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순서나 승부를 정하는 사소한 가위바위보를 하면서도 가위를 낼까, 바위를 낼까, 보를 낼까,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단지 이기는 그 자체가 좋고, 상대방이 무엇을 낼 것인가를 짐작하는 묘미 정도가 있을 뿐, 삶에 자잘한 흉터 하나 생기지 않을 그 선택에도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그리고 그렇게 신중을 기울여 한 선택이었음에도 왜 더 나은 선택을 하지 못했나 하는 후회가 밀려올 때 크게 좌절한다. 그러나 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우리에게는 행복이다. 그러니 자신을 믿고, 자신의 선택을 믿고,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정진해야 한다. 이것이 젊음의 특권 아닐까? 지든 이기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젊음의 특권!

저서 <가위 낼까 바위 낼까 보 낼까(베프북스, 2020)>는 나를 깔본 사람들에게 주눅 들지 않고 받아칠 방법, 스스로를 못났다고 생각하면서 더 이상 시무룩해하지 않을 방법, 선택의 갈림길에서 이 선택이 옳을지, 저 선택이 옳을지 고민될 때의 해결 방법 등 저자가 7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학교, 대학원, 회사 생활 등을 하면서 ‘기’가 살고 죽으며 깨달은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리고 더는 내 기를 죽이는 말과 행동들에 주저앉지 말고 감히 내 기를 죽이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외치라고 말한다. “네가 뭔데 내 기를 죽여!”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이 더는 주눅 들지 않고 이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 자신의 선택에 당당해졌으면 한다.

책 속에는 “그때, 움츠러들어 있던 나의 또 다른 자아가 고개를 서서히 들었다. 근데 진짜 이유는 그쪽에 있을 수도 있잖아? 하려던 사업을 접었다든지, 중국 플랫폼 회사와의 계약이 성사가 안 되었다든지. 그들이 해결하지 못한 외부적인 이유일 수도 있는데 무조건 못난 이유 때문일 거라며 책망하고 있는 나 자신이 바보 같았다. 1:1 미팅까지 해 놓고, 일이 성사된 것처럼 말해 놓고 정작 일을 안 하게 될 때는 연락조차 없었던 그 회사가 잘못된 것이다. 남을 탓해야 하는 상황조차 나를 탓하고 비난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라고 한다.

저자 추민지는 학창 시절 내내 공부만 해서 외국어고등학교, 지방대학교를 거쳐 연세대 대학원에 들어갔지만, ‘이건 내가 원했던 인생이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대학원을 뛰쳐나와 내 성격대로 다양한 분야에 손을 뻗었고, 3D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학원 강사를 하면서 작가도 되었다.

겉으로는 잘사는 것 같았지만 열등감 투성이였던 내가 이렇게 당당해지기까지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내 인생은 이제 시작이고, 내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가 보려고 한다. 그리고 드디어 내가 원하던 방향으로 인생이 펼쳐지는 것 같아 이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다. 유튜브 채널 ‘운 좋은 언니’를 통해 사회가 원하는 대로 자신을 끼워 맞추다가 기가 죽어 자신의 무대를 펼쳐 나가지 못하는 이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라는 말을 마음속에 품고 다니며 결정적인 순간에 항상 떠올린다. 이 말을 인생에서 쓰지 않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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