외모는 자존감이다(다산4.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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