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덕수궁 나들이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덕수궁(德壽宮)하면 ‘덕수궁 돌담길’이 생각난다. 덕수궁은 서울시 중구 정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궁궐이다. 원래의 경운궁(慶運宮)이지만, 1907년 고종이 순종에게 양위한 뒤 이곳에 살면서 고종의 장수를 빈다는 뜻으로 덕수궁(德壽宮)으로 바꿨다.

 

덕수궁을 둘러싼 길을 ‘정동길’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정동길’보다는 ‘덕수궁 돌담길’로 더 유명하다. ‘덕수궁 돌담길’은 대한민국의 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다. 수많은 노래가사에 등장한 이름이며, 사랑하는 연인들이 ‘덕수궁 돌담길’을 걷고 나면 헤어지게 된다는 소문이 있는 곳이다. 오래전 이곳에 가정법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다양한 유명세만큼이나 이 ‘덕수궁 돌담길(정동길)’은 수려하다. 사계절 가로수가 옷을 갈아입고 새 단장을 해 주말 나들이 추천지로 선택했다. 1차로 일방통행로는 자동차보다 사람을 배려해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인근에는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극장을 비롯한 문화시설과 고궁이 위치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대한민국 대표 거리이며, 주말 나들이 추천지다.

 

한편 덕수궁의 터는 세조의 큰아들인 도원군의 큰아들, 즉 세조의 큰손자인 월산대군의 개인 저택이었다. 도원군은 세자로 책봉되었으나 20세에 죽었다. 그래서 세자빈 한 씨가 출궁을 할 때 나라에서 이 집을 지어주고 두 아들과 함께 살게 하였다. 둘째 아들인 잘산군이 성종으로 즉위하면서 그의 어머니인 한 씨도 입궐하게 되어 월산대군만이 거처하게 되었다.

1593년 임진왜란으로 의주로 피신했던 선조가 한성으로 돌아온 뒤에 이 곳을 임시거처로 하여 정릉동행궁이라 했다. 1597년에 담을 둘러쌓았고, 1607년 4월에는 북쪽에 별전을 세웠다. 선조는 1593년 10월 이곳을 행궁으로 삼은 뒤 1608년 2월 죽을 때까지 이 곳에서 정무를 보았으며, 광해군도 이 곳 서청에서 즉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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