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이율 칼럼니스트] 확신과 신념으로 무장하면 무엇이든 이뤄 낼 수 있다는 걸 온몸으로 보여 준 인물이 또 한 사람 있다. 바로 장미란 선수이다. 그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세계 역도 선수권 대회에서는 2006~2009년까지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그녀가 매 경기마다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일까? 기본적인 체격 조건 면에서도 훌륭하지만 그보다는 혹독한 훈련과 부단한 연습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 세상에 공짜란 없다. 누구나 뿌린 만큼 거두기 마련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우승 요인을 꼽는다면 바로 자신에 대한 믿음과 승리의 확신이다.

종목에 관계없이 운동선수의 최종 목표는 자신이 치르는 경기에서 1등을 하는 것, 즉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 얼마나 긴장되고 피가 마르겠는가. 아주 작고 사소한 실수 하나로 인해 전체 시합을 망치고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흘린 땀과 눈물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동선수들은 시합 때마다 굉장히 신경이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시합 때마다 그들이 겪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이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마인드 컨트롤이다.

경기에 출전하기 전 장미란 선수가 하나의 의식처럼 반드시 하는 게 있다. 바로 명상이다. 그녀는 실제 경기가 시작되기 전 머릿속에서 상상으로 미리 시합을 한다. 자신을 목청껏 응원하는 관중들의 함성소리가 고막을 찢을 듯 들리는 가운데 링에 오른 그녀는 호흡을 가다듬은 뒤 바벨을 힘껏 들어올린다. 바벨을 내려놓는 순간, 관중석은 완전히 열광의 도가니가 되고 그녀는 펄쩍펄쩍 뛰며 기뻐한다. 챔피언이 된 것이다. 실제 경기가 시작되기 전 상상 속 이 장면을 그는 마치 반복 재생하듯 끊임없이 떠올린다.

생각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강한 믿음과 해낼 수 있다는 무한 자신감. 승리에 대한 확신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교차하는 그 지점에서 그의 상상은 놀랍게도 헛된 망상이 아니라 값진 현실이 된다. 자신이 머릿속에서 수십 번 연출했던 그 장면처럼 실제로 그녀는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녀 역시 심리적인 측면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수만 번 바벨을 들고 내려놓는 기술 훈련 이상으로 중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마인드 컨트롤이죠. 어떤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심리 훈련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게 메달의 색깔을 결정하기도 하거든요.”

어쩌면 그녀가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건 실력도 실력이지만 경쟁자와의 팽팽한 심리전, 그리고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에서 승리했기 때문이 아닐까!

참고자료: 과거에게 먹이를 주지 마라: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갈급하는 그대에게(블루웨이브,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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