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미래는 '민초'에 달렸다...국민이 똑똑해야 ‘세종’과 같은 리더를 뽑는다.

덕수궁 정관헌 야경의 모습 <사진=한국강사신문 DB>

[한국강사신문 오명호 기자] ‘역사 읽어주는 남자’ 설민석이 덕수궁에 나타났다.

지난 18일 국민강사 설민석이 덕수궁 정관헌에서 강연을 펼쳤다. ‘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라는 테마로 열린 이번 강연은 고궁을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가 주최하고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후원하는 인문학 특강이다.

설민석은 덕수궁에 얽힌 역사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덕수궁은 조선시대에 두 차례나 궁궐로 삼았던 곳이다. 임진왜란 때 피난 갔다 돌아온 선조가 임시 궁궐로 삼았고, 조선 말기 러시아공사관에 있던 고종이 이곳으로 옮겨와 궁궐로 사용했던 장소다. 순종이 고종에게 장수를 비는 뜻으로 ‘덕수’라는 궁호를 올린 것이 그대로 이름이 되었다.
 

설민석이 열띤 강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강사신문 DB>

이어서 설민석은 외세 침입을 받았던 조선의 아픈 역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반만년 동안 천 번 이상의 외침을 받으면서도 그때마다 오뚜기처럼 일어나고, 오늘날 세계 중심에 우뚝 설 수 있었던 건 우리 ‘민초’들의 힘이었다고 목에 핏대를 세웠다.

이를테면, 우리나라가 최초로 외세침입을 받은 시기는 고려시대 징기스칸이 이끄는 몽골인데, 고려사에 보면 “양반들은 도망갔는데, 노군과 잡용, 천한 백성들이 남아서 몽골과 싸웠다.”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임진왜란도 마찬가지다. 왜놈들이 쳐들어오자 제일 먼저 왕이 도망갔고, 이어서 양반이 도망갔다. 이 나라는 의병, 즉 우리 백성들이 지켰다고 강조했다.
 

덕수궁 정관헌에서 강연하는 설민석 <사진=한국강사신문 DB>

“민초는 풀이다. 잔디다. 잔디 하나는 힘이 없다. 하지만 모이면 초원을 이룬다. 초원은 나무를 키워 열매를 맺고 꽃을 피운다. 우리는 꽃을 보면 영웅이라고 하고, 열매를 보면 위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 민초들이 수분을 공급하고 영양분을 제공하지 않으면 이순신도, 정조대왕도 나올 수 없었다.”

끝으로, 설민석은 “옛날에 나라가 망하면 왕을 비판할 수 있었다. 선조가 무능해서 왜란이 벌어졌고, 고종이 무능해서 나라가 망했다. 하지만 지금 만약 나라가 망하면 아무도 원망할 수 없다.”면서 “국민이 똑똑하면 세종을 왕으로 앉힐 것이고, 우리 국민이 무지하면 선조나 고종을 뽑을 것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깨어나야 한다.”고 말해 감동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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