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빠른 기술 발전 때문에 당장 내년의 사회 환경이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조차 예측하기 힘들다. 사회 변화 흐름에 대처하지 못하는 조직이나 기업은 경쟁력을 잃고 생존의 위협까지 받는다. 그렇다면 이런 시대의 파고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결국은 사람, 즉 인재를 어떻게 찾고 키우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기술을 만들거나 찾아내서 적용하는 주체 역시 사람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인사(人事)를 통해 발전해왔다.

저서 <새로운 인재경영의 미래(리드리드출판, 2020)>는 인재를 찾는 방법을 중국과 우리나라의 오랜 역사 속에서 해답을 찾는다. 신분이 낮고 세력도 약했던 유방이 어떻게 인재를 찾아내고 등용하여 막강한 힘과 군대를 자랑하던 항우를 이겨내고 천하를 제패했는지, 궁벽한 산골에서 돗자리를 짜던 유비는 명문가의 조조와 어떻게 호각세를 이루며 천하를 쟁패했는지, 세종은 역사에 길이 남을 훈민정음 창제와 여러 과학적 성과를 어떻게 이뤄냈는지를 인사의 관점에서 살피고 설명해준다.

인재경영에 관한 서적은 많이 나와 있지만 모두 서양 학자들의 이론이 중심이고 이를 뿌리 깊은 동양 문화로 이루어진 우리 사회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서양에서 유래한 HR(HUMAN RESOURCES) 서적은 사람을 관리하는 수단으로 대개 인센티브나 급여 등 물질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재경영의 핵심은 사람을 ‘아는 것’ 그리고 사람을 ‘아끼는’ 데서 출발한다. 동양사상은 사람을 존중하고 신뢰하며 믿음을 물질보다 우선시한다. 그래서 오로지 물질적 보상만을 수단으로 사람을 관리하려는 서양의 이론들은 우리 사회에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책에서는 "제자 번지가 공자에게 물었다. '인(仁)이란 무엇입니까?' 공자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 했다. 번지가 또 물었다. '지혜로운 것이란 무엇입니까?' 공자는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라 했다. 번지가 그 뜻을 알아듣지 못하자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곧은 사람을 등용하여 굽은 사람들 위에 놓으면 못된 사람들도 곧게 만들 수 있느니라.'" 라고 한다.

인재경영은 리더십의 출발점이다. 쓸 만한 인재가 없다고 한탄만 하는 리더가 있다면 제대로 된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부터 갖춰야 한다. 그러기 위해 조직의 리더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 이홍민은 인문학에서 그 답을 찾았다. 인문학이야말로 인사 문제를 해결하고 그 방향성을 찾는 최적의 학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부터 당나라, 청나라에 이르기까지 제왕들의 인사 철학과 공자, 제갈량, 정도전, 세종대왕, 류성룡과 이순신의 인사 철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인재관리의 모든 것을 속 시원하게 펼쳐 놓는다. 인재관리의 영역인 선발, 성과 및 역량평가, 교육 훈련, 승진과 보상, 조직문화 변화 등의 전반적인 인사 문제를 인문학적으로 재해석하여 미래 인재경영에 대한 지혜를 전한다.

저자 이홍민은 경영학자(인사조직 전문가)이면서, 인재경영을 통해 조직을 통찰洞察하고 사람의 길을 찾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조선 등에서 인사담당자 및 인사팀장 직무를 수행하였으며, 한국능률협회 인사조직컨설팅본부 수석컨설턴트를 거쳐 현재는 인사조직전문 컨설팅사인 ㈜휴먼이퀘이션 대표컨설턴트로서 중앙정부, 지방정부, 준정부기관, 공기업, 기업, NGO, 정당을 대상으로 인사조직컨설팅을 수행 중이다.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단 역량평가위원, 기상청 자체평가위원, 행정안전부 행정고시면접시험출제위원, 외교통상부 주재관선발심사위원, 정부업무평가 국정과제 평가위원, 서울특별시 여성가족재단 운영위원, 제주특별자치도 승진심사위원, 국방대학교 리더십 발전 자문위원,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의 경영평가위원, 정부와 공공조직, NGO, 정당의 각종 위원 활동과 도산(안창호) 선생이 설립한 흥사단(興士團)에 참여하고 있다.

저서로는 『핵심역량 핵심인재』, 『강한 조직 만들기』, 『평가보상시스템』, 『역량평가』, 『핵심인재 역량개발』, 『조직 및 시장가치 임금 만들기』, 『평가센터』, 『HR 인사이트』, 『조직역량 핵심인재』 등의 인사조직人事組織 책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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