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리더십을 통해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자!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한국강사신문 대표가 만난 강사’ 66회 인터뷰로 라이프 코칭과 코칭리더십을 강의하는 밸류미 아카데미 코칭센터 염소연 대표를 만났다. 밸류미 아카데미 코칭센터는 전 국민의 셀프리더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있다.

Q. 밸류미 아카데미 코칭센터는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요?

'밸류미(value me)'라는 단어에는 가치와 나 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나의 가치를 일깨우고 보다 나은 삶을 개척하는 것이죠. 리더십의 종류 중 셀프리더십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자신스스로를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이끌어 나간다는 뜻입니다. 어떻게 보면 리더십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셀프리더십이 먼저가 되어야겠죠. 그래서 셀프리더십은 리더 뿐 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더로서 살아가든 팔로워로 살아가든 어쨌든 내 인생은 내가 살아야 하는 것이니까요. 개인적으로 저에게 많은 영감과 저를 셀프리더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것, 그것이 유일한 목표다.’

간단하게 셀프리더십에 대해 설명을 드렸는데요. 제가 운영하는 밸류미 아카데미 코칭센터는 결국 셀프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한 모든 프로그램과 교육을 제공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셀프리더가 되는 첫 번째는 인생의 방향성을 모호하게나마 설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 모호하게나마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비전은 움직이는 생물과 같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비전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비전은 원래 꿈꿨던 모습보다 진화되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 되어야 할 텐데요. 이것은 코칭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라이프 코칭이든 비즈니스 코칭이든 자기분석이 먼저가 되어야 하거든요. 코칭대화의 이슈를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연결시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까를 탐색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1인 기업이 트렌드가 되는 세상에서는 셀프리더십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곧 셀프리더십과 밸류미는 같은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것과 관련한 교육이나 활동을 개인 또는 조직에 제공합니다.

Q. 프랑스 앙제 카톨릭대학교 프랑스어문화학과를 전공하셨는데, 계기가 있으시다면?

초등학교 때 외국어 영재까지는 아니어도 외국어 수재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사실 초등학교 때 처음 만난 영어선생님과 궁합이 잘 맞았어요. 해가 질 때까지 밖에서 뛰어 놀다가 반 친구가 영어단어를 말했는데 그게 멋져 보였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영어를 시켜달라고 했죠. 영어선생님을 처음 만났는데, 저에게 책 한권의 모든 문장을 단위별로 끊어 오라는 숙제를 내 주셨어요. 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 이런 식으로요. 그 때가 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 쉬운 문장들을 자꾸 문법적으로 끊는 연습을 하다 보니 긴 문장도 구조가 들어왔어요. 그래서 영어에 흥미가 생기게 된 거에요. 긴 문장도 읽을 수 있다는 쾌감 같은 거였죠. 그래서 방학 때는 그야말로 셀프리더십을 발휘해 하루 영단어 100개 외우기 등등 요즘 말하는 자기주도학습을 했어요.

그러던 와중에 같이 플룻을 배우던 전교 1등 친구가 외고 불어과에 진학하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 또 그게 부러워 저도 외고 불어과에 진학했어요. 그렇게 불어와 인연이 되어서 대학도 불문학과에 들어갔고, 교수님 추천으로 프랑스에 있는 학교에 교환학생으로 가게 되었어요. 학점이 인정이 되어서 그곳에서 원 없이 공부도 하고 유럽피언 라이프를 즐겼죠. 지금도 그 때의 2년이라는 시간이 제 정서에 많이 녹아 있습니다. 그 당시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프랑스문학을 더 공부할까 하는 생각에 교수님과 상담을 했는데 교수님이 반대를 하셨어요. 청춘을 보들레르 시나 연구하며 살고 싶으냐고 물으셨는데 그 의미를 몰라 좀 어리둥절했죠. 그래서 바로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주관이 없던 여대생이었습니다. 비 셀프리더였죠. 물론 지금은 외국어를 많이 사용할 일이 없어 많이 잊었지만 저의 버킷리스트에는 여전히 영어와 불어에 대한 갈망이 있습니다.

Q. 저서 『결혼 전에는 미처 몰랐던 것들』을 쓰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제 인생에서 하나의 큰 변곡점이 있다면 그것은 저에게 결혼이었던 것 같아요. 직장생활이 힘들어서 선택했던 결혼이 어찌 보면 돌파구였건 것 같아요. 부모님이 지방에 계셔서 서울에서 동생과 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캐나다에서 돌아오니 서양화가였던 여동생이 정말 음침하고 지저분한 동네에 자리를 잡았더라고요. 천장과 벽, 온 집안에 미술 작품들, 깡통, 도구, 재료들이 좁은 집을 채우고 있었어요. 홍합껍질이 빨래 바구니에 한가득 담겨 있던 때도 있었어요. 수십 켤레의 스타킹을 찢어서 상자와 상자를 연결하기도 하구요, 제가 보기에는 기괴한 행동들을 동생은 밤낮으로 일삼았던 거죠.

