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국립중앙박물관]
[사진출처=국립박물관문화재단]

[한국강사신문 민아미 기자]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윤금진)1121()22() 양일간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에서 대표적인 우리나라 명 가곡으로 꾸민 음악극 <이야기가 흐르는 가곡다방> 공연을 다시 선보인다. 본 공연은 올해 가곡봉선화탄생 100주년을 맞아 우리 역사 잇기 기획 시리즈로 제작되었으나 코로나로 인한 공립 공연장 휴관으로 지난 6월 온라인 상영만으로 아쉽게 막을 내린 바 있다.

[사진출처=국립박물관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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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흐르는 가곡다방>은 트로트, 국악 등 일명 레트로음악 장르가 주목받는 최근의 흐름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우리나라 가곡이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임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스토리텔링 음악극 형태로 기획되었다.

[사진출처=국립박물관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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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이라는 장르를 떠올리면 낯설게도 느껴지지만, 막상 노래를 들으면 우리에게 친숙한 곡이 많다. 낯익은 곡들은 가곡다방에서 펼쳐지는 파란만장한 근현대사 속 우리 민족의 애환 이야기와 함께 추억에 젖어드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지난 6월 온라인으로 상영될 때는 많은 관람객의 호응이 있었으나, 라이브 연주가 주된 공연인 만큼 그 매력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최근 철저한 방역 지침 하에 공연장이 다시 재개되는 만큼 현장에서 라이브의 감동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진출처=국립박물관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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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과거 젊은 시인과 음악가들이 활발하게 교류했던 가곡 다방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제는 찾는 이도 뜸해진 이곳에서 다방 주인은 친구를 기다리는 한 여자 손님에게 과거 가곡다방을 자주 찾았던 한 청년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다채로운 가곡 선율에 담아 풀어낸다.

은유적인 시어와 아름다운 선율로 우리의 아픈 근현대사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명 가곡은 가곡이라는 장르가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가곡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아트컴퍼니 길의 대표이자 작연출가로 활동해 온 연경진이 가곡의 시어를 이야기에 절묘하게 담아냈다. 작곡가 나실인이 참여해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 가야금과 해금을 활용한 편곡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가곡 선율에 신선함을 더했다.

[사진출처=국립박물관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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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은 테너 이현이재욱, 바리톤 송기창과 소프라노 정선화정혜욱이아연 까지 6인의 실력파 국내 성악가들과 연극뮤지컬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류창우이현주 배우가 함께 한다. 라이브 연주에는 피아니스트 이미나, 기타리스트 천상혁, 가야금 연주자 이가빈과 해금 연주자 양희진이 참여한다.

가곡다방이 비밀스럽게 품어 온 이야기와 함께 선사하는 음악은 지난 한 세기 동안 많은 이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그 시대를 관통하며 우리들의 가슴 속에 새겨졌던 명곡들이다.

[사진출처=국립박물관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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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식민시대 나라를 잃은 슬픔과 고향 상실의 아픔을 노래한 곡(‘봉선화’,고향’,‘가고파’), 해방 이후 김소월 시의 향토성을 독창적인 창작어법으로 표현한 곡(‘산유화’, ‘접동새’), 우리나라 고전의 대한 기억을 불러낸 (‘고풍의상’), 전쟁으로 인한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곡(‘떠나가는 배’), 전쟁의 참담한 심정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곡(‘명태’), 이루지 못한 애틋한 사랑을 서정적인 멜로디로 승화시킨 곡(‘동무생각’) 등 한국을 대표하는 20여 곡의 명 가곡을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어쩌면 아직도 수많은 이의 뇌리에 날카롭게 새겨진 질곡과 애환의 역사를 은유적인 시어와 아름다운 선율로 노래했던 가곡으로 우리의 근현대사를 새롭게 추억하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공연은 1121(), 22()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극장 용에서 진행된다. 재단은 가곡을 즐겨듣는 가곡 공연 마니아를 비롯하여 박물관 기획전시 관객, 상품점 구매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연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1115일까지 인터파크 예매 시, 정부 지원쿠폰과 함께하는 소소티켓 대대특가 할인등도 적용받을 수 있다.

공연 문의 및 예매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극장 용' 또는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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