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서관에서 매일 영어책 20권씩 읽고 변화된 이야기

영어책 읽기가 가장 효과적이면서 경제적인 영어교육법
미국 유학 중 자녀들과 도서관에서 매일 영어책 10~20권씩 읽어...
영어책에는 스토리가 있어, 1천 권을 읽으면 리딩레벨은 월등히 올라갈 것

[한국강사신문 기성준 기자] 남편의 유학을 따라 가족이 미국을 가게 되었다. 미국만 가면 영어를 잘하게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언어의 장벽에 부딪히고 말았다고 한다. 자녀들과 함께 도서관에서 영어책을 매일 20권씩 읽기 시작했다. 1천 권의 영어책을 읽었을 때, 영어의 실력이 월등히 올랐다고 한다. 『영어책 1천 권의 힘』을 집필한 강은미 작가의 이야기다.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아이들의 영어 책읽기 교육을 통해 영어교육을 효과를 톡톡히 체험하고 있다. 현재 리딩리더 아카데미 동탄점을 운영하고 있는 강은미 작가를 만나보자.

Q. 안녕하세요. 먼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동탄신도시에서 리딩리더 아카데미 동탄점을 운영하며 초등 아이들에게 영어 책 읽기의 힘과 즐거움을 전하고 있는 강은미 원장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영어책 1천 권의 힘』이라는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Q. 최근에 출간한 『영어책 1천 권의 힘』을 쓰게 된 계기와 책 소개를 부탁드려요.
제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시절(특히 저학년 시기)에 영어책을 집중적으로 읽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가장 경제적인 영어교육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서였습니다. 영어를 배우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그러나 영어책 읽기를 통해 영어를 배우면 아이들은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통해 영어를 즐겁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책이 주는 여러 가지 부수적인 효과(이를테면 창의력, 상상력, 표현력, 사고력, 이해력, 공감 능력, 문제해결 능력, 타문화 이해, 단어 유추 능력 같은 것)을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저의 두 아이를 교육하는 동안 절실하게 체험했고, 한국에 돌아와 많은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직접 깨닫게 되었습니다. 읽기 혁명의 저자인 스티븐 크라센 박사의 말처럼 ‘읽기야말로 외국어를 배우는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을 더 많은 분에게 알리고 싶어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Q. 미국 도서관에서 영어 동화책을 읽으며 영어공부를 하셨다고요?
남편이 유학하는 6년간 미국에 체류하게 되었습니다. 한인들이 미국에 오래 거주했음에도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고 미국 주류사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모국어가 이미 다 형성된 초등 고학년 시기에 미국 공립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영어를 배우는 것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아이들의 영어 실력 향상을 고민하던 끝에 도서관 책 읽기를 선택하게 되었고, 매일 10권에서 20권씩 영어책을 읽어 주었습니다. 꾸준히 책 읽기를 지속했더니 6개월 정도 지나서부터 책 읽기의 효과와 힘을 기적처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초등시절 집중적으로 실천했던 영어책 읽기가 아이들의 인생 전반에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Q. 아이들의 영어공부 재미를 영어 책 읽기로 시작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읽는 영어책은 일단 그림 자체가 매우 아름답고 매력적입니다. 영어를 잘 모르는 아이라 할지라도 그림만 보고도 책의 내용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고, 상상력을 계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읽는 영어책에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스토리에는 놀라운 힘이 들어 있습니다. 기승전결이 담긴 스토리를 읽으며 아이들은 영어를 즐거운 대상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영어를 배우는 것이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이 아니라 즐겁고 행복한 과정이라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렇듯 영어책 읽기라는 즐거운 경험이 계속되면 아이들은 그 경험을 반복하고 싶어 하고, 그 과정에서 탄탄한 영어 실력까지 갖추게 됩니다.

Q. 영어책 1천 권 읽기 어떻게 하면 읽을 수 있을까요? 
영어책 읽기 초기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영어책을 읽을 수 없습니다. 그때에는 부모님들이 영어책을 읽어 주어야 합니다. 영어 동화 CD를 들려주거나 교육용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사실 읽기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듣기입니다. 부모님들은 많은 양의 영어책을 읽어 주고 들려주고 보여줌으로써 아이가 영어 소리에 충분히 노출되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영어 소리에 많이 노출된 아이들은 파닉스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파닉스를 이해하고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풍부한 인풋 시기를 거쳐 독립적인 책 읽기가 가능해지는 단계에서는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를 다룬 책들을 찾아주고 읽게 해 줍니다. 아이의 리딩레벨보다 높은 단계의 책보다는 약간 쉬운 수준의 책을 읽게 해 주면 더 흥미 있게, 더 많은 양의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리딩레벨에 맞거나 혹은 그보다 쉬운 수준의 책을 다양하고 폭넓게 다독하면 어느 순간 리딩실력이 폭발적으로 치솟게 됩니다. 

즐겁고, 쉬운 책을 가능한 한 많이 읽게 해 주는 것이야말로 아이의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지름길입니다. 아이의 리딩레벨을 확인하는 방법이나, 레벨에 맞는 책 종류에 대한 정보는 저의 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영어책에 흥미를 느끼게 하려면 책 자체가 주는 즐거움도 중요하지만, 부모의 칭찬과 적절한 보상도 중요합니다. 내적인 동기와 외부적인 보상이 조화를 이룰 때 아이들은 더 즐겁고 더 행복하게 영어책을 다독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매일 책 읽기를 즐겁게 해 갈 수 있도록 독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Q. 현재 영어책을 읽는 리딩리더아카데미 동탄점을 운영하고 계세요. 소개해주세요.
리딩리더 아카데미는 올 3월에 개원했습니다. 오픈과 동시에 코로나가 터졌지만, 아이들의 영어책 읽기 열정은 갈수록 뜨거워져 가고 있습니다. 저희 아카데미 아이들은 하루에 3-5권의 책을 읽고 있고, 한 달 평균 80-100권 정도의 책을 읽습니다. 알파벳을 모르던 아이도 저희 아카데미를 만나고부터는 영어책 읽기의 즐거움에 빠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평소 영어책을 읽어오던 아이들은 책 읽기에 가속도가 붙어 한달에 150-200권 정도의 책을 읽기도 합니다. 다독과 더불어 책을 소리 내 읽는 낭독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영어책을 낭독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읽기 실력만 아니라 발음과 유창성도 함께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영어는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책 읽기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 저의 교육철학입니다. 

Q. 앞으로 꿈과 비전이 어떻게 되세요?
저의 꿈은 저희 아카데미를  찾아오는 아이들이 영어책 읽기의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누리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실제적인 영어 구사 능력을 갖추도록 돕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독서와 영어라는 두 가지 무기를 가지고 4차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것이 저의 꿈이자 비전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려요
영어는 시험과목이 아닙니다. 어렵고 고통스럽게 배워야 하는 과목도 아닙니다. 책 읽기를 통해 영어의 바다에 빠지면 영어를 얼마든지 즐겁고 행복하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초등 저학년 시기에 아이들이 영어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과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하고 풍부한 영어책 읽기 환경을 마련해 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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