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제될 수능을 미리 볼 수 있다고?

[사진출처=MBC '공부가 머니?']
[사진출처=MBC '공부가 머니?']

[한국강사신문 오대교 칼럼니스트] 수능 출제 패턴을 이해하면 대입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습니다

Q : 가장 확실하게 수능 시험 점수를 올리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A : 100% 출제되는 단원별 핵심 주제를 공략해야 합니다.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6, 9월 모의평가 문제는 수능 시험에 직접적으로 반영됩니다. 권투시합으로 따지면 나 여기 때릴게예고하고 펀치를 날리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따라서 6, 9월 모의평가에 출제된 문항들을 출제 주제별로 정리하고 비교하면 매번 출제되는 문항과 주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단원별 핵심 주제이며 이는 실제 수능 시험에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문항입니다. 공부를 안 하고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단원별 핵심 주제를 공략하면 같은 노력과 시간을 들이고 보다 효율적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수능 시험을 처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현재 성적과 관계없이 기출문제 10회 풀기를 숙제로 내줍니다. 그러면 현재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인 점수와 등급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자신의 생각보다 점수가 낮게 나왔다고 하는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실수로 틀렸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수가 과연 실수일까요?

기출문제 10회 풀기는 1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그 이후로도 계속됩니다. 개념 학습을 먼저 하고 기출문제를 풀면 안 되겠냐고 질문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그보다 시급한 것은 현재 자신의 위치와 취약 부분을 진단하는 것입니다. 기출문제 10회 풀기가 반복될수록 학생들은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단원과 유형에 익숙해지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데이터가 축적되면 학생 개개인의 취약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흔히 학생들이 실수라고 말하는 부분은 데이터에 따르면 취약 부분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성적 향상에 필요한 공부의 절대량을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슬럼프가 찾아오게 되고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됩니다. 그러나 데이터를 통해 반복 출제되는 단원과 개념을 눈으로 확인하고 자신의 취약 부분을 학습의 우선순위로 배치한다면 목표가 보다 더 구체적으로 세워집니다. 이제 남은 것은 취약 부분을 극복할 수 있는 공부의 절대량을 소화하는 것뿐입니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공부하면 슬럼프가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슬럼프는 할 일이 없을 때 찾아옵니다.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이 요구하는 평가 요소에 익숙해지면 과목별 성적은 쉽게 3등급 이내로 진입합니다. 여기서부터는 내용 이해가 아닌 주어진 자료 분석에 집중해야 2등급 이내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정답을 고른 근거와 출제자의 출제 근거를 비교해보는 것이 핵심이 됩니다. 개념을 잘못 이해해 답이 틀리게 된 최초의 부분, 일명 오개념을 찾아서 교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기출문제 풀이 과제를 진행하다 보면 틀리는 부분을 반복적으로 틀린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것은 개념 이해가 부족한 것도 원인이지만 자료를 객관적인 출제 의도에서 벗어나 주관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수능 시험을 준비할 때는 문제 풀이와 개념 학습을 병행해야 합니다. 국어 영역의 경우 자의적 해석을 방지하기 위해 주어진 자료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국어 영역을 예로 드는 이유는 문학 작품의 경우 수능시험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면 공부의 양을 무한히 늘려도 성적이 향상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수능 시험의 본질은 배경지식의 이해가 아니라 주어진 자료 해석에 있습니다. 문학 작품과 관련한 문제들은 자의적 해석을 방지하기 위해 객관적인 근거들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시와 소설 지문의 경우 <보기>에 제시된 자료를 통해 주제와 작가의 생각, 창작 배경 등 객관적인 판단의 근거를 제공합니다. 낯선 작품이 등장했다고 하더라도 객관적 근거로 문제를 분석하면 명확한 기준으로 정답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기출문제를 푼 후 오답노트를 만들 때는 반드시 자신이 답을 고른 이유를 종이에 적어야 합니다. 자신의 사고 과정을 시각화함으로써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교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오답을 고른 이유를 종이에 적고 출제자의 생각과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 출제자의 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소 귀찮더라도 손으로 직접 종이에 적어야 하는 이유는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면 알고 있는 부분과 모르는 부분을 체계적으로 구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공부는 알고 있는 부분과 모르는 부분을 구분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기출문제를 푸는 이유는 정답을 많이 맞혀서 뿌듯함을 느끼고자 함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파악하고 주관적인 판단 기준을 객관적인 판단 기준에 맞게 사고 회로를 교정하기 위함 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항 해설 자료와 평가원 보도 자료를 바탕으로 출제자의 의도에 맞게 문제를 분석하고 필수 개념을 공부해야 합니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오대교 칼럼니스트는 현재 오대교수능연구소 대표이자 ㈜모든에듀케이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교육학 석사)하였다. MBC ‘공부가머니?’에 강남엄마 섭외 1순위 수능족집게 스타강사,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 입시컨설턴트로 출연한 자타공인 19년 차 대한민국 No.1 수능교육전문가이다.

연간 150여 회의 전국투어 강연회 ‘강남엄마의 교육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수많은 학생을 명문대에 진학시키면서 축적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유아, 초등, 중등,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시기별 학습 준비 사항과 ‘입시전략’을 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6년 대한민국 인물 대상, 2017년 대한민국 소비자 선호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였고, 2020년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하면서 2018년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 교육산업 대상을 수상하였다. 교육부 후원 제18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 ‘학부모세미나’ 대표 강연자로도 활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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