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코치연구소 윤영돈 코치의 글쓰기 신공 이야기

[한국강사신문 윤영돈 칼럼니스트]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 효과적으로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씽킹 리스팅(Thinking Listing)이다. 

우선 생각나는 대로 리스트를 만들어 본다.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기법으로 대표적인 것이 브레인스토밍이다. 1939년 알렉스 오즈번이 개발한 이 기법은 일정한 주제를 통해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기법으로 널리 쓰인다. 브레인스토밍은 일정한 테마를 두고 구성원들이 테이블 둘레에 앉아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문제의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여럿이 할 때 유용하다. 

브레인스토밍의 장점을 혼자 활용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리스팅(Listing)이다. 생각(Thinking)이란 휘발성이 있어서 좀 있다가 다시 생각하려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브레인라이팅의 장점을 활용해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것을 바로바로 써 놓는 것이다. 이때 내놓는 아이디어는 거칠수록 좋다. 아이디어가 나오면 바로 그것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자유롭게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튀어나오도록 한다는 데 목적이 있다. 

이 리스팅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노골적으로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브레인스토밍에서는 어떠한 내용의 발언이라도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비판해서는 안 된다. 아이디어는 비판이 가해지면 위축되게 마련이다. 자유분방하고 엉뚱하기까지 한 의견에서 출발하더라도 지켜보면서 아이디어를 전개시켜 나가도록 해야 한다. 일종의 자유연상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최소한 10개 이상의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 이 기법을 사용할 때 유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① 어떤 내용이라도 아이디어를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
② 자유분방하고 엉뚱한 아이디어라도 환영해야 한다.
③ 아이디어 발산을 통해서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아이디어를 내놓
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둘째, 테마 포커싱(Theme Focusing)이다.

주제를 좁혀서 수렴하는 과정이다. 어느 정도 아이디어를 확산시켰다면 가장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골라내야 한다. 아이디어가 많다고 해서 모두 좋은 아이디어는 아니다. 실제로 99%는 별 볼일 없는 아이디어가 대부분이다. 아이디어가 과연 현실성이 있는지, 공상에 불과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때 먼저 해야 할 것이 바로 어떤 아이디어가 좋다고 선택하는 과정이 아니라, 어떤 아이디어가 쓸데없는 것인지 제거하는 것이다. 일종의 소거법으로 나쁜 아이디어를 버리다 보면 어느새 좋은 아이디어만 남게 된다. 이때 자신의 의견을 다른 사람에게 피드백받는 것이 좋다. 종이에 자신의 생각을 쓴 후, 그것을 카드식으로 만들어서 전체가 보일 수 있도록 펼쳐 놓고 검토하면서 필요 없는 아이디어를 제거한다.

예를 들어서 9개의 아이디어가 있다면 3개를 버린다. 남은 6개 중에 3개를 선택한다. 아이디어를 빠르게 정리하고 싶을 때에도 유용하다. 어느 정도 핵심만 제시함으로써 초점화할 수 있다. 이 기법을 사용할 때 유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① 좋은 아이디어를 선택하기보다 나쁜 아이디어를 먼저 버려야 한다.
② 괜찮은 아이디어도 포커싱을 할 때는 냉철하게 제거해야 한다.
③ 최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핵심적 아이디어를 뽑을 수 있다.

셋째, 인텍스 그루핑(Index Grouping)이다.

목차(Index)를 만들기 위해서 관련 있는 것들을 묶어 보는 것이다. ‘생각의 가지’를 뻗어야 한다. 그루핑(Grouping)할 때는 생각의 지도를 통해서 명확하게 의도한 바를 정리하면 좀 더 빠르게 구체화할 수 있다. 생각은 일정한 맥락을 갖고 뻗어 나가기 마련이다. 그 맥락을 논리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바로 그루핑이다.

생각은 어느 곳에 안착하기보다는 둥둥 떠다니는 습관이 있다. 생각을 어딘가에 안착시키기 전에 안착시킬 밑그림을 미리 정리해 보면 생각의 줄기를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전개하려는 이야기의 요점 정리도 수월하다. 근거를 들더라도 하나보다는 여러 개 있을 때 설득력이 있다. 

마인드맵, 비주얼 씽킹 등은 생각을 미리 정리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1971년에 영국의 토니 부잔이 개발한 마인드맵 기법은 오른쪽 뇌와 왼쪽 뇌를 균형 있게 사용할 수 있는 학습 기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법은 간단하지만 잘 숙달하면 확실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마인드맵은 좌우 뇌를 통합적으로 활용하여 학습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뿐만 아니라 발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 모두 사용할 수 있고, 핵심 개념에서부터 부차적인 개념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주제에서 벗어날 염려가 없다. 기획서 작성에 생각과 논의를 미리 정리할 수 있다면, 명확한 주제 의식을 가지고 빠른 시간 안에 원하는 작업을 마칠 수 있다. 

