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임복 칼럼니스트]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아마 더 빠르게 변할 것이 분명하다. 이 빠른 변화는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2007년 1월 9일, 아이폰이 세상에 나왔다. 핸드폰과 MP3, PDA를 합친 아이폰 이후의 세상은 빠르게 변화했다. 이 작은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을 바꿀 줄 누가 알았을까? 하루 종일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하면서, 심지어는 자기 전에 보게 되는 마지막과 자고 일어나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것이 자신의 스마트폰 화면일 줄 누가 알았을까?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기업에 미친 영향 역시 크다. 이는 비단 스마트폰과 관련된 회사만이 아니다. O2O 서비스가 활성화되며 동네 맛집과 미용실은 무한경쟁의 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우버’로 시작되어 ‘카카오택시’로 마무리 지어진 택시 시장은 물론 대리운전 시장 역시 ‘카카오드라이버’를 만나 위기이자 기회, 모두를 경험하고 있다. 방송 역시 마찬가지다. 공중파는 정통적인 포맷에서 벗어나 케이블TV들의 가벼운 형태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영향력 있는 ‘개인’들이 등장했다. 자신만의 콘텐츠로 거의 무료에 가까운 유투브 등의 툴을 활용해 자신만의 방송을 하는 세상이 됐다.

모두 하나씩 순차적으로 일어난 게 아니라 한 번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일들이다. 골치도 아프고 정신없어 보이지만 정작 우리의 하루하루는 큰 변화가 없다. 아침에 일어나 밥 먹고 출근해 일을 하다 퇴근하고... 반복되는 일상에만 맞춰서 세상을 보면 세상 역시 같은 속도로 천천히 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한걸음만 떨어져서 보면 세상은 이미 매일매일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 속에서 뒤쳐지고 있는 건 어쩌면 나 혼자, 우리 회사뿐일지도 모른다.

앞으로 세상은 어떻게 더 발전하게 될까?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그 시작은 ‘정보’를 놓치지 않는 일이다. 기술이 발달하면 할수록 미래의 수익을 결정하는 것은 정보 격차다. 신문을 보면 지금도 계속 O2O, 빅데이터, 인공지능들이 지면을 장식한다. 이런 정보들을 놓치지 않고 보는 건 기본이다. 나와는 상관없어 보일지라도 어떤 것들이 언제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로버트 새클리의 SF 소설 <불사판매주식회사>는 1958년의 남자가 22세기로 떨어져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현재에서는 다양한 실력을 갖춘 남자였지만 미래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모든 것이 달라질 20~30년 후에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어떤 준비를 하라고 이야기해야 하는 걸까? 트렌드에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자신의 생각을 더해보는 건 그래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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