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정형권 기자] 도서출판 정기획에서 백대현 시인의 시집 《사랑하니까》를 최근 출간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사랑의 기쁨과 환희, 슬픔과 고통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영원할 것만 같은 사랑도 언젠가는 마치는 시기가 있다. 시작도 어렵지만 끝은 더 힘들다. 그리고 다시는 사랑을 안 할 것 같지만 또다시 사랑을 시작한다. 사랑에 빠진 이들은 천변만화하는 감정의 스펙트럼을 보면서 자신의 감정을 감추며 상대를 바라보기도 하고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 못해 답답해하거나 슬퍼하기도 한다. 어렵게 사랑을 시작했다가도 언젠가는 헤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두려움을 느낀다. 그리고 이별 후에 맞이하는 상실감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 불가한 크기로 다가온다. 그렇다면 결국 사랑을 포기해야 하는가. 작가는 사랑을 경험하는 그것이 인생이기 때문에 결코 사랑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사랑은, 봄에 가물가물 피어오르는 아지랑이가 춤을 추듯 시작해서 여름에는 태양처럼 강렬하거나 장대비 속에서 눈물을 흘리고, 늦가을에는 허허벌판에서 가슴을 아리는 체험을 하고, 겨울에는 포근한 눈송이 뒤에서 메말라 가는 나뭇가지처럼 사계절을 경험하게 한다. 사랑은 이 수많은 감정과 기분을 경험하며 그 의미를 찾아가는 싸움이요 삶이다.”

백대현 작가는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선 때로 슬픔과 고통을 수반하더라도 사랑을 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작가는 “사람은 어미 뱃속에서 잉태된 순간, 아니 그전부터 조물주의 계획 아래 생기고 태어나 육체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주위 인연과 사랑해야 하는 피조물”이라며 “삶 중에 사랑이 오면, 우리는 환희와 쾌락 등이 영원할 것 같은 착각을 한다.”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면 갈등이나 오해, 시기와 질투 등으로 서로에게 이별 시점이 오기도 한다면서 이 모든 변화가 사람이고 사랑이기에 자연의 흐름과 같이 순리적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작가는 이런 변화무쌍한 사람의 감정과 기분을 시공간을 초월하여 서로 조금씩 나누기 위해 이번 시집을 쓰게 됐고 그 내용으로 중심으로 채웠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백대현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충남 부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일찍이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해 20대부터 출판계에 몸을 담았고 시흥 지역에서 청소년 관련 봉사와 강의를 늘려가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수필집 『커피 한 잔이면 지금 문턱을 넘을 수 있다』, 『세상과 하늘 사이』, 『하늘의 것 땅의 것』이 있고, 소설 『그 남자의 사랑』(비매), 『C. 하는 사람들』(비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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