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최종엽 칼럼니스트] 3,000년 역사의 주역(周易)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계사전(繫辭傳)』은 주역(周易)에 대한 공자의 철학적 사상과 해석을 집대성해놓은 책이다. 여기서 공자는 ‘한 번 음이고 한 번 양인 것’을 도(道)라고 정의했다. 음은 언젠가 양으로 바뀐다. 양은 언젠가 다시 음으로 바뀐다. 그것은 바뀌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이다.

도(道)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것을 말한다. 자연의 변화에 따르는 것이 도(道)이며, 그것이 인간이 가야할 길이라는 것이다. 음양의 변화처럼 변화를 해나가야 한다. 그게 곧 선이요, 인간이 따라야 할 본성이라고 설명한다.

해가 뜨면 일을 하고, 밤이 되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인 것이다. 좋은 일만 계속 생기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계속 나쁜 일만 생기지도 않는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은 어차피 번갈아 생기는 것이니, 그에 따라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고, 변화에 순응하는 것이 지혜인 것이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게 인생의 선이요 그것이 인생의 길이라는 것이다. 크게 보면 더욱 그렇다. 즐거움도 아쉬움도 기쁨도 슬픔도 다 그렇다. 그러니 인생의 지혜는 변화를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됨을 말하는 것이다.

“당신이 조직에서 맡은 그 어려운 업무는 당신에게 좋은 일입니까? 나쁜 일입니까”

이 질문을 던지면 청중들은 머뭇거리지만 결국엔 좋은 일이라고 대답한다. 어려운 업무 때문에 자신의 역량이 키워졌다면 결국 그 어려웠던 업무는 자신을 키우는 징검다리였지 넘지 못하는 벽은 아니라는 것이다

업무의 어려움 때문에 회사를 그만둔다거나 전직을 하는 경우라면 그건 지는 것이다. 한 단계를 더 올라가려면 그 한 단계 만큼의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주어진 업무가 어렵다는 것은 그만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목표가 생긴 것이다. 목표가 생겨야 궁리하게 되고 노력하게 되고 변화하게 된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는데 업무가 잘 돌아가고 있다면 그건 누군가가 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세상에 공짜는 절대로 없다. 세상에 무임승차는 없다. 일이 쉽다면 그건 무임승차일 가능성이 높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차에서 내려야 한다. 제대로 차비를 지불해야 내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조직에서는 내가 원하는 일만 할 수는 없다. 아니 원하지 않는 일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거의 전부일지도 모른다.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과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매일 해야 한다?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내가 하고 싶지 않는 일이라고 매일 얼굴을 찡그리고 징징거려봐야 봐주는 사람도 없는데 말이다.

이 뒤틀린 업무를 해결할 수만 있다면 좋은 일이 벌어질 것이다. 그러니 궁리를 하고 변화를 해야 하는 모티브가 이 뒤틀린 업무 덕에 생긴 것이니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 기회가 온 것이고 도전해야할 목표가 생겼기 때문에 그렇다.

무엇인가 도전을 하고 싶어도 도전할 목표를 찾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다. 의미 있는 목표를 잡기만 하면 정말 온 정성과 힘을 다해 끝없는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필요한 변화 정신이 바로 부지불온(不知不慍)의 정신이다.

※ 참고자료 : 『일하는 나에게 논어가 답하다(한스미디어, 2016)』

 

최종엽 칼럼리스트는 한양대학교 인재개발교육 석사, 평생학습 박사를 수료했다. 삼성전자㈜ 인사과장, 경영혁신차장, PA부장으로 일한 후 현재 잡솔루션코리아와 카이로스경영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겸임교수, 인문학 강사, 공공기관 전문면접관으로도 활동하며 연간 100회 이상의 인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특히 인문학<논어> 특강은 다양한 조직의 리더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강사경연대회 금상수상, 대한민국명강사(209호)로 위촉되었고, MBC ‘TV특강’, KBC ‘화통’등 여러 방송매체에서 강연 한 바 있다.

저서로는 『강사트렌드 코리아2020』(공저), 『원려, 멀리 내다보는 삶』 , 『논어 직장인의 미래를 논하다』, 『블루타임』, 『사람예찬』(공저), 『서른살 진짜 내인생에 미쳐라』, 『나이아가라에 맞서라』, 『미국특보 10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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