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김이준 교수의 저서 《어른들도 진로가 고민입니다(이담북스, 2019)》는 불안정한 고용환경 속에서 진로에 대한 면밀한 탐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취업에 성공하는 것은 잠깐이지만 인생은 길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천직이라 믿었던 일도 뒤늦게 나와 맞지 않음을 깨닫거나 퇴직을 고민하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 이때 진로에 대한 이해와 경험, 객관적인 시선이 미비하면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흔히 진로상담은 학생 때 하는 것이란 사회적 통념이 있지만 오랜 기간 진로상담사로 활동해온 저자는 어른들과 상담을 하며 그들의 고민을 마주하면서 어른에게도 진로상담이 필요함을 절감했다. 아무리 숙고한다 해도 앞서 언급한 진로에 대한 이해와 경험, 객관성 같은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혼자만의 결론은 성급하고 위험하기 때문이다.

교육 강국이라 불릴 만큼 높은 학구열과 학업 성취도를 가지고 있지만, 직업 세계가 다양화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오로지 공부로 입신양명하는 것은 옛말이 되었다. 부모님 말만 듣고 공부만 열심히 했다가 성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진로 갈등을 맞닥뜨리는 순간 대략 난감의 상황이 오는 것이다.

다가올 미래를 대비할 때엔 남들 다 한다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이거나 무작정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 같은 것보다 ‘나’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알아야 그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아직도 혼자 헤매고 있는 이에게 진로와 상담의 체계에 대해 풀어낸 이 책을 추천한다. 진로설정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나’의 본질부터 들여다볼 수 있으며 진로이론의 개념적 설명을 통해 진로의 큰 그림을 바라보고 나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책 속에서 “‘나’라는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돌보아야 한다. 진로상담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자신의 열정을 확인하고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새로운 영역의 일을 모색하면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되찾을 수 있도록 조력한다. 상담 과정을 통해 한 번도 조명 받지 못했던 나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삶 속에서 자신이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탐색해야 한다. (p.33)” 라고 한다.

저자 김이준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 심리학과에서 학부를 마쳤으며 고려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각각 교육학 석사, 박사를 취득했다. 진로라는 주제를 통해 일과 삶의 의미에 몰두하며 글을 쓰고 강의와 상담을 하고 있다. 변화무쌍한 진로태도로 주도적이고 가치 지향적인 일을 추구하며 새로운 진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존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 『진로, 고민하고 답하다』, 『대학생을 위한 진로와 취업』(공저), 『청소년진로역량워크북』(공저), 『미용사회심리학』(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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