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불확실한 시대, 일의 미래와 의미에 대해 심리학자가 답하다 ‘이 일이 나랑 맞는 걸까?’, ‘나는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내가 하는 일을 인공지능이 하게 되면 어떡하지?’ 우리는 일을 하면서 수많은 불안과 마주한다. 심리학자로서 일과 개인의 관계를 10년 넘게 연구한 이항심 저자는 이러한 불안의 원인이 ‘자기다운 일’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를 저서 <시그니처(다산북스, 2020)>에서는 “직업과 직장을 고를 때 자신의 적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보다 외부의 시선이나 경제적 조건에 무게를 두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일터에서의 나’와 ‘진짜 나’ 사이에 괴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라고 한다. 실제로 취업포털의 조사에 따르면 조기퇴사자의 비율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은 주된 퇴사 이유로 ‘적성과 안 맞는 직무’를 가장 많이 꼽았다.

미국에서 진로심리를 연구하며 미국심리학회 논문상, 국제심리학회에서 파이널리스트 등을 수상하고 전문성을 인정받은 저자는 2017년 한국에 돌아와 한국 사회가 유난히 일에 대한 개인의 불안도가 크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다움을 찾는 일, 즉 ‘시그니처’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시그니처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이 한 권에 담았다. 여기에서 시그니처란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말한다. 나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자기다움 중에서 가장 나를 잘 드러내는 대표적인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AI 시대에 ‘인공지능과 다른 인간의 능력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절절한 정체성의 고민 앞에 놓인 우리는 어떻게 일하며 살아야 할까? 저자는 인간만이 할 수 있고, 나만이 할 수 있는 독창적인 일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말한다. 또한 나날이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을 넘어 나만의 브랜드로 압도적인 성취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봉준호 감독, 김연아 선수, BTS가 모두 자신만의 시그니처로 성공한 인물들이다. 불확실성의 시대 앞에서 변화에 따라 쉽게 흔들리는 물리적 자산이 아닌 내 안의 잠재력을 믿고 움직이는 자신감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산업화 시대에는 획일성과 효율성이 강조되었다. 그러나 지금의 시대는 개개인에게 ‘조금 더 나답게 살아도 괜찮다’는 ‘다양성’에 대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우리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시대 변화에 우왕좌왕하거나 늘 가던 길로만 가려고 하지 않았던가. 이 책에서는 시그니처를 ‘개발하라’고 하지 않는다. 모두의 내면에 이미 시그니처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그니처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거나 발견하는 과정에 있을 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시그니처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깨닫고 나면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행복하게 일하면서도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을 ‘흙수저’로 규정하고 무기력에 빠져 있는 청년들, 조기 퇴사와 반복되는 이직, 워라밸 붕괴 등 일과 삶의 불안을 경험하고 있는 직장인들, 조직 혁신을 고민하는 기업의 리더들은 『시그니처』가 제시하는 전문적인 심리학 이론을 기반으로 ‘앞으로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에 대한 혁신적인 대안과 통찰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시대를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든 불안해하지 않고, 나만의 시그니처로 조금 더 나답게, 원래 내 모습 그대로 살아가도 괜찮다는 삶의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다.

저자 이항심은 국내외 진로심리학 및 긍정심리학 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는 진로심리 전문가.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심리 전공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심리학을 복수 전공하고 동대학교 상담심리학으로 석사를 마쳤다. 이후 미주리대학(UNIVERSITY OF MISSOURI-COLUMBIA)에서 상담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오클라호마주립대학(OKLAHOMA STATE UNIVERSITY)에서 테뉴어 트랙 교수(TENURED-TRACK FACULTY)로 3년 동안 근무했다.

미국심리학회APA에서 수여하는 박사 졸업논문상을 수상하였고, 2019년에는 국제긍정심리학회IPPA, 긍정조직개입 챌린지 프로그램 파이널리스트(POIC FINALIST AWARD)를 수상하였다. 심리학자로서 해외 우수 저널에 다수 논문을 발표하면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JOURNAL OF VOCATIONAL BEHAVIOR》, 《JOURNAL OF COUNSELING PSYCHOLOGY》, 《JOURNAL OF CAREER ASSESSMENT》 및 《상담학연구》 등 주요 학술 저널의 편집위원으로, 생애개발상담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심리학회 내에서 다양한 관점과 목소리를 내는 데 기여하는 한국 심리학자들의 네트워크(KOREAN PSYCHOLOGY NETWORK;KPN)의 공동 설립자이며, 미국심리학회 상담심리 분과 인터내셔널 섹션 공동 의장으로 선출되어 2020년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미국과 한국, 서로 다른 문화권을 오가며 진행한 연구와 강의, 개인 및 그룹 상담, 학회 활동 등을 통해 국내외 창조적인 일을 하며 압도적인 성취를 이루는 인재들에게는 돈과 스펙 같은 물질적 자산보다 심리적 자산이 성공의 바탕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조기 퇴사와 반복되는 이직, 일터에서의 불안, 워라밸 붕괴 등 개인이 경험하고 있는 일에 대한 다양한 고민에 대해 실제 사례와 진로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대안과 통찰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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