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유라 칼럼니스트] 결국 독서는 실천을 위한 것이다. 더욱이 인생을 바꾸기 위한 북테크라면, 책을 통해 배운 내용을 실천으로 옮겨야만 삶이 달라질 수 있다. 책에서 한 문장을 뽑아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문장을 활용하는 게 더 중요하단 이야기다.

내가 『팽현숙의 내조 재테크』라는 책을 읽었을 때를 이야기해보자. 팽현숙 작가는 코미디언 출신으로 현재 남양주 덕소에서 ‘옛날 순대국’이라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남편은 ‘네로 황제’로 유명한 개그맨 최양락 씨다.(아마도 90년대생은 이들이 누군지 모를 듯하다.)

팽현숙 씨는 20대 초반 이른 결혼 후 아이들을 키우며 남편을 내조하고 사회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런 부분이 나와 비슷했다. 방송을 하다 우연히 만나게 되었는데, 젊은 시절 억척스러울 만큼 돈을 아꼈고, 한식, 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따서 직접 요리하며 식당을 운영했다고 한다. 그리고 종잣돈을 모으는 족족 아파트와 땅을 매입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경매로 강원도 땅을 아주 저렴하게 샀다고 하는데, 여전히 투자를 쉬지 않는 부지런함에 놀라고 자극받았다.

어쨌든 내가 읽었던 그녀의 책에 “땅을 보러 다니다보니 땅을 보는 안목이 트였다. 대지보다는 임야를 사서 형질 변경하면, 싸게 사서 개발비 빼고도 땅값이 뛸 수 있다는 걸 알아냈던 것이다”라는 대목이 있었다. 대지보다 임야를 사서 개발한다는 부분을 핵심 한 문장으로 기록해두었다. 나중에 공부하며 자세히 알게 되었는데, 농지전용 허가비용은 개별공시지가의 30%를 내고 3.3미터제곱당 최대 16만 5천원까지 낼 수 있다.

산지전용 허가비는 개별공시지가와 관계없이 3.3미터제곱당 1~2만원내외기 때문에 땅값이 비싼 지역일수록 농지보다는 산지를 개발하는 것이 유리하다. 임야는 산이라는 느낌 때문에 농지보다 늘 쌌지만 잘 찾아보면 입지가 더 우수한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지금도 개발 가능한 땅을 투자용으로 염두에 둘 때는 농지보다는 임야를 선호하는 경향이 생겼다.

이렇게 중요한 한 문장만 잘 기억하고 활용해도 평생 돈을 벌 수 있는 키워드를 놓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혹시나 관심 있을 독자를 위해, 토지의 용도와 지목에 대해서 더 알고 싶을 땐 『지적도의 비밀』이라는 책을 강력 추천한다.)

※ 참고자료 : 김유라의 『아들 셋 엄마의 돈 되는 독서 : 돈도, 시간도 없지만 궁색하게 살긴 싫었다(차이정원, 2018)』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