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신지영 칼럼니스트] 여성이 6개월 이상 생리를 하지 않거나 월경 주기가 전에 비해 3배 이상 길어질 때를 무월경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가임여성의 월경 주기는 대략 25~33일이며 임신, 수유, 폐경의 상태에는 월경이 없다. 그 외에 월경주기는 여성의 몸 컨디션에 따라서 조금씩 변할 수 있지만 오랫동안 월경이 없다면 건강 이상의 첫 징후일 수 있기 때문에 진료가 필요하다.

무월경은 초경이 일어났는지 유무에 따라 1차성 무월경과 2차성 무월경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유방발달, 음모 등의 2차 성징이 없고 초경이 만13세까지 없는 경우 혹은 2차 성징은 있지만 만 15세까지 첫 월경이 없는 경우라면 1차성 무월경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초경이후 월경을 하던 여성이 갑자기 무월경 증상을 보인다면 2차성 무월경으로 본다.

무월경의 원인은 여러 가지 일 수 있는데 흔한 원인들로는 시상하부 이상, 고프로락틴혈증, 다낭성난소증후군, 난소기능 부전 등이 있다. 또한 약물항정신성 약물, 우울증 약물, 혈압약, 알레르기 관련 약, 항생제, 피임약장기복용 그리고 항암제 등의 약물이 생리 유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무배란으로 인해 난임 및 불임을 유발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대사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므로 적극적인 관리 및 치료가 필요하다.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무월경, 고안드로겐혈증 등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한방에서는 자궁과 난소 기능을 높이고 골반강의 순환을 원활하고 따뜻하게 해주어 난소기능을 촉진하며 호르몬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해준다. 환자분의 병력, 증상, 연령, 임신계획 유무 등을 자세히 살펴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일으키는 근본원인을 찾아 치료한다.

주로 신허, 기기순환 불리, 비허습담 등의 원인이 많은데 이에 따라 생식기계와 비뇨기계의 근본에너지가 되는 신()의 기운이 약해진 경우 보신양 하는 치료를 하며, 기가 부족하거나 울체되어 기혈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경우 기기순환이 원활해지게, 소화기 기운이 약하고 막혀있는 경우 비기를 강화시켜주고 습담이 정체되지 않도록 소통시켜주는 치료를 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체지방량은 적정량에 비해 과다하면 기운이 울체되고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주어 생리주기가 지연되거나 생리양이 감소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어 체중조절도 필요한 경우 함께 해야 한다.

신지영 칼럼니스트는 서울외국어고등학교와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였으며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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