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장욱 기자] 음악이 없는 삶은 상상하기가 어렵다. 음악은 인간에게 슬플 때 위로가 되고, 약해졌을 때는 용기를 주며, 절망에 빠져있을 때 희망을 준다. 그만큼 음악의 힘은 위대하다. 어릴 때부터 음악과 함께 하는 생활을 한다면 성인이 돼서도 음악을 통해 힘든 순간들을 잘 이겨낼 수 있다. 기존의 주입식 피아노 교육과는 달리 ‘거꾸로 피아노’라는 새로운 방식의 음악교육을 하는 뮤직아토의 이현이 원장을 만나 삶을 충실하게 하는 음악교육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Q.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히 본인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음악교육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현이입니다. 놀자예술융합센터에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음악교육 콘텐츠를 제작하여 미래형 음악학원 뮤직아토에서 아이들과 행복한 거꾸로 음악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Q. 뮤직아토는 어떤 방식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나요? 수업의 특징이나 원장님이 지향하는 교육의 방향등과 함께 설명해 주세요.

뮤직아토는 음악으로 예술을, 예술로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가는 공간입니다. 아이들이 단순히 ‘악기교육’을 받는 것을 넘어 음악이라는 예술을 경험하고 작사, 작곡, 즉흥연주 등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음악적 도구를 배움으로써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 프로그램뿐 아니라 음악 감상홀, 음악서점, 녹음실, 오픈 연습실 등 다양하고 새로운 공간구성과 학원에서도 맞춤형 레슨이 가능한 소수정예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Q. ‘거꾸로 피아노’는 아직은 많은 분들이 생소할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어떤 개념이고 왜 이런 방식의 수업을 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이전까지는 생소했지만 최근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선생님들께 거꾸로 피아노가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다수의 아이들을 레슨하는 형태가 어려워지면서, 어쩔 수 없이 소수정예 시스템을 선택하게 됐고, 이미 소수정예 아동 맞춤 수업을 하고 있는 거꾸로 피아노(뮤직아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기존의 레슨방식과는 다르게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수업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길어지는 수업시간만큼 더 깊이 있는 레슨과 아이들과의 소통이 가능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해지면서 거꾸로 피아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거꾸로 피아노’는 질문으로 생각하고 음악으로 표현하는 수업입니다. 거꾸로 피아노는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지 못한 채 진도라는 틀에 갖춰져 교사중심으로 배워왔던 주입식 레슨을 뒤집었습니다. 피아노를 배우는 과정에서 교사가 주도했던 레슨방식을 아이들이 주도하게 함으로써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이를 바탕으로 음악의 다양한 도구들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수업이 진행됩니다. 

Q. 최근 코로나19 관련해서 몇 가지 이벤트를 하셨고, 많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이벤트였는지 설명해 주시고, 그 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같은 것도 알려주세요.

첫 번째 ‘코로나19 이겨내자 챌린지’는 뮤직아토 원생들에게서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코로나의 어려움을 이겨내보자라는 의미로 뮤직아토(이보라)에서 작사 작곡한 코로나송을 함께 부르고, 응원의 마음을 담아 작사도 했고요. 이 음악을 영상으로 모아 유튜브에 공유하며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께 힘이 되도록 음악을 선물하자라는 의미를 담은 프로젝트입니다. 아이들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고 부정적인 시선이 아닌 긍적적인 시선을 갖고 자신의 역량으로 해결점을 찾아 동참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 경증 환자 치료시설에서 근무를 하시는 분이 환자 대상으로 매일 방송을 할 때마다 오프닝 송으로 함께 코로나 송을 부르며 챌린지에 참여해주신 사례도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 외교부 해외협력단에서도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에게 코로나 송을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하여 음악으로 선물하는 일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라오스, 페루 언어로 번역되어 챌린지가 진행 중입니다. 또 방문 레슨기관 <커밍무지크>에서 코로나 기금마련으로 제작한 뮤직북에 뮤직아토 아이들의 코로나챌린지가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는 거꾸로음악 홈스쿨링 자료 나눔입니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아이들도 학원에 올 수 없고, 선생님들도 아이들과 수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수업 공백이 생겼고, 선생님들은 아무것도 못한 채 손 놓고 있는 상황들이 지속 됐습니다. 놀자예술융합센터에서는 뮤직아토 아이들의 수업 공백을 줄이기 위한 음악 홈스쿨링을 기획하였는데, 같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 많은 원장님들이 음악 홈스쿨링 자료를 나눔하기로 했습니다.

음악 홈스쿨링 자료는 약 900명의 원장님들과 함께 총 16개의 콘텐츠를 4주 동안 나누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전국에 음악교육 원장님들과 서로 소통하고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는 극복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Q. 원장님께서 참 많은 일들을 하고 계신데요. 그동안 해오신 일들 중에 “거꾸로 피아노 지도사” 양성과정도 있던데요. 거꾸로 피아노 강사가 되려는 분들을 위해 어떤 과정인지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거꾸로 피아노 지도사’는 아이들을 관찰하고 탐색하는 관찰자로서의 역량, 음악으로 아이들의 재능을 이끌어주는 동기부여자로서의 역량, 음악을 매개체로 아이들과 소통하는 소통자의 역량을 키우는 ‘거꾸로 피아노 지도사’를 양성하는 과정입니다.

총 3급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거꾸로 피아노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즉흥연주, 작사, 작곡을 기반으로 아이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실질적인 방법들을 과정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거꾸로 피아노 지도사 양성과정을 마친 후에는 거꾸로 피아노 지도사로 활동하실 수 있습니다.

Q. 오랫동안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원장님의 연구 계획이나 개인적인 포부 등 계획하신 일들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아이들을 위한 음악교육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가며, 더 많은 아이들과 소통하고 교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예정입니다. 더 많은 교사들과 소통을 위해 특강 및 운영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아이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악기를 배우지 않고도 음악을 제대로 접할 수 있도록 ‘거꾸로 음악’이라는 이름으로 각 가정에 전달되는 홈스쿨링 사업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거꾸로 피아노[거꾸로 음악]를 통해 아이들의 삶이 음악이 되고, 음악이 삶이 되는 순간들이 가득해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