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민아미 기자] 지승재 한의사는 최근 <자기조절력이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를 출간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뇌과학 연구소], [박문호의 자연과학세상], [한의임상피부과학회]의 이사이면서 서울특별시로부터 ‘서울교육멘토’로 위촉받고 최근 ‘육아상담코치’ 및 ‘청소년 동기부여가’로도 활동 중이다.

1. 지승재 원장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강남에서 ‘약선당’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지승재 한의사입니다.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특히 입시교육에 지친 학생 환자들을 많이 만났어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고 자연스럽게 미래 4차 산업혁명에서의 올바른 육아와 교육에 대한 고민도 들었습니다.

뇌과학에 대한 지식과 16년 임상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의 육아와 교육법을 연구하고 집필, 강연, 코칭 및 컨설팅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청소년 특강을 하는 ‘열정 동기부여가’로도 활동하고 있는데요, 부모 교육기관인 ‘육아학교’ [brainphilo academy]를 만들고자 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2. 출간된 <자기조절력이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 책 소개 부탁드립니다.

내 아이가 태어나니 단순히 머리로 알던 지식은 별로 소용없었어요. 기존 육아서의 많은 말들이 내 아이에겐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우리 딸은 어떻게 키워야할까’라는 고민에서 뇌과학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 결과 육아서 행간의 의미가 보이기 시작했고, 아이디어가 떠올랐죠. 이를 많은 부모님들과 함께하고 싶었어요.

아이를 계획하고 계시거나, 미취학 자녀를 키우시는 부모님, 초등학교 학업이 힘든 자녀 혹은 ‘그 분이 오셔서 방황하는’ 중학생 자녀를 두신 부모님, 그리고 무기력한 고등학생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께서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열정을 키우거나 되찾는 포인트를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사진=위닝북스>

3. 원장님의 [자기 조절력을 키우는 육아법 7가지]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간단히 몇 가지만 설명해주세요.

먼저, "기다림은 부모의 다른 이름이다"입니다. 육아에서 가장 힘든 것이 기다리는 것이죠. 부모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에 선뜻 해줘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도움을 주는 것이 오히려 배움의 기회를 박탈할 때가 많아요.

둘째, "본능은 항상 간직해야 할 보석이다"입니다. 아이들이 뭔가에 호기심을 갖고, 시도해보고, 탐구하고, 반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내적 동기가 생겨요. 그런데 요즘 사교육은 아이 가슴속 ‘열정의 싹’을 잘라내기도 하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때 본능은 살아나는데 이것이 아이를 성장시키는 중요한 힘이에요.

<사진=위닝북스>

셋째, "아이만의 감정사전을 만들게 하라"입니다. 저는 심리학과 인지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리사 펠드먼 배럿’이라는 뇌과학자의 연구에 집중했어요. 그녀는 “감정은 상황과 이를 표현하는 단어가 결합되어 생성된다”고 주장해요. 부모가 말해주는 단어에 의해 감정이 형성되고 아이만의 감정 사전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 감정 사전이 두터워질수록 타인에 대한 공감과 배려가 커집니다.

넷째, "대화는 아이를 살아있게 만든다"입니다. 뇌는 언어로 사고하는데, 청각연합영역, 시상, 해마, 전두엽, 배외측전전두엽, 대상회 등 뇌 모든 부위가 작동해요. 대화를 잘 하는 아이의 뇌는 항상 반짝이죠.

다섯째, "체력은 궁력, 즉 궁극의 힘이다"입니다. 뇌를 활성화시키는 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 히스타민, 가바 등이 포도당 혹은 아미노산을 원료로 만들어집니다. 이 에너지원이 혈액 순환을 통해 뇌에 공급되므로 운동이 중요해요. 운동을 하면 신경 전달 속도가 빨라지고, 뇌의 시냅스 연접이 늘어나요. 즉 뇌의 신호를 여러 곳으로 전달할 수 있는 고속도로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뇌발달을 위해서도 운동은 필수입니다.

<사진=EBS세계테마여행>

4. 원장님께서는 EBS 세계테마기행에 여러 차례 출연하셨습니다. 그때의 경험과 소감에 대해 말씀해주셔요.