아티스트와의 동거생활은 저에게 녹록치 않은 것이었어요. 하루 빨리 결혼해서 정리정돈 된 생활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를 따라 다니던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었죠. 대학교 교직원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그 학교에서 MBA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던 여의도 금융권 남자였어요. 그 당시 제가 보기에 나쁘지 않은 스펙이었거든요. 그 때는 돌파구로 생각했던 결혼이 지옥이 될 줄은 미처 몰랐던 거죠. 남편과 맞지 않는 성격, 혼자 감당해야 하는 육아 그리고 경력단절 등 지금 생각해 보면 반우울증 상태였던 것 같아요. 책 제목을 보고 많은 분들이 이혼을 하지 않았나 하고 의문을 가지시는데 모든 결혼생활의 문제점은 제가 셀프리더가 된 순간 사라졌습니다. 문제는 저 자신이었던 거예요. 제 스스로가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고 변화를 거듭하면서 모든 상황들이 좋아졌습니다. 생각해 보니 열정은 가득했지만 제 자신도 인생의 주인이 되는 법을 모르고 있었더라고요. 우리는 모두 각자의 인생을 살지 않으니 다른 사람의 인생을 기웃거리고 평가하는 것 같아요. 불행의 원인은 바로 그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흔한 스토리 같지만 저도 종이에 쓰면 꿈이 이루어진다기에 종이게 꿈을 적기 시작했고 그 중에 하나도 책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것을 몰랐지만 지금은 이제 조금 알게 된 상황에서 아직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전제로 살고 있습니다. 책의 초점은 몰랐던 것들을 통해서 알게 된 것들, 인생은 누구에게나 그런 것이라는 것, 모르는 것을 정확히 메타인지 하고 현재상태에서 미래를 바라볼 수 있을 때 그 순간 누구나 셀프리더가 된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스스로가 셀프리더가 되고 있는 과정 또는 된 과정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사는 셀프리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스갯소리지만 사실 책 제목대로 저자는 살게 된다고 하잖아요. 제목이 ‘몰랐던 것들’이라 조금 불만스럽기도 했어요. 항상 모르는 상태로 사는 느낌이랄까요. 다음 번 책은 좀 더 미래 지향적인 제목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때 몰라서 지금은 무엇을 알았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하니까요.

Q. 블로그 활동 중 다양한 분들을 인터뷰하고 계신데,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된 것인지요?

작년 초부터 여러 직종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가제는 ‘라이프코치 염소연이 만난 고수들’이었는데요. 사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가장 혼란스러웠던 것은 저였던 것 같습니다. 고수라는 단어가 스스로에게 잘 와 닿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2018 트렌드 코리아에서는 워라밸(워크 라이프 밸런스) 또는 가성비에 이어 가심비로 그리고 소확행 등을 이야기 하는데요. 그야말로 감성의 시대라고 보이네요. 그래서 고수라는 단어가 시대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일에서는 성공을 했으나 가정적으로나 또는 그 사람의 인격이 물질적인 성공을 따라가지 못할 때 고수라고 부르기는 제 생각과는 조금 다르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어요. 고수는 분야의 달인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 분야의 달인이어도 개인생활이 밸런스를 맞추지 못하는 사람은 고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30여분 정도 진행했던 인터뷰를 잠시 멈추고 새로운 키워드로 다시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고수를 셀프리더로 바꾼 것이죠. 지금은 라이프 코치 염소연이 만난 셀프리더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셀프리더라는 단어가 더 넓은 범위이고 융통성이 있으며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위화감도 들지 않거든요.

실제로 고수 인터뷰를 요청하면 자신은 고수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는 경우도 많거든요. 어쨌든 처음에 코치로 활동하면서 남들이 보기에 성공한 사람들도 분명히 애로사항이 있을 텐데 어떤 것들일지 호기심이 생겼고요. 또 코치로써 그런 애로사항들을 들어주고 경청 인정 칭찬 격려 질문을 통해 스스로의 답을 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면 참 의미가 있는 일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저도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콘텐츠가 없는 만남도 물론 그 자체로 좋지만 질문이 오가는 만남은 조금 더 특별하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30여분을 인터뷰하면서 가장 많이 얻게 된 것은 경청하는 자세라고 할 수 있어요. 경청한다는 것이 어려우면 어려울 수 있는 것인데요. 때로는 대면으로 때로는 전화로 2시간이상 정도를 메모하면서 듣다 보니 경청이 습관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말하는 것보다 경청이 훨씬 더 즐거워졌습니다. 제가 경청했을 때 상대가 좋아하고 신이 나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그게 더 기쁘더라고요. 인터뷰를 통해 인생에 좋은 것을 하나 얻은 셈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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