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우성민 칼럼니스트]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로또 복권은 그런 사람들의 기대심리를 잘 반영하고 있다. 특히 사업을 하는 대표들이라면 누구나 로또 복권이 간절한, 그런 절박한 상황을 마주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실낱같은 기대를 걸고 로또 복권을 살 수는 있다.

하지만 로또에 대한 희망의 순간은 찰나일 뿐 이내 더 큰 상실감으로 돌아온다. 기대와 좌절의 순간은 동전의 양면과 같고, 우리 일상에서도 아주 흔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는 그러한 일이 더 잦다. 나는 희망과 좌절을 수없이 경험하고 있는 ‘흙수저’ 대표님들께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결코 쉽지 않은 길을 걸어가고 계신 대표님들이 보다 멀리 가실 수 있도록 작지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마지막으로 소개한다.

■ 대표로서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 할 덕망 세 가지

첫째, 인내하자. 내 마음같이 되지 않는 것이 사업이다. 내 마음과 같은 직원도 없다. 나는 그래도 운이 좋았다. 네 번째 사업을 시작하며 내 마음과 맞는 창립 멤버 둘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100% 내 마음과 맞을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도 스스로에게 100% 만족하지 못하는데, 다른 사람에게 그걸 기대하는 건 말이 안 되는 소리이다. 그래서 대표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느끼는 대로 마구 표현하지 말고 참아야 한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했다. 이 말은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잘 인내하고 견뎌내야 한다. 잘 견딜수록 회사는 더 단단해진다.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을 사람은 남으면서 더 견고해지는 것이다. 떠난 사람에게 서운해 하지 말고 남아있는 사람에게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 그들을 지원하자.

둘째, 배려하자. 회사가 이익을 내기 시작하면 대표들의 마음이 돈에 쏠리는 경우가 많다. 돈으로 마음이 쏠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까? 돈을 벌어도 절대 바뀌지 않을 거라고 다짐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돈 벌더니 변했어”라는 소리를 듣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회사 대표의 마음이 돈에 따라 움직이면, 그 순간 회사는 위기를 맞이하게 될 수 있다.

 “초심을 잃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사업이 잘 되는 대표들이 마음에 꼭 새겨야 할 격언이다. 내가 왜 이 사업을 시작했는지, 나를 믿고 고생해준 사람들이 누구인지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만약 대표가 초심을 잃어버리고 중요하게 생각하던 것들을 잊어버리면, 회사는 분열된다. 기업이 주식 시장에 상장했으면서도 창립 멤버들끼리 서로 욕을 하며 갈라서는 이유는 바로 서로에 대한 배려가 없기 때문이다. 어떠한 순간에도 나 자신보다 함께 고생해준 사람들을 우선 배려해야 한다는 초심을 잊어서는 안 된다.

셋째, 도와주자. 나도 그랬지만 ‘흙수저’ 대표들의 공통점은 돈도 빽도 없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없이 사업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사업을 하다 보니 돈은 불가능하지만 빽은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빽을 만드는 방법은 바로 ‘남을 먼저 도와주는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먼저 도움을 받고자하는 마음이 강하다. 하지만 영향력을 가진 유명인들이 당신을 먼저 도와 줄 확률은 매우 낮다. 그들이 굳이 당신을 도울 이유는 없는 것이다.

나는 내가 경험한 온라인 마케팅과 판매기술을 이용해서 조언하고 돕는 일을 아끼지 않았다. 예를 들어, 인물검색 등록이 안 되어 있는 유명인의 경우 프로필 등록을 해주고 관리하는 법을 알려드렸다. 온라인 기사를 송출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분들에게는 그 방법을 알려드렸다. 이처럼 나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상대방에게는 큰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우선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누구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전문 분야를 갖췄다면 자신의 이익을 먼저 취하려고 하지 말고 상대방을 돕고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자세가 당신을 도울 빽(배경)을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수천 억, 수조 원 매출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이제 갓 백억 원의 매출을 넘긴 대표가 경영에 관해 논하는 것은 우습게 여겨질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경험담을 담은 책을 내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내가 ‘흙수저’였기 때문이다. 돈과 빽 없이 사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수차례 사업에 실패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실패의 경험을 거름삼아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 실패를 통해 얻은 경험을 나눈다면 누구나 나처럼 작은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부디 금수저를 부러워하지 않는 ‘흑(黑)수저’가 되시기를 바란다.

※ 참고자료 : 우성민의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 :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경영학(스노우폭스북스, 2018)』

우성민 칼럼니스트는 네트론, 네트론 케이터링, 라오메뜨 3개 회사의 대표다. 대표저서로는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 :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경영학』이 있다. 가비아, 농림축산식품부 및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에서 ‘브랜드 마케팅과 판매전략’을 강의하고 기업, 대학원, 대학원 등에서 ‘흑(黑)수저 경영학’을 강연하고 있다. 또한 67년 전통, (주)쓰리세븐상사 온라인 판매전략 고문(허스키 뉴욕 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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