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 추천지 ③ ‘뚝섬 한강공원’ 편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뚝섬 한강공원은 잠실대교와 영동대교 사이의 강변 북단에 있는 11.5km에 달하는 한강공원이다. 뚝섬유원지라고 불리던 곳을 1982년부터 1987년까지 재정비해서 만든 공원이다.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에서 내리면 자벌레 건물로 이어진다.

뚝섬 한강공원은 오래전 뚝도진, 뚝섬나루 등으로 불렸다. 조선시대부터 지금의 청담동과 송파를 이어주던 나루터였다. 주위의 풍경이 아름답고 강물이 맑고 잔잔해 유람지로서도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예전에 국왕이 군대를 사열하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이곳은 예전에 불교 33대 사찰 중 하나인 봉은사에서 불공을 드리기 위해 한양도성의 부녀자들이 자주 이용하던 나루였다. 이곳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

봉은사에 영기율사라는 스님이 살았다. 이 스님은 추사 김정희의 도움을 받아 불사를 판각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불사가 거의 완성될 즈음이다. 어느 대갓집의 청상과부가 영기율사를 너무 사랑했다. 결국 동침까지 원했다.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으면 자결하겠다고 협박했다. 영기율사는 불사의 부정함이 두려워 불사가 완성되면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거짓 약속을 한다. 하지만 불사가 끝나자 영기율사는 금계를 어길 수 없다면서 절을 떠나버렸다. 이를 상심한 그 여인은 뚝섬나루에 투신했다.

 

 

한편 뚝섬 한강공원에는 뚝섬전망문화콤플렉스 ‘자벌레’ 건물이 있다. 길이가 240m에 이르며, 자벌레를 닮은 통로형 건물이다. J자 모양으로 생긴 건물 구조의 특이성 때문에 건물을 머리, 몸통, 꼬리로 구분한다. 이 밖에도 뚝섬 한강공원에는 자연학습장, 장미원, 음악분수, 수영장, 캠핑장, 수상스키장, 윈드서핑장 등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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