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10일(금) 21시 50분 EBS1 <명의>에서는 서경석·이승규·왕희정·정재연 교수의 “망가진 간 회복할 수 있을까?”가 방송된다.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질환이 생겼더라도 제 기능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고 증상이 드러났을 땐 이미 심각하게 손상된 경우가 많다. 간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이 여러 가지다. 하지만 간 손상이 심각하다면, ‘간 이식’이 최후의 치료법이 될지도 모른다. 과연 간이식은 안전할까?
EBS <명의 스페셜 – 망가진 간, 회복할 수 있을까?>에서는 간질환의 치료법과 간 이식에 대해 알아본다.
△B형간염에서 간암까지
국내 사망통계를 따르면 사망원인의 1위가 바로 암이다. 이중 간암은 모든 암 중에서도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간암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B형 간염이다. 간암의 약 95%는 B형, C형 간염과 간경화 같은 간질환에서 시작하는데, 특히 B형 간염 환자에게서 간암 발생 위험이 높다.
B형 간염바이러스는 태어나면서부터 감염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 만성간염까지 진행된다. 성인이 되면서 간의 정상세포가 파괴되고, 염증이 생기면서 간 조직이 딱딱해지는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여기서 심해지면 바로 간암이 되는 것이다.
간암 역시 다른 간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증상이 드러나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간이 많이 손상되어있는 상태! 그렇다면 간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 간 이식, 누가 받을 수 있을까?
이미 망가진 간을 회복하기 위한 방법, 간 이식! 간 이식은 타인의 간을 적출하여 환자에게 이식하는 치료방법이다. 간 이식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이 80%에 이를 정도로 치료효과가 좋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간 이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간을 줄 수 있는 공여자가 필요하다. 간 적출 대상에 따라서 방법이 나뉘는데, ‘뇌사자 간 이식’과 살아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절제하는 ‘생체 간 이식’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족 혹은 친척에 의한 ‘생체 간 이식’이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가족 혹은 친척이라 할지라도 무조건 간을 이식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간 이식을 받기 위해서는 어떠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할까?
△ 안되면 되게 하라! (2:1 생체간이식, 혈장교환술)
간 이식은 공여자, 수혜자의 상태에 따라 이식의 여부가 결정된다. 간의 크기, 혈액형 등등 여러 조건들이 갖춰져야 간 이식이 가능한데, 최근에는 다양한 간 이식 방법들이 생겨나면서 이식 치료가 가능한 환자들의 범위 또한 늘어나게 되었다.
세 사람이 동시에 수술을 받게 되는 2:1 생체 간 이식과 혈액형이 다른 이들 사이에서도 간 이식이 가능한 혈장교환술이 그 방법이다. 2:1 생체 간 이식과 혈장교환술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 방법들에 대하여 <명의>에서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한편 간담췌외과 전문의 서경석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암진료부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간암학회 회장, 한국간담췌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외과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외과 전문의 이승규 교수는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외과 석좌교수다. 일본외과학회, 유럽이식학회 명예회원이다. 제13차 세계이식학회 외과기술발전 공로상을 수상했다. 또한 세계간암학회, 세계간담췌외과학회, 세계간이식학회를 국내 최초 유치 했다.
간외과 전문의 왕희정 교수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교수, 대한외과학회 세부/분과 전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간암학회장, 한국간담췌외과학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정재연 교수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교수다. 대한간암연구학회 기획이사, 대한간학회 학술, 간행, 보험위원을 역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