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여 권의 책을 집필한 유영만 교수의 책을 짓는 법

[한국강사신문 기성준 칼럼니스트] 한 권의 책을 쓰는 것은 하나의 건물을 짓는 것이다. 건물을 지을 때는 디자인과 설계도가 필요하며, 각종 건축자재와 그 과정이 필요하다. 책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한 권의 책을 기획하는 것부터 글감과 소재, 글을 쓰는 과정이 필요하다. 건물을 짓는 것, 책을 쓰는 것은 벼락치기로 해낼 수 없다. 책을 쓰기 위해서는 기술, 즉 애쓰는 기술이 필요하다. 유영만 작가의 『책 쓰기는 애쓰기다』에서는 한 권의 책을 짓는 법을 소개한다. 

90여 권의 책을 집필한 지식생태학자
『책 쓰기는 애쓰기다』 집필한 유영만 작가는 한양대 교수이면서 현재까지 90여 권의 책을 집필하였다. 책을 집필하는 것에 있어서 신들린 작가로, 삶 자체가 책을 쓰는 것으로 살아가고 있다. 90여 권의 책을 쓴다는 것은 놀라운 능력이다. 그 놀라운 능력을 『책 쓰기는 애쓰기다』라는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책은 ‘쓰기=살기+읽기+짓기’라는 4기技의 합작품
저자는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서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아내려는 안간힘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책 쓰기는 애쓰기다』에서는 인생의 애를 쓰기 위해 살기, 읽기, 짓기, 쓰기를 강조한다.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한 4가지 애쓰기를 소개한다.

하루 10분, 사소한 일상을 다르게 살기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서는 다르게 살아야 한다. 작가는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이다. 『책 쓰기는 애쓰기다』의 1장에서는 ‘살기’를 강조하는데, 필자는 1장에서부터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감동이 되었다. 10분 먼저 출근하면 10년 앞을 내다볼 수 있다. 저자는 단 10분이라도 다른 삶을 산다면 놀라운 영감을 얻으며,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하며, 그 비결을 담았다.
어떻게든 다르게 살아보기 위해 읽어라. 2장 읽기에서는 저자의 남다른 독서를 소개한다. 독서를 무슨 목표 달성하듯 권수를 정해놓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읽는 행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반복해서 읽으며 내 몸에 새기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를 통해 낯선 생각에 접속해서 낯선 생각을 잉태하는 것을 강조한다. 읽기만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 쓰기를 통해 읽기를 완성해야 한다. 『책 쓰기는 애쓰기다』는 책 읽기를 통해 나만의 문체를 만드는 훈련이 담겨있다. 

내가 쓰는 것이 곧 나 자신
한 권의 책을 쓰는 것은 결국 한 사람의 삶을 담는 것이다. 평소에 무엇을 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삶을 결정하고, 그 삶이 글을 결정한다. 

“내가 만약 피아니스트라면 하루 종일 피아노 앞에 앉아서 악보와 씨름하고 피아노를 연습할 것이다. 나에게 피아노는 악기가 아니라 활기를 북돋는 동반자다.” p153

『책 쓰기는 애쓰기다』의 3장과 4장에서는 글을 짓고 책을 쓰는 모든 과정이 담겨있다. 특히 4장에서 한 권의 책이 잉태되어 출산하는 과정을 비유가 인상 깊다. 

“책들은 시장에 가득한데 또 다른 책을 잉태시켜 출산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미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신생아는 계속 태어난다. 새로 태어난 그 사람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특성을 지닌 고유한 인격체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책을 계속 내야 되는 이유는 저마다의 삶이 다르며 삶을 담아내는 방식도 다르기 때문이다.” p230

『책 쓰기는 애쓰기다』는 유영만 작가의 삶 자체이다. 90여 권의 책을 집필한 비결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삶의 정수를 담는 책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책 쓰기는 애쓰기다』는 어떻게 하면 책을 쓰는 삶을 살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자신의 삶을 책으로 담을 수 있는지 그 비결이 담겨있다. 
이 책은 책 한 권 달랑 쓰고 사라지는 인생을 말하지 않는다. 사라져가는 시간을 거슬러 생명력을 불어넣는 책 자체의 인생을 말한다. 책 쓰기를 통해 자신의 삶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책 쓰기는 애쓰기다』를 만난 사람은 책 쓰기를 통해 생명력이 넘치는 인생으로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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