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유라 칼럼니스트] 『앞으로 10년, 돈의 배반이 시작된다』와 더불어 추천하고픈 경제 기초서가 하나 더 있다. 『금리의 역습』이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금리가 점점 낮아지는 이유와 금리가 낮아졌을 때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원리를 깨우치게 되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우리나라도 최근 몇 년 금리가 하락하는 속도가 제법 빨랐다. 금리가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월세를 사는 사람이 돈을 모아 집을 살 확률은 희박하다. 내가 미친 듯이 돈을 모을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금리 인하는 장기적인 추세이니 시간이 흐를수록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단, 내가 이 책을 읽었을 때는 금리 인하가 장기 추세였지만 2018년 현재 단기 추세로 봤을 때 금리는 상승한다. 앞서 말했듯 미국이 금리를 급속도로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경기는 아주 호황이기에, 자신 있게 금리를 올리는 것이다. 대출이자가 가파르게 상승한다고 해도 개인, 가계, 정부가 무너지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계속 저금리 상태다. 이렇게 되면 미국 달러를 들고 전 세계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이 수익률이 낮은 한국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게 된다.

즉, 우리나라도 외국 자본이 급격히 빠져나가는 상황이 오면, 어쩔 수 없이 금리 인상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무리한 대출은 자제하고, 고정금리로 이자를 상환하는 거치식을 이용하며, 만일에 하나 생길 사태를 대비해 어느 정도의 현금 보유는 필수다.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지만, 현재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중이므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대출을 받는 사람이든, 저축을 하는 사람이든 ‘금리’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금리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반드시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돈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픈 책이다.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의 세컨드 찬스』 역시 일독을 권하고픈 책이다. 그는 미국에만 집을 1000채 넘게 가지고 있고, 서브프라임 모기지라는 금융위기에도 임대사업을 했다. 책에 따르면 “부동산은 주변에 일자리가 있을 때만 진정한 가치를 갖는다”고 했다. 그래서 주요 석유산업 도시나 병원, 대학, 보험사 등이 인근에 위치한 곳의 부동산에만 투자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우리나라도 다주택자의 대출을 장려하던 시절이라 흉내를 내어 월세 투자에 도전하기도 했다.

주변에 기업이 탄탄한 곳에 투자하면 월세가 들어오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기업의 동향까지 부지런히 분석하여 나는 주로 법인에서 월세를 받게 되었다. 법인은 월세가 밀리지 않아 좋았고, 옷가지 외에는 짐이 별로 없었기에 매매를 할 때 비밀번호를 쉽게 알려주었다. 집을 팔 때도 다른 투자자가 일반 세입자보다 더욱 선호하였다. 나처럼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분명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투자 실용서로는 『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라는 책이 기억에 남는다. 나처럼 아이 셋을 키우는 여성이 경매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21채의 부동산을 마련한 스토리다. 권리분석이 어렵거나 특수물건을 한 게 아니라 ‘쉬운’ 경매를 했다고 하는 그녀의 이야기에 나도 경매를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무엇보다 레버리지(부채를 끌어다가 자산매입에 나서는 투자전략을 총칭하는 말)를 이용하면 돈이 없어도 월세가 나오는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경매라고 하면 왠지 거부감이 드는 사람이라면, 경매의 본질을 알기 위해 읽어볼 만한 책이다. 

※ 참고자료 : 김유라의 『아들 셋 엄마의 돈 되는 독서 : 돈도, 시간도 없지만 궁색하게 살긴 싫었다(차이정원,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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