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최종엽 칼럼니스트] 변화는 기회, 군자불기(君子不器)는 결국 Change(변화)라는 말로 귀결된다.

Change라는 단어에서 g를 c로 살짝 바꾸면 Chance(기회)가 만들어진다. Change와 Chance는 거의 같은 말이다. 변화 Change와 기회 Chance는 같은 의미의 다른 단어인 것이다. 기회를 잡고 싶으면 변화를 해야 한다. 변화를 하는 것이 기회를 잡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변화하는 리더는 성공의 기회를 잡고,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는 성취의 찬스를 잡는다. 리더와 변화는 항상 함께해야 할 숙명과도 같은 단어들인 것이다.

변화가 기회 Change=Chance라는 것을 2500년 전 공자는 이미 알고 있었다. 변화는 우리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에 적용된다. 마치 뉴튼의 만유인력이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도 같다. 인간을 포함한 자연 세계에 변화는 결코 떼어놓을 수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의 세계도 변화의 법칙을 따르고, 너무 커 눈에 보이지 않는 거시의 세계도 변화의 법칙을 따르고 있다. 미시도 거시도 아닌 인간의 세계도 변화의 법칙은 피해갈수 없는 생존의 수단이다. 2500년 전에도 2016년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변화 정신이 바로 이것인 것이다. 

“모든 것은 생겼다가 사라진다”고 부처는 말했다. 고정된 것은 없다는 무상(無常)과 모든 것은 돌고 돈다는 유전(流轉)이 자연의 근본 모습이라는 사상으로 이는 곧 불교의 근저를 이룬다. 인생은 괴로움, 고(苦)라고도 했다. 괴로움은 어디서 오는가? 괴로움은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는 무상함 속에서, 고정된 형태의 유상(有常)함에 집착하려는 데서 생겨난다고 한다. 괴로움의 주체는 무지(無知)라고 불리는 잘못된 관점에 근거된 집착과 탐욕이라는 것이다.

집착이 크면 클수록 괴로움도 커진다. 탐욕이 크면 클수록 인생은 결국 어려워진다. 이것에서 벗어나는 것을 해탈이라 하고 깨달음, 즉 불성을 얻는 것이다. ‘쉬지 않고 움직이는 것’을 윤회(輪廻)라 부른다. 이 세상에 집착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따라서 깨달은 자란 생의 흐름을 거역하지 않고 함께 움직이는 사람이다. 불교에서 여래(如來)를 ‘왔다가 그렇게 가는 사람’이라고 한 것도 그 이유에서였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은 유전(流轉)한다’고 말했다. “찬 것은 따뜻하게 되고, 따뜻한 것은 서늘하게 되고, 축축한 것은 건조하게 되고, 메마른 것은 축축하게 된다”고 했다. 변화(變化)가 자연(自然)인 것이다. 자연스럽다는 것은 변화를 가정한 것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자연스러움이 아름다움이고 자연스러움이 부작용이 없다. 자연은 변화다. 세상의 모든 것을 이루는 분자, 원자, 전자는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정지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미시의 세계도 자세히 보면, 세상의 그 어는 것보다도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정지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하늘도 우주도 자세히 보면 세상의 그 어느 것보다도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세상의 중심축으로 살아가는 인간도 자연의 한 부분이다.

그러니까 인간의 변화는 태생적인 것이다. 변화를 거부하는 것은, 사람이 자연이기를 거부하는 부자연스러운 짓이다. 그래서 인생의 흐름과 변화를 거역하지 않고 함께 움직이는 사람을 두고, 깨달은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다. 

※ 참고자료 : 『일하는 나에게 논어가 답하다(한스미디어, 2016)』

최종엽 칼럼리스트는 한양대학교 인재개발교육 석사, 평생학습 박사를 수료했다. 삼성전자㈜ 인사과장, 경영혁신차장, PA부장으로 일한 후 현재 잡솔루션코리아와 카이로스경영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겸임교수, 인문학 강사, 공공기관 전문면접관으로도 활동하며 연간 100회 이상의 인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특히 인문학<논어> 특강은 다양한 조직의 리더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강사경연대회 금상수상, 대한민국명강사(209호)로 위촉되었고, MBC ‘TV특강’, KBC ‘화통’등 여러 방송매체에서 강연 한 바 있다. 저서로는 『강사트렌드 코리아2020』(공저), 『원려, 멀리 내다보는 삶』 , 『논어 직장인의 미래를 논하다』, 『블루타임』, 『사람예찬』(공저), 『서른살 진짜 내인생에 미쳐라』, 『나이아가라에 맞서라』, 『미국특보 10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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