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는 단연 ‘미래교육’이다. 언택트(UNTACT) 시대가 한층 앞당겨졌다는 진단이 곳곳에서 나오는 만큼, 미래의 교육이 어떤 형태로 변화할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사회적 관심과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학교는 이제 단순히 배움이 일어나는 공간이 아니라 교사, 학생 등 교육주체들의 다양한 실험과 시도가 벌어지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저자는 학교 안팎에서 흥미로운 시도가 인상 깊었던 7명의 교육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1장의 제목이자, 저서 <나는 선생님입니다(테크빌교육, 2020)>의 제목인“나는 ( ) 선생님입니다”라는 문장에서 괄호 쳐진 교육자의 키워드 - 욕구를 발견하기, 의미 있는 경험을 만들기, 지도를 넓히기, 동등한 관계를 맺기, 재미있는 수업을 찾기, 낯선 경계로 안내하기, 시간을 내어주기 - 를 발견하는 것이 이 인터뷰만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이는 단순히 7인의 특별한 성공담이 아니라, 지난한 과정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교육적 ‘실험’을 계속하며 얻어 낸 시행착오의 결과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현재 우리가 마주한 교육적 현실을 토대로 어떤 변화가 가능할 것인지, 왜 미래교육에서 교육자의 역할과 위상이 변화하게 되는지에 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미래학교에서 교사의 역할을 단편적으로 정의할 수는 없고, 이 책에 담긴 교육자 7인의 목소리가 정답은 아니겠지만, 우리는 다만 이 목소리를 통해 서로가 가진 교육적 고민에 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 게 아닐까. 문제는 다양한 교육주체 간의 경계 없는 대화가 일어나야 한다는 것, 그리고 언제나 새로운 실험의 장소로서 학교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정해진 정답지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새로운 선택지를 만드는 일이다. 우리의 교육이 더 멀리 가기 위해서 말이다.

저자 황혜지는 벤처기부VENTURE PHILANTHROPY펀드 씨프로그램C PROGRAM의 러닝랩LEARNING LAB 매니저. 최신 교육 실험이 모인 ‘온더레코드’에서 교육자를 만나고 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배움의 이야기와 영감을 콘텐츠에 담고, 더 많은 교육자와 경계 없이 대화하고, 무엇이든 시도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씨프로그램의 러닝펀드는 다음 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미션으로 새로운 배움의 선택지를 만드는 실험에 투자해왔습니다. 지난 기록과 파트너의 추천도서 및 각종 자료를 모은 온더레코드 라이브러리에서는 새로운 배움을 고민하는 다양한 교육자들이 모여 서로의 실험과 콘텐츠를 공유하고 소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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