2014년부터 몽골, 뉴질랜드, 중국 등을 다녀왔고 올해는 호주를 다녀올 계획이에요. 처음에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카피처럼 그냥 떠나고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속한 단체(박문호의 자연과학세상)가 단순여행이 아니라 학습탐사를 해요. Hongoryn els(몽골최대의 모래사막), Tsagaan aguy(구석기 수정동굴), Harhorin(에르덴조 사원) 등을 다니면서 지질, 역사, 천문, 생태 등 다양한 지식을 생생하게 배웠죠.

<사진=박문호의 자연과학세상>

와~ 늘 보던 태양, 바람, 구름, 풀, 돌, 나무의 새로운 느낌과 의미가 저를 압도했어요. 정신이 없더군요. (웃음) 처음 보는 끝없는 초원, 지평선과 적막함, 사막, 쏟아지는 별들이 저를 정화해주는 느낌이었어요. 이러한 성장이 한의사, 교육자로서 또한 한 인간으로서 큰 도움이 되었어요.

<사진=온토리TV>

4. 원장님께서는 얼마 전 유투브 인기채널인 ‘온토리TV’에 출연하셨습니다. 촬영하신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지승재 원장의 맘(mom)대로 육아>라는 코너에 출연했어요. ‘수능 성적! 육아에서 결정된다,’ ‘육아의 핵심 5가지! 이것만은 알아두자,’ ‘떼쓰는 아이! 순한 양으로 만들어라?’ ‘조기교육 없이 아이를 우등생으로 만드는 방법,’ ‘4차 산업혁명! 우리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하나’ 등의 주제로 촬영했어요. 부모님들의 관심도가 높은 주제들이지요? (웃음)

<사진=온토리TV>

전달하고 싶은 부분이 많다보니 촬영 후 편집하느라 고생했다고 들었습니다. 촬영 후에도 스텝진들의 육아 상담을 오래도록 했어요. 저는 사실 육아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굉장히 즐겁고 보람있어요. 지인들이 저보고 방송체질이라고 하는데 쑥스럽기도 하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사진=공유미학>

5. 최근 활발한 강의, 강연을 하고 계십니다. 기억에 남는 강의가 있으신지요.

얼마 전 ‘공유미학’이라는 단체에서 <아인슈타인도 몰랐던 뇌활용법>으로 강연했고, 지난 달에는 강원도 인재 개발원에서 공무원 직무연수가 있었는데 <더 좋은 부모되기>라는 주제로 강의했어요.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이 20대 중반에 맞이하게 될 사회의 모습을 함께 생각해보았는데요, 아이들의 욕구를 잘 이어가도록 뇌성장에 맞는 적절한 자극을 주시라 강조했어요.

역시 지난 달, 부산 인문고전 독서모임 ‘시루’에서 <자기개발을 위한 뇌 활용법>을 강의했어요.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새로운 학습할 때의 ‘반복과 숙달’을 강조하고 아울러 창의성을 위해 ‘하루 한 문장 글쓰기,’ ‘외국어 한 가지 공부하기,’ ‘컴퓨터 검색 훈련’ 등을 말씀드렸어요.

6. 한의사와 강연자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하고 계십니다.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치료한 환자분의 쾌유를 지켜볼 때 참 기쁜데요, 어린 날 꿈꿔왔던 직업을 하고 있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첫째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의 미래’를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단순히 아이를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생각, 앞으로의 미래는 ‘함께 살아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어요. 그러면 내 아이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책을 쓰게 되었어요. 책 내용 뿐 아니라 지면에서 못 다한 내용들은 강의를 통해 전달하고 있는데 역시 보람된 일이라 생각해요.

'약선당'을 배경으로 왼쪽 지승재 원장과 오른쪽 민아미 기자

8. 앞으로 계획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자기조절력이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 책이 나오고 주변의 반응이 좋았어요. 아쉬움도 컸는데요, 담고 싶었던 내용이 너무 많았죠. 지금 두 번째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난 집에 선물하면 언제나 도움 되는 그런 육아서를 쓰고 싶구요, 또한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강의도 활발하게 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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