특히 마인드맵을 이용하면 멀리서 볼 때(주제의 선명성, 대제목)와 가까이서 볼 때(세부적인 내용, 소제목과 내용)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생각을 정리하고 기획서를 작성할 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신이 지금 어떤 글을 쓰고 있고, 어떤 위치에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주제를 끌고 가 결론을 낼 것이라는 생각 지도를 손에 쥐고 작업에 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엄청난 장점이다.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생각 지도를 그려 보라고 권하고 싶다. 생각 지도는 전체적인 것을 볼 수 있고 연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뇌는 문자적인 것을 접했을 때보다 이미지를 접했을 때 상상력과 창의력이 증가되어 더욱 선명하게 기억한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이런 생각 지도를 통해서 그루핑을 할 수 있다. 이 기법을 사용할 때 유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① 아이디어가 중복되거나 누락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② 그루핑을 할 때는 글보다 그림을 활용하면 더욱더 효율적이다. 
③ 의견들이 엇비슷해질 수 있으므로 최대한 다른 의견을 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다.

읽는 사람들에게 스며들게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작가가 스토리를 만들어 내듯 연상되는 것들을 선택해서 스토리텔링을 한다. 스티븐 킹은 다음과 같은 작업 비밀을 털어놓았다. “저는 등장인물에게 동정심을 일으키도록 노력하고, 그다음에 괴물들을 풀어놓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몰입하게 하고, 또 상상의 나래를 펴게 만든다.

그렇기에 기획 제안에서부터 스토리텔링은 중요한 것이다. 우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부합하는 스토리를 만들게 되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제안하는 분위기를 재미있게 만들 수 있고 상대방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게 된다. 

스토리보드를 쓰는 이유는 프레젠테이션의 흐름을 잡기 위해서이다. 이때 스토리보드 작성 3단계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뼈대를 만들고, 살을 붙이고, 옷을 입히는 과정을 말한다. 스토리의 뼈대는 플롯(plot)으로 일련의 사건들을 말한다. 플롯은 스토리의 근원이 된다. 스토리 전개는 먼저 테마를 정하고 극적 구성을 한 후 줄거리에 따라 사람이 등장한다. 메인 스토리가 이야기 전체를 끌고 가고 그 밖의 에피소드가 양념으로 첨가되는 것이다.

아무리 심각한 스토리라도 상대방이 한 번씩 쉬어갈 수 있도록 여백이 필요하다. 하나의 슬라이드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체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 제안서 전체가 마치 하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져야 한다. 그래야 제안이 끝났을 때 청중은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이 기법을 사용할 때 유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① 스토리텔링은 오프닝(Opening)과 클로징(Closing)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② 스토리텔링은 상대방이 흥미나 관심을 가질 만한 사건이 있어야 한다.
③ 스토리텔링은 극적 통일성이 있어야 한다.

※ 참고자료 : 『글쓰기 신공 5W4H1T : 아직도 글쓰기가 어려운가? 공식대로만 쓰면 된다(경향미디어, 2017)』

윤영돈 칼럼니스트는 비즈니스 글쓰기 전문가·윤코치연구소 소장·비즈라이팅스쿨 대표 코치다.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문예콘텐츠) 학위를 받았다. 단국대학교 종합인력개발원 초빙교수, 성신여자대학교 경력개발센터 겸임교수, 문서서식 1위 비즈폼 부설 연구소장, 하우라이팅 대표 컨설턴트 등 다양한 현장을 경험했다.
2002년부터 국내 처음으로 비즈라이팅 실무 정규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교육연수원, 서울시인재개발원, 경기도인재개발원 등 공무원 대상 보고서 교육, 삼성전자, 삼성SDS, LG전자, 포스코, SK, KT 등 신입사원 및 승진자 대상 보고서 교육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공저), 『자소서&면접마스터』(공저), 『상대의 마음을 훔쳐라! 기획서 마스터』, 『한번에 OK 사인 받는 기획서 제안서 쓰기』, 『자기소개서 작성법 특강』, 『자연스럽게 YES를 끌어내는 창의적 프레젠테이션』, 『30대, 당신의 로드맵을 그려라』(한국문학번역원 주관 ‘한국의 책’ 선정, 중국어 번역 수출) 외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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