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정형권 기자] 도서출판 밥북에서 <실크로드 따라 인도, 파키스탄, 중앙아시아 38일>을 출간했다. 자유영혼의 여행작가 김형만의 다섯 번째 여행기로, 실크로드를 테마로 인도에서 시작하여 파키스탄, 신장위구르,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까지 38일의 여정을 기록했다. 작가는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여정을 날짜별로 촘촘하게 정리하고, 여행지와 관련된 자신의 지식과 단상을 특유의 재치로 맛깔스럽게 전해준다.

독자는 작가의 발걸음을 따라 인류와 인류를 연결한 실크로드의 무한 매력을 대리체험하며, 상품과 문화교류의 원천을 탐색하는 역사여행 같은 묘미를 즐길 수 있다. 또 그 지역 여행 시 이 책과 함께 떠난다면 작가가 꼼꼼하게 정리한 기록을 통해 안전하고 알찬 정보를 얻는 가이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인류의 교류의 역사를 찾아가는 험난하지만 뜨거운 여정

오아시스는 인류 농업·문명 발전의 매개이다. 인류는 차츰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동서대륙의 문화와 경제 교류의 길을 열었다. 오늘날 우리는 그 길을 실크로드(Silk Road)라 부른다. 이 실크로드는 크게 오아시스를 연결한 오아시스길, 초원지대의 초원길, 뱃길인 바닷길로 나뉜다.

실크로드를 테마로 한 여행인 만큼 작가는 북인도 델리에서 시작해 비단길에 위치한 중앙아시아를 목적지로 하고, 나라와 나라, 산과 산을 넘는 여정을 이어간다. 그 여정은 인도 북쪽 히말라야의 카라코람 산맥을 따라 파키스탄에 이르고, 그곳에서 중국의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카슈가르까지 이어지는 1,200km의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통과한다. 이어서 비단길에 위치한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 등 소그드 상인들이 다녔던 오아시스 도시국가에 다다른다.

작가는 이전의 여행과 달리 중학생 손자와 동행했고, 그런 탓에 여행의 무게감이 달랐을 뿐만 아니라 돌발상황도 더 겪어야 했다. 하지만 작가는 여태껏 여행경험을 바탕으로 순발력과 지혜를 발휘했고, 꿈에 그리던 실크로드 여행 38일을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38일을 이 책에 담아냈다.

한편 저자 김형만 작가는 모험과 도전을 즐기는 탓에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는 이미 섭렵했고, 내전 중인 나라를 제외하고 살인율 세계 최고라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중미 8개국마저 여행했다. 이어서는 여행중독자의 꿈의 장소이자 최후의 목적지인 아프리카 대륙에 도전하여 땅끝에서 에티오피아 화산지대까지 8개국을 여행하고 당당하게 살아 돌아왔다. 이 책은 『70일간의 유럽 배낭여행&산티아고 순례길』,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러시아와 발트 3국 42일』, 『멕시코에서 쿠바까지 중미여행 42일』, 『아프리카는 오늘도 하쿠나마타타』에 이은 다섯 번째 여행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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