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EBS 한국기행>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23일(월) 21시 30분 EBS1 <한국기행>에서는 “여행책에 없는 제주도 가볼만한곳 제1부 유채꽃 필 무렵”이 방송된다.

살랑이는 바람이 사람들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계절 봄, ‘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제주다. 그런데 제주는 다 거기서 거기다라고 하는데, 시선을 바꿔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자세히 보아야 진짜를 발견하는 법! 육지 사람들은 모르는 여행 책에 나와 있지 않은 익숙한 제주의 풍경 속 낯선 공간과 이야기를 찾아간다.

▲제1부 유채꽃 필 무렵 : 바닷가에 우뚝 선 박수기정이 한 폭의 그림 같은 서귀포시 대평리. 이 아찔한 절벽 위로 부는 바람이 따뜻해지면 소라가 살이 찌고 귤나무에 새순이 돋기 시작한다. 바야흐로 봄! 제주에서 가장 제주다운 풍광과 모습이 남아 있는 대평리의 어느 봄날을 만나본다.

“유채꽃에 봉오리가 앉으면 봄이 다 왔지.” 육지에서 봄나물로 달래, 냉이를 뜯는다면 제주에서는 꽃 피기 전의 어린 유채를 뜯어 봄을 음미한다. 생으로 먹거나 간단하게 조리해 먹는 유채는 제주에서도 초봄에 아주 잠깐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봄나물이다.

대평리에서 나고 자란 60년 단짝 김영희 · 양영희 씨는 봄 소라 물질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유채 밥상으로 달랜다. 유채의 연둣빛 잎을 다듬어 겉절이 김치를 담그고 뜨끈한 된장국과 부침개까지 밥상에 올리면 상쾌하고 향긋한 맛과 향이 오감을 깨운다. 고된 하루의 위로와 함께 추억이 떠오르는 봄의 맛! 육지 사람들은 모르는 제주의 봄을 맛본다.

<사진출처=EBS 한국기행>

“봄이 시작됐으니까 겡이 잡으러 가야죠.” 감귤밭 전정을 서둘러 마친 유상길, 함은혜 씨 부부가 봄을 찾아 바다로 나선다. 봄이면 살찌기 시작하는 겡이(방게)를 잡기 위해서다. 바닷가의 돌 밑에 숨어 사는 겡이는 예부터 제주 사람들이 반찬과 몸보신으로 즐기던 음식 재료다.

남편이 돌을 굴리면, 빠르게 도망치는 겡이를 잡아내는 아내.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부부의 소박한 봄맛이. 빨갛게 튀겨진 겡이 튀김 한 젓가락에 부부의 봄날은 행복하다.

EBS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다. 우리들이 모르고 있는 또 다른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평일(월요일~금요일) 21시 30분 E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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