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경록 칼럼니스트] 최근 들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강의와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 검색량 추이만 살펴보더라도, 2016년 미미했던 검색량이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성장 및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기업현장에서는 어떨까? 

2019년 4월 19일 NH농협은행은 디지털 금융기업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선포식을 진행했다. 나아가 SK C&C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대한 전반적인 교육인 ‘2019 실전 디지털 테크 트레이닝 Digital Tech Training ’과정을 2019년 5월 22일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왜 4차 산업혁명 키워드는 시간이 갈수록 검색량이 줄어드는 데 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관심도는 계속 높아지는 걸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개념을 넘어 현실적인 대안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무엇일까? 

2011년 발행된 IBM기업가치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이 디지털과 물리적인 요소들을 통합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고, 산업에 새로운 방향을 정립하는 전략’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간단하게 말해 기존의 아날로그에 디지털을 접목시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는 현재와 미래를 이어가는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다. 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2~3차 산업에 걸쳐 있는 기존의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전략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대표적인 사례는 아주 가까운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 세계 커피 브랜드 중에 가장 유명한 브랜드라고 한다면 단연 스타벅스를 꼽을 수 있다. 스타벅스는 아주 전통적인 식음료 기업이자 서비스기업임에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10년이라는 시간에 걸쳐서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스타벅스는 커피를 판매하는 것 이상으로 무엇을 더 만들어내고 있는 것일까? 

첫 번째로는 스타벅스 어플리케이션이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안 가지고 있는 회사가 없을텐데, 왜 스타벅스의 어플리케이션은 특별할까? 이는 기능상의 특별함이 아니다. 실제 스타벅스는 2019년 4월 총 759곳의 현금 없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아날로그에서 벗어나고 있다. 물론 신용카드의 사용빈도도 높겠지만 스타벅스 카드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여 결제하는 고객의 빈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어떠한 결과를 가져왔을까? 

단골고객 창출이라는 1차적인 목표도 달성했지만 스타벅스 카드에 선불로 충전되어있는 금액이 2018년 약 750억 원이다. 이는 토스,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국내 간편송금업체가 보유한 잔액을 모두 합친 것과 맞먹는 금액이라고 한다. 결국 스타벅스는 아날로그에 디지털을 더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을 이뤄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스마트폰으로 주문해서 커피를 바로 찾아가는 사이렌오더는 국내에서 미국 본사로 수출했을 정도다. 이 주문량의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매장운영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사례는 변화에 민감한 장난감시장에서 찾을 수 있다. 아날로그 장난감 시장은 스마트폰과 기술의 발전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돌파구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찾아가고 있다. 국내 완구시장 점유율 1위인 오로라 월드는 자신들이 만든 캐릭터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넷플릭스에 공급한다. 또한 오로라 스마트 연구소를 설립하여 AR 증강현실 과 IOT 사물인터넷 등 기술을 장난감에 도입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신비아파트 카드다. 신비아파트 카드는 스마트폰에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카드를 비추면 그 안에서 애니메이션이 재생된다. AR과 IOT기술을 접목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2위를 달리고 있다. 기존의 아날로그를 다루던 회사에서 완벽하게 디지털 생태계에 적응하는 콘텐츠 회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와 같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과 직결되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교육하는 강사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지금의 어린 학생들에게는 디지털 그 자체가 워낙 익숙하기 때문에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보다 디지털 문해력 Digital literacy 이 더욱 강조된다. 하지만 현재 취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 또는 신입사원 이거나, 실무자의 경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개념을 이해하고 현재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강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는 명확한 공식이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기업이 다 다른 경우의 수를 가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강사는 더 많은 사례를 찾아서 수강생에게 제공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은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사람을 이해하지 않고 좋다는 기술만 붙여놓는 것은 고객들에게 외면받게 된다. 너무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강사가 모두 다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결국 조수용 카카오대표의 “스스로 자신의 업(業)을 재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처럼 강사는 수강생이 자신이 하고 있는 업의 본질을 찾아 재정의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 참고자료 : (주)한국강사신문 강사연구분석센터의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20(지식공감, 2019.10.9.)』

김경록 칼럼니스트는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FCMBA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내 1호 생각코치이자 생각코칭컴퍼니 대표이다. 생각코칭컴퍼니는 4차산업헉명 시대 스마트워크와 디자인씽킹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생각을 넘어 삶의 변화를 이끄는 방식을 연구한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환경 속에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번아웃(BURNOUT)을 겪고 있거나,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면 내 머릿속 생각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DB생명,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외대 등 다수의 기업과 조직에서 4차 산업혁명과 생각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타강사 12인의 미래계획서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20』(공저)와 교보문고 분야 종합베스트셀러로 선정된 『내 머릿속 청소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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