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으로 조언하는 나의 짝사랑 고백 법

<사진=콬TV 전지적 짝사랑 시점>

[한국강사신문 이명길 칼럼니스트]

“나만 행복해서 미안. 너는 나를 봐도 아무렇지도 않을 텐데,

나만 너를 볼 때 이렇게 많이 행복해서 미안.” [전지적 짝사랑 시점 中]

(연애고구마 Q)

제가 요즘 너무 좋아하는 친구는 원래 중학교 동창이었는데, 대학에 와서 다시 만나게 됐어요. 중학교 졸업하고 처음으로 만났어요. 중학생 때는 그냥 평범했는데, 아주 예뻐졌더라고요. 제가 소심한 것도 아니고, 여사친도 많은 편인데 이상하게 얘 앞에서는 뭐랄까? 조금 꿀리는 느낌이 들고 그래요.

그냥 가끔 톡하고, 학교에서 밥 같이 먹자고 하고 그러는 정도인데, 사실 우리 과 애들은 제가 그 아이를 좋아하는지 다 알아요. 아마 걔도 소문으로 들어서 알고 있을 거예요. 제 친구 중에 걔 친구랑 친한 애가 있거든요. 근데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지 전혀 반응이 없어요. 이런 상황에서 고백했다가 친구 사이마저 끝날까 봐 걱정되기도 하고, 사이다 연애상담소 대표님이 보시기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사진=콬TV 전지적 짝사랑 시점>

(사이다 형 A)

웹 드라마로 유명한 전지적 짝사랑 시점에 이런 대사가 나와. “큰일이다. 왜 너의 메일 주소까지도 이렇게 마음에 드는 걸까? 너를 좋아하기에, 이 생명력 없는 알파벳 조합에도 반해버린 걸까?”

아마 지금 당신도 이럴 거야. 그녀가 잠시 앉아 바나나우유를 마시고 간 학생식당 앞 계단도 사랑스러워 보이겠지. 사랑 중에서 가장 애틋한 게 짝사랑인데, 특히나 친구를 연인으로 좋아하는 짝사랑은 더더욱 애틋해.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거든.

일단 당신이 그녀를 좋아하는 건 그녀도 알아. 굳이 친구를 통하지 않더라도 누굴 좋아하는 감정은 향수와 같아서 헝겊으로 아무리 꽁꽁 싸매도 새어 나오기 마련이거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영자가 쓰는 대왕팩트처럼 팩트폭격할테니 잘 들어.

지금 당장 고백 하는 건 무리수야.

까일 확률이 로또 당첨 안 될 확률이야.

<사진=콬TV 전지적 짝사랑 시점>

“고백은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지 되돌리는 과정이 아니다.”

[도서: 연애능력평가 中]

일단 데이트 신청부터 하는 거야. 이때 톡으로 하지 말고, 만나서 하거나, 전화로 해. 멘트는 이 정도가 좋아. “00야 내가 이벤트 신청해서 뮤지컬 티켓 당첨됐는데 우리 같이 보러 가자. 너 이번 주 금토, 다음 주 금토 중에 언제가 편해?” 물론 이벤트 당첨 따위는 없어. 그녀의 부담감을 줄여주고, 데이트를 좀 더 편하게 하기 위한 방법일 뿐이야. 그러니 최대한 잘 할인받아서 사도록 해. 이때 최대한 진지함 빼고, 편하게 툭 던져야 해. 진지해지면 그 자체로 바로 ‘고백’이 돼 버리거든.

당신이 편하게 다가가야 여자도 편하게 받아주는 거야. 그녀를 좋아하는 여자로 생각하면 그녀도 당신을 부담스럽게 생각해서 멀어질 것이고,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중학교 동창으로 편하게 대하면 오히려 더 가까워지고, 이성으로 다가갈 수 기회가 생길 거야.

<사진=콬TV 전지적 짝사랑 시점>

결론: 친구를 짝사랑하게 돼 버린 순간, 앞으로 그냥 친한친구로만은 지내지 못하게 된 거야. 이걸 인정해야 해. ‘좋은 친구’라는 건 ‘희망고문’일 뿐이야. 이걸 놓아버려야 비로소 스텝을 과감하게 밟을 수가 있거든. 무리하게 ‘고백’하기보다는 ‘1:1 데이트 신청’부터 먼저 해. 그다음 스텝은 그 결과를 보면서 결정하면 돼.

너흰 취업만 고민해. 연애고민은 대신해줄게.

사이다 연애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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