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준 박사 <사진출처=EBS 명강>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3일(월) 23시 45분 EBS1 <명강>에서는 “주원준의 고대근동 3천 년과 이스라엘”이 방송된다.

살면서 꼭 한번은 들어야 하는 명강연.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지식과 삶의 지혜를 통해 이 시대의 석학이 전하는 메시지, EBS 1TV <명강>의 다섯 번째 연사로 고대근동학자 주원준 박사가 나섰다.

주원준 박사는 고대근동학자이자 가톨릭 평신도 신학자이다.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에서 구약학(성서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강대 신학대학원과 종교학과에서 구약성서·히브리어·고대 근동 종교·유다교 등을 강의한다. 지은 책으로 『구약성경과 신들-고대근동 신화와 고대 이스라엘의 영성』(2012 제16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연구상 수상)과 『우가릿어 문법』 『우가릿어 사전』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조너선 스펜스의 『마테오 리치, 기억의 궁전』, 리처드 할로웨이의 『How to Read 성경』 등이 있다.

이번 강연에서 주원준 박사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고장인 이스라엘의 역사가 시작되는 곳. 이집트와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등 찬란한 문화가 꽃피웠던 기원전 3천 년대의 비옥한 반달지대로 시청자들을 안내한다.

가톨릭 평신도 신학자이기도 한 주원준 박사에게 EBS <명강>의 초대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한국에서는 입지가 좁은 평신도 신학자인 데다가 고대근동학이라는 낯선 학문을 연구 중이기 때문이다.

주원준 박사 <사진출처=EBS 명강>

주원준 박사가 처음 고대근동학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종교적인 이유였다. 히브리어로 된 성경을 읽기 위해 익혀야 했던 언어만 10여 개. 대부분은 이스라엘 주변에 존재했던 고대 도시의 언어다. 고대근동학이 다루는 3000년이란 긴 시간 동안 수백 개의 크고 작은 나라가 탄생과 소멸을 반복했다. 구약성경은 이러한 시간과 공간을 배경 속에서 쓰였다.

영원한 베스트셀러, 구약성경을 남긴 민족은 광야를 떠돌다 시리아-필리스티아 지역에 자리 잡은 이스라엘이다. 그나마 강대국 사이에 끼어 이리저리 치이던 나라였다. 우리와 어딘가 비슷한 처지의 이스라엘 역사에 매력을 느낀 주원준 박사는 고대근동 세계에 존재했던 작은 나라에 관심을 가지고 고대근동학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구약성경 속 야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대근동에 존재했던 작은 나라의 처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원준 박사가 EBS <명강>을 통해 소개할 고대근동학은 대체 어떤 학문일까?

△ 우리가 알고 있는 문명의 최고(最古)는? 기원전 3000년 전에는 어떤 문명이 있었을까?

이집트, 바빌로니아, 히타이트, 아시리아, 페르시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고대 국가의 이름. 그럼에도 고대근동학이라는 용어가 우리에게 낯선 건 대학에서조차 좀처럼 다루지 않는 학문 영역이라서다. 그리스와 로마부터 시작하는 유럽 중심의 학문 흐름에서 고대 근동학이 설 자리는 비좁기만 하다.

주원준 박사 <사진출처=EBS 명강>

그러나 그리스와 로마 이전에도 역사는 있었다. 학교, 법, 문자, 경제 등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문명 요소 대부분은 고대근동에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고대근동의 역사와 문화는 구약성경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지식이기도 하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고장인 이스라엘의 역사가 시작되는 시대적, 공간적 배경이기 때문이다.

“고대근동학이 한국 인문학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이바지했으면 합니다.” 주원준 박사가 EBS <명강> 첫 회 녹화를 마친 후 남긴 소감이다. 이번 강연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고대근동의 3000년 역사와 이스라엘, 그리고 야훼 신앙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는 주원준 박사가 준비한 강연의 내용을 소개한다.

△ 주원준의 ‘고대근동 3천 년과 이스라엘’

지난 강연에 이은 3일(월)에 방송되는 다섯 번째 강의의 주제는 ‘풍우신, 바알’이다. 기독교인에게는 야훼의 대적자, 악마, 우상숭배의 대상으로만 여겨지던 바알.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유일신앙의 배경에는 바알이 있다. 이스라엘의 왕 아합은 왜 바알을 받아들일 것을 주장했을까? 이에 맞서 엘리야가 야훼만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알이 고대근동 사회에서 차지한 위상을 살펴본다.

주원준 박사 <사진출처=EBS 명강>

4일(화)에 방송되는 여섯 번째 강의 ‘강대국 클럽’에서는 고대근동 국가들의 국제정세를 살펴본다. 밋탄을 정복한 아시리아가 강대국 클럽에 들지 못했던 이유는? 또 세력이 약해진 바빌로니아가 여전히 강대국으로 인정받았던 이유는? 기원전 2천년 대 후기, 강대국이었던 히타이트와 이집트의 외교와 국가경영법을 비교해본다.

5일(수)에 방송되는 일곱 번째 강의 ‘이스라엘의 건국’에서는 이스라엘이 건국되던 시기, 고대근동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이집트에서 탈출해 시리아-필리스티아 지방에 자리 잡은 이스라엘의 서사와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肉化)가 지닌 공통점은 무엇일까? 약자들의 편에 선 작은신, 야훼와 이스라엘의 독특한 믿음을 살펴본다.

6일(목)에 방송되는 여덟 번째 강의 ‘관용의 제국, 페르시아’에서는 페르시아가 문화대국, 신 바빌로니아를 꺾고 고대근동 전역을 손에 넣을 수 있었던 이유를 살펴본다. 페르시아가 가졌던 ‘선악 이원론’, ‘최후의 심판’, ‘내세’에 대한 생각이 기독교 신앙에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 고대근동 후반, 이스라엘에서 기독교 신앙은 어떻게 발전할까?

주원준의 ‘고대근동 3천 년과 이스라엘’은 EBS 1TV <명강>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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