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저서 <사장님 만나주세요!(뜨인돌출판사, 2020)>의 저자의 꿈은 사업가, 현실은 대학 예비 졸업생. 창업을 꿈꾸는 스물네 살 청년은, 군 입대까지 코앞에 두고 있다. 주어진 시간은 단 두 달. 그는 무모해 보이는 계획을 세운다. 마지막 여름방학 동안, 해외에서 활약하는 우리 사업가들을 만나 창업과 경영에 관한 조언을 얻겠다는 것. 확정된 약속도, 그 어떤 연줄도 없이 내디딘 발걸음. 그러나 그의 의지를 알아본 사업가들은 이 당돌한 청년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베푼다. 불확실한 미래를 두려워하는 청춘에게, 용감한 청년이 전하는 희망과 열정의 메시지다.

“전공은 거들 뿐, 진짜 중요한 건 도전의식!” 모르는 분야이기에 더 잘할 수 있다. 첫 여행지 베트남에서 만난 인터뷰의 주인공은, 유제품 생산 및 유통 분야에서 활약하는 호(Ho) 대표다. 현재 베트남의 유제품 기업 ‘무밀크’와 식품 유통업체 ‘보보스’의 대표인 그는, 저자와 인터뷰한 당시 베트남의 고급 우유 브랜드 ‘달랏밀크’ 대표로 일했다. 원래 국영 목장이었던 달랏밀크는 2010년경 한국 기업에서 인수했는데, 이때 주주로 참여한 호 대표가 전문경영을 맡으며 베트남 내 최고 품질의 우유 생산업체로 발전시켰다. 한국 이름 말고 현지 이름인 ‘호(Ho)’로 불러달라 할 정도로 베트남에서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그는, ‘원리를 이해하고 공부를 더하면 하지 못할 사업은 없다’며 저자를 격려한다.

경영을 전공하지 않아 사업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음을 걱정하는 저자에게, 호 대표는 “사업의 원리는 사실상 동일하다”며 “서툴러도 본인이 부딪쳐 도전하다 보면 전공자들보다 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호 대표 자신도 원래 유제품 관련 지식이나 업무 경험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장 수요를 조사하고 생산 시스템들을 견학하여, 결국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된 상품성과 유통 방식의 유제품 업체를 일구어냈다. “안 해본 사람들이 열심히 하면 오히려 새로운 방법으로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그는, 실제로 직원들 또한 관련 경력이 전혀 없는 이들로만 꾸려 좋은 품질의 우유를 생산해냈다.

저자 김상우는 청년 사업가. 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했다. 진로를 분명히 정해놓고 선택한 전공이 아니기에, 대학 생활 내내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일은 무얼까?’ 자문하며 새로운 프로젝트에 연달아 도전했다. 영화 제작 동아리, 교육 봉사 동아리, 독서 동아리 등 여러 소모임을 개설해 운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기획하고 진행할 때 즐거워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자연스레, 창업에 대한 호기심도 갖게 되었다.

2015년 여름, 대학 졸업과 군 입대를 앞두고 사업가로서의 삶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훌쩍 동남아시아로 떠났다.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한인 기업가 일곱 명을 만나 인터뷰했다. 그 후 공군 장교로 3년간 복무한 뒤, 사업가 선배들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마케팅 전문회사를 설립, 비로소 창업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현재 클라이언트의 발전과 성공을 자신의 보람으로 여기며 새로운 청년 사업가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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