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조지용 칼럼니스트] "2020년 면접의 키워드는 ‘존중’, 지원자를 존중하라!"

면접에서 위법적인 소지가 없었음에도 면접 후 채용사이트에 부정적인 면접 후기들로 도배가 된다면? 면접관이나 채용담당자로서는 억울하겠지만 그들이 놓치는 것이 하나 있다. 2020년 면접의 키워드를 말하라면, ‘존중’이라는 한마디로 표현하고 싶다. 이제 강사는 면접관의 면접 태도까지 관리해야 한다. 

소비트렌드를 분석한 김난도 등의 공저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는 함부로 드러내지 않았던 자기만의 의미를 ‘커밍아웃’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현상을 ‘미닝아웃 Meaning out ’이라고 명명했다. ‘미닝아웃’은 채용 현장에서도 예외 없이 나타났는데 지원자의 면접 후기가 바로 그것이다. 지원자의 면접 후기는 채용담당자를 울리기도 때론 웃기기도 한다. 각종 취업 사이트를 통해 특정 회사의 채용 면접에 참여한 지원자들은 면접에 대한 후기를 아주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위와 같이 각종 채용사이트에 올라온 후기에는 당시의 면접 분위기, 면접 내용, 질문 항목, 면접관 등 그 내용이 상세하게 표현되고 있다. 이처럼 면접관의 자세와 태도가 회사의 평판을 좌우한다. 강사가 반드시 통제해야 하는 영역이다. 면접 때 존중받지 못한 지원자가 꾹 참고 넘어갔던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 

『트렌드 코리아 2018』은 SNS의 발달에 따라 이러한 ‘미닝아웃’ 현상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SNS를 통해 자기의 관심사에 해시태그를 붙이고 여론을 모아서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하는 개인의 욕구에 기반한다. 연구팀은 ‘미닝아웃’에 대응하는 기업과 조직에 대해 ‘기본에 충실하라’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면접의 기본은 무엇일까?

면접의 기본은 적임자 선발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하나 더 추가다. 당락과 상관없이 지원자가 꼭 입사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게끔 면접하라! 지원자의 ‘미닝아웃’ 현상은 90년대 생과의 조화를 다룬 『90년생이 온다』의 저자 임홍택 씨가 정의 내린 ‘구직자가 면접관을 평가하는 시대’와 그 맥을 같이한다. 

치열한 입사경쟁에서 평가를 받기만 했던 구직자들이 면접한 회사를 평가하고 있고, 면접 내용까지 솔직하게 공개하는 시대가 왔다고 표현했다. 채용 면접 강의에서 모의 면접 실습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학습자들의 면접 자세와 태도는 모의 면접을 통해 가감 없이 노출된다. 우수 면접관은 여기서 걸러진다. 나머지는 직접적인 행동관찰 피드백을 통해 자극을 주고 즉각적인 개선을 촉구해야 한다. 자세와 태도는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모의 면접에서는 행동관찰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 취업포탈의 설문에 따르면 최고의 면접관 1위로 면접 내내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 주는 면접관을 꼽았다고 한다. 채용 면접 관련 교육시간은 증가하고 있지만, 공채 면접 현장에는 여전히 강압적이고 사무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면접관이 있다. 그래서 채용 면접 강의가 모의 면접과 시험으로까지 강화되는지도 모르겠다. 지원자가 기대하는 면접관은 친절하고 따뜻한 면접관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 참고자료 : (주)한국강사신문 강사연구분석센터의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20(지식공감, 2019.10.9.)』

조지용 칼럼니스트는 현재 한국바른채용인증원 원장, 커리어코치협회 부회장, 글로벌 HRC 이사로서 채용면접과 리더십 분야의 강연과 컨설팅을 하고 있다. 특히 채용 분야에서는 ISO 바른채용경영시스템 RRMS 인증, 채용전문면접관 자격인증 및 파견 등을 통해 국내 바른채용문화의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청년재단과 함께 정기적으로 채용 및 취업에 관한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모의면접 재능 나눔을 통해 청년 취업을 돕고 있다. 과거 다국적기업 GE, Coca Cola의 인사관리자 출신으로 Deloitte Consulting, Arthur Andersen, 네모파트너즈 등에서 인사조직 컨설턴트 및 파트너로 경력을 쌓아왔다. 저서로는 스타강사 12인의 미래계획서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20』(공저), 『공취달 NCS 면접 실전가이드』(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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