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4일(토) 17시 50분 EBS1에서는 <건축탐구 집> “22년 동안 지은 집”이 재방송된다.

현대인들에게 ‘집이란 무엇인가’ 질문하는 <건축탐구 집>이 시즌3로 돌아왔다. 첫 회인 ‘22년 동안 지은 집’에서는 서른 즈음에 귀촌한 부부가 강원도 원주 산골짜기에 22년 째 짓고 있는 집을 찾는다.

△ 젊은 부부의 귀촌 적응기 : 애니메이터였던 김명진 씨와 국어 선생님이었던 곽은숙 씨는 결혼 2년 만에 귀촌을 결심하고 사람흔적 적은 산골을 새로운 보금자리로 선택했다. 적게 벌어 적게 쓰자는, 흔치 않은 마음가짐에 부부는 서로 동의했고, 그 말대로 처음 집을 지었을 때에는 무인카페를 운영했다. 여유가 필요한 객들이 쉬고 가는 동안, 부부는 야생화를 보러 이 산으로 저 산으로 돌아다녔다. 그렇게 접했던 야생화들이 부부의 집에 이제는 600여 종이 넘게 살고 있다.

22년 사이 두 딸은 성인이 되었다. 아침마다 산을 오르내리고, 집 앞 개울을 놀이터 삼아 자란 두 딸은 이제 부모와 함께 행복을 논하는 단단한 마음을 지니게 되었다. 지금도 숲 내음이 그리울 때면 딸들은 아빠가 직접 지은 황토집으로 돌아오고, 여전히 가족은 4평짜리 방에서 함께 잠에 든다.

<사진=EBS>

△ 화전민의 집과 4평짜리 황토집 : 강원도 산골 아주 작은 화전민의 집을 개조하면서 시작된 집짓기는 부부의 말을 따르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집은 한 번 짓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우리와 함께 변화하기 때문이라고. 봄을 맞이하며 오늘도 가족들은 분주하다. 겨울을 버텨낸 창호를 다시 바르고, 한지 없는 천연 흙 장판 위에 다시 콩댐을 하고, 남편은 세월을 올리듯 돌담을 올린다.

봄맞이 집 구경을 떠났던 <건축탐구 집>의 프리젠터인 노은주, 임형남 건축가는 처음 본 집이거나 처음 만난 가족들 같지가 않았다고 말한다. 본인들이 생각하는 ‘집의 본질’이 이 가족의 집에 담겨있는 거 같아 그렇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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