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구자호 시민기자] 이 책 『강원국의 글쓰기(메디치미디어, 2018.06.25)』의 저자 강원국 작가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글을 써야겠다는 강력한 동기가 생겨나도록 28년의 노하우를 담아 저술했다. 이 책 속의 내용은 저자가 100시간 동안 강연했던 내용과 맞먹는 분량이다. '내 글'을 쓰기 위한 헤아림과 방법에 관한 저자의 생각이 담겨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다음의 다섯 가지에 대해서 얘기한다.
첫째, 글을 잘 쓰기 위해 마음 상태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둘째,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셋째, 글쓰기의 기본기는 어떻게 갖춰야 하는가.
넷째, 실제로 글은 어떻게 써야 하는가.
다섯째, 글을 잘 쓰기 위한 주변 여건과 환경은 어떠해야 하는가.
 
이 책의 전반부에서 누구나 시작은 막막하지만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피드백을 통해 성장하는 것을 서슴치 않아야 한다. 매일 글을 씀으로써 발전하고 목표를 이루겠다고 마음먹는 것도 자신감을 높이는 방법이다. 무엇보다 아는 체하고 싶은 욕심을 자제해야 한다는 내용에 공감했다. 우리의 무의식에 글 쓰고 싶은 마음을 장착해야 하는데 쉬운 일과 반복이 만나면 습관이 만들어진다. 단순 무식하게 반복하고 지속하는 게 답이다.
 
평소에 자신의 생각을 생성, 채집, 축적해두어야 글쓰기가 쉬워진다. 실마리를 찾고 독서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야 한다. 진짜 감정을 느꼈을 경우에 글은 잘 써진다. 문제는 이런 감정이 수시로 찾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때는 가짜 느낌을 진짜처럼 써야 한다고 알려 준다. 재미있는 글을 쓰려면 우선 글 쓰는 사람이 즐거워야 한다. 글과 함께 놀기 위해서는 매일 써야 하는데 일상적으로 쓰지 않으면 글쓰기는 항상 힘들다. 매일 쓰기 위해서 글의 성장을 도모한다. 대화하듯이 글에 적용해보려는 시도가 중요하다.
 
이 책의 중반부에서 쓸수록 산으로 가지 않으려면 구성요소를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문체를 결정짓는 요인은 많지만 우선 많이 쓰고, 진솔하게 써야 한다. 다양한 어휘를 떠올리기 위해 자신만의 단어장을 만드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키워드 중심으로 글을 쓰는 것도 방법이다. 결국 글쓰기는 얼마나 풍성한 과거를 갖고 있고 그것을 얼마나 기억하는가가 관건이다. 기억이 자신의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링을 잘하기 위해서는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이야기가 준비되면, 그 다음은 배열이다. 좋은 이야기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방식으로 시작한다. 나의 이야기가 곧 나다. 우리는 살면서 매일 이야기를 쓰고 있다. 글쓰기는 글 고치기 능력이다. 인생도 퇴고의 연속이다. 일단 쓴 원고처럼 훌쩍 저지르고, 평생 퇴고하며 살아간다. 미래의 내가 독자라고 생각하고 자료를 축적한다. 축적된 자료가 자신에게 소중한 추억이자 자산이 되어 준다.
 
이 책의 후반부에서 사소하지만 결코 놓쳐선 안 되는 글쓰기 환경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독자를 읽고 독자의 비위를 맞출 줄 아는 사람이다. 독자가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독자는 내 글을 읽는 단순한 대상이 아니다. 내 글의 주인이 된다. 독자가 이해하고, 동의하고, 공감하고, 설득당하고 감동하는 글이 좋은 글이다. 이것이 목적을 달성하는 길이다.
 
무엇보다 독자의 시간을 존중하는 글을 써야 한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흐름을 잘 읽는다. 삶과 글쓰기는 닮았다. 앎의 재미를 느끼고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네 가지가 리듬을 탄다. 누구의 간섭도 눈치도 보지 않는다. 날마다 새로움을 느끼며 하루하루가 충만하다. 스스로 고양되고 성숙해지는 것을 느낀다. 남처럼 살지 않는다. 내가 나로서 나답게 산다.
 
앞으로 나는 저자의 책과 강연을 통해 배운 내용을 나의 글쓰기에 접목할 것이다.
 
나는 『강원국의 글쓰기』가 시간을 글이라는 재료로 인생을 요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첫째, 쓸 거리는 살아온 시간만큼 축적된다.
둘째, 나만의 관점을 만드는 작업이 레시피를 개발하는 과정과 닮아 있다.
셋째, 시간을 잘 요리하는 사람이 글을 잘 쓴다. 글쓰기의 과제는 시간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다.
 
하지만 글쓰기를 잘하려고 하면 할수록 백지 공포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를 믿고 매일 쓰는 것이 관건임을 명심해본다.
 
"잘 쓰는 사람은 생각이 잘 나는 상태를 알고, 그 상황에 스스로를 노출한다."
내가 이 책에서 읽었던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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