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저서 <포기할까 했더니 아직 1라운드(자음과 모음, 2020)>는 열심히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거나 그저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라는 식의 손쉬운 답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저자가 겪은 성공과 실패, 여러 직업을 가지게 되기까지의 우여곡절, 십대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조언 등을 솔직하게 말해 준다. 저자의 유쾌한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자신이 가진 고민과 문제를 돌아보고, 이를 어떻게 대하고 해결해야 할지 깨우치게 될 것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는 자신을 존중하는 자존감이 바탕이 된다. 자존감은 전 생애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많은 어른들이 어린 시절의 상처 받은 자신을 돌아보며 자존감을 회복하고자 노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십대를 위한 자존감 수업’은 각 분야의 다양한 인사들이 겪은 도전과 실패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십대들이 현재 삶의 자세와 방식을 돌아보도록 돕는다. 이해를 돕는 실제 사례를 통해 어떻게 자존감을 키울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하고, 십대는 멋진 어른을 준비하는 기간임을 깨닫게 도와준다.

책에 담긴 에피소드는 사춘기 십대에 대한 이해를 기본으로 하여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이를 통해 무기력에 빠진 십대들이 미래를 포기하지 않고 현실에서 조화롭게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멘토링한다.

책 속에는 “프로의 영역에서 생존한다는 것은 개인 상점 같은 거야. 학력, 지위, 재산 등 모든 게 우월한 이들과 싸우는 거야. 대형마트와 싸우고 프랜차이즈와 싸우고 천원마트와 싸운다. 이 거리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업그레이드가 필수야. 오래된 스마트폰은 동영상 플레어이나 계산기 또는 손전등으로라도 쓸 수 있지만 ‘업그레이드를 못한 프로’는 아무짝에도 쓸데가 없단다. 어떤 분야에서 ‘프로’라는 말을 듣고 싶다면 이 말을 명심해. 굿 럭.”라고 한다.

저자 김남훈은 2010년 일본 DDT 프로레슬링 챔피언에 오른 현역 프로레슬러이자 최고의 입심을 자랑하는 격투기해설가이다. 동시에 머리와 입 그리고 몸으로 먹고 사는 전방위 지식노동자로서 책과 칼럼을 쓰는 IT얼리어답터이며 거침없는 글발로 네티즌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파워블로거, 트위터러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인터넷 마케팅에서 카페 체인점까지 ‘된다 싶은’ 일은 일단 저지르며 악전고투하고 있는 자칭 청년사업가이기도 하다.

1974년 평택에서 태어난 그는 남다른 외모와 체격에 쏟아지는 부담스러운 시선 속에 자신의 존재감을 억누르며 유일한 탈출구였던 오토바이와 함께 사춘기를 보냈다. 공대로 진학하여 관련 잡지를 번역하면서 일본어를 마스터해 버렸는데, 재미삼아 천리안 인터넷 방송에서 〈엽기 일본어〉를 진행한 것을 계기로 첫 번째 책을 펴내고 《딴지일보》기자와 MBC 라디오 DJ로도 활동하게 되었다.

1990년대 말 벤처 열풍에 동참했다가 빈털터리 신세가 되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늦깎이 레슬러로 데뷔한다. 악역 전문 프로레슬러로서 ‘인간 어뢰’라는 애칭을 얻으며 활동하던 중 뜻하지 않은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어 6개월 이상을 누워 지내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그때 ‘격투기 해설가’란 새로운 꿈에 도전하게 된다. 지금은 해박한 지식과 속시원한 해설로 그가 진행하는 FX채널의 UFC 〈선빵불패〉는 30대 남성들에게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청춘 매뉴얼 제작소』는 우리 세대 청춘들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다. 주변 환경의 불리하고 힘들어도 먼저 내지른 사람이 이길 수 있다는 '선빵불패'의 신화를 신봉하는 그는, 다만 조금 더 살아본 '형님'으로서 스펙 전쟁에 지친 동생들에게 세상의 편견에 맞서 자신만의 인생승률을 높이는 법을 속시원하게 전한다. 그 밖의 펴낸 책으로는 『멜로드라마 파이터』,『엽기 일본어』, 『PDA 때려잡